15. 칼카나마 라리가위클리 Jornada 383 '탄해클라시코' (2)
니스의 웹툰 패러디 원본짤을 찾아서
―15. 칼카나마 라리가위클리 Jornada 383 '탄해클라시코' (2)
니스NICE 장 지 원
(전편에 이어)
지난 4일, 라리가 최고의 경기이자 세계 최고의 라이벌전인 엘클라시코(바르셀로나 vs 레알 마드리드)가 열렸다. 그리고 지난 9일에는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결의안이 통과됐다. 칼카나마는 지난 7일 엘클라시코의 경기 내용과 지금까지의 시국을 엮어 '탄해클라시코'라는 작품을 만들어냈다. 분량이 많아서 부득이하게 1~2편으로 잘랐다. 곧장 후반부 얘기로 이어가보자.
전편에서 네이마르의 대프리킥담화는 수아영처-(루이스 수아레즈, 서청원) 의원에게로 연결된다. 컷 오른쪽에 퍼온 것과 같이 새누리당의 비주류들은 탄핵을 주장하면서도 서청원 의원 등 친박계 대표주자들이 주장한 4월 퇴임, 6월 조기대선 또한 수용하며 자신들의 안위에 대해 만일을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 경기 중 장면에서는 이 때 네이마르가 측면에서 올려준 프리킥을 수아레즈가 헤더로 연결하며 16/17시즌 첫 엘클라시코의 첫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새누리당 쪽에서 탄핵에 대해 어려움을 줌과 동시에 야당 쪽에서도 잡음이 일었다. '새누리2중대' '새누리의당'과 같은 별명으로 놀림받았던 국민의당이 문제였다. 국민의당은 탄핵을 앞둔 시점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을 공격하는 한편 탄핵 투표일도 미뤄야 한다며 어깃장을 놓았다. 이 때 강연재 국민의당 부대변인이 올린 트윗은 "그래, 우리 새누리당이랑 공조하는 거 맞다"고 두 팔 들어 인정하는 꼴이 됐다.
컷에 등장하는 이들은 벤제-(벤제마, 박지원) 원내대표와 간세미루(카세미루,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다. 벤제- 원내대표의 발언은 박지원 원내대표의 "우리의 결론은 상정에 의미가 있는 게 아니라 통과에 목표를 둬야 된다"는 말과 "광주에서 허벌나게 치욕적 비난받고 목포로 갑니다. 만주당을 살"이라는 이상한 옛 트윗에서 따왔다. 간세미루 전 상임공동대표의 말은 '간철수'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안철수의 태도에서 비롯됐다.
루이스 엔리케(ㄹ효) 감독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인혜, 유영하 변호사)를 교체투입하며 승기를 더욱 굳히고자 했다. 해당 컷은 박근혜 대통령의 변호인 유영하 변호사가 "검찰의 대면조사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 입장을 밝힌 기사를 가져와 가공한 것이다. 당시 불응의 사유는 "급박한 시국에 대한 수습 방안 마련 및 특검 임명, 수사내용 준비" 등이었다.
아래쪽에서는 ㄹ효 감독이 "나머지 98000 관중은 바르싸 지지자들이야 개X끼들아!"라며 욕설을 퍼붓는 장면이 나왔다. 이건 지난달 14일 경북 구미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의 '박정희 대통령 99회 탄신제' 현장에서 나온 광경이었다. 이 날 박근혜 정부의 지지자들은 이곳에서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는 1인시위자에게 욕설과 폭력을 행사해 논란이 됐다. 짤의 주인공은 "야. 광화문에 100만 명? 200만 명 왔다고 치자. 나머지는 박정부 지지자들이야 개X끼들아."라는 말까지 남겼다.
엘클라시코, 탄해클라시코가 결말을 향해 치달으면서 아르다 투란(아르다 태진, 김진태) 의원이 투입됐다. 앞편에서 비선실세로 언급된 안 드레(안드레 고메스)와 교체돼 들어왔다는 점이 왠지 절묘하다. (...) 실제로 경기 중 투란은 후반 막판 레알 마드리드가 넣을 동점골에 빌미를 주는 반칙을 저지르며 비난받았다.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도 마찬가지였다. 연이어 벌어지고 있는 촛불의 행진에다 대고 "촛불은 바람이 불면 다 꺼지게 돼 있다"며 민심을 평가절하해 민심을 더욱 자극하는 효과를 내고 말았다. 이에 시민들은 꺼지지 않는 LED전구 촛불을 들고 오거나 아예 횃불까지 들고 오기까지 했다.
이어서는 아르다 태진 의원의 말이 사실인지 모들희 앵커가 팩트체크를 진행하는 장면이 등장했다. 여기서 모들희 앵커가 '샤이 ㄹ효'가 사실인지 아닌지 지적하는 대목이 나온다. 샤이 ㄹ효는 최근 들어 떠오른 용어 '샤이(Shy) 박근혜'에서 온 말이다. 친구를 만나느라 shy shy shy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 5% 이상으로 '숨은 지지층'이 있다는 주장에서 비롯된 표현이다. 실제로 JTBC는 뉴스룸의 한 코너인 팩트체크에서 '샤이 박근혜, 숨은 지지층 존재할까'를 주제로 풀어낸 바 있다. 맨 아래 원본 링크에서 확인해보자.
엘클라시코 경기에서는 투란의 반칙으로 얻은 세트피스 상황 중 89분 모드리치의 먼 거리 프리킥을 세르히오 라모스가 헤더 골로 연결시키며 극적인 1-1 동점이 만들어졌다. 탄해클라시코 역시 마찬가지였다. 모들희 앵커가 속보라며 운을 떼고 라미ㅇ-(라모스, 추미애) 대표의 탄골 발의를 이루는 모습이 한 컷을 차지했다. 이 때 라모스가 멋지게 손가락을 편 모습삿대질은 2001년부터 캡콤이 발매하고 있는 게임 '역전재판'의 한 장면 "이의 있소!"를 패러디한 것이다.
끝으로 등장하는 이는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자 2002~03년 간 바르셀로나를 이끌었던 감독 루이 판 할이다. 실제로 판 할 감독의 바르셀로나 부임설은 딱히 존재하지 않지만 마지막 컷에서 그의 등장은 ㄹ효의 탄핵 위기와 맞물리며 묘한 아우라를 뿜어낸다. 상상해보자. 루이스 엔리케가 나간 자리를 판 할이 차지한다면? 박근혜가 떠난 청와대에 반기문이 들어온다면? 월드 갓동 '반'은 UN사무총장이자 차기 대권을 노리는 반기문을 연결시킨 작명이다.
참고로 루이 판 할의 별명이 갓동(감독+감동+갓)이기도 하다. '갓동님'이라는 별명의 최초 주인공은 이만수 전 SK와이번스 감독이었다. SK 와이번스 팬들이 진정한 명장을 알아 보지 못한 자신들의 우매함을 자책하며 이만수 전 감독을 "갓동님" "Mansoo the baseball Lee" 등으로 부른 것이 이 별명의 유래라고.
★ 패러디 원본 짤 출처
- 4월 퇴진 6월 대선 https://goo.gl/0lEJeS
- 광주에서 허벌나게 치욕 받고 https://goo.gl/TxjCDM
- 검찰 대면조사 응하지 않을 것 https://goo.gl/kjmpDh
- 나머지는 박정부 지지자들이야 개 https://www.youtube.com/watch?v=vztu0u96jH8&t=257s
- 김진태 촛불 비하 https://www.youtube.com/watch?v=2FC0dCUf46I
- 팩트체크 샤이 박근혜 https://www.youtube.com/watch?v=NktP4xjUWlk
- 갓동니뮤 https://goo.gl/UAig3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