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칼카나마 라리가위클리 394」우리가 이기고 있는데 왜 우세요
니스의 웹툰 패러디 원본짤을 찾아서
―43. 칼카나마 라리가위클리 394 '적임자'
니스NICE 장 지 원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바르셀로나에 정말 위기가 찾아온 듯하다. 지난 15일 새벽(한국시각) 파리 생제르망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원정에서 0-4로 대패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이어진 라리가에서 레가네스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만나 모두 2-1로 승리는 했지만 두 경기 모두 1-0 상황에서 동점을 허용해 승점을 빼앗길 뻔한 순간을 맞이했다는 점에서 개운한 결과라고는 말하기 어렵다.
이 컷은 조제프 바르토메우 바르셀로나 회장이 차기 감독 후보로 아르센 벵거 현 아스널 감독을 언급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한 매체는 벵거 감독이 바르셀로나나 파리 생제르망의 새로운 감독 후보에 올랐다는 기사를 보도한 적이 있다. 이 때 리오넬 메시가 "바르4"라며 놀라는 모습은 4위 안의 성적을 꾸준히 찍느라(그러나 우승은 못... 읍읍) '4스날'이라는 별명을 얻은 벵거 감독을 까는 말이기도 하다.
이 장면의 원조는 일본만화 '데스노트'에서 찾을 수 있다. L이 라이토의 등 뒤에서 "저는 L입니다"라고 말하는 장면이다. 해당 컷은 그림이 주는 강렬함 덕분인지 짤방으로 남아 말풍선의 대사가 바뀌는 형태의 패러디를 여럿 갖고 있다.
작중 펩, 발베르데, 삼파올리, 쿠만 등 다른 후보들도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갑자기 등장한 이가 있었으니... 바로 루이스 엔리케 감독 자신이었다. 그는 메시와 바르토메우 앞에서 '루초 경질 반대'라는 구호와 함께 카탈루냐 기를 흔들고 '꾸레여 일어나라!'라는 피켓을 든 채 시위를 벌인다.
이 모습은 촛불집회에 대항해 박사모 & 탄기국 등 보수단체가 행하고 있는 태극기집회를 패러디한 것이다. 탄핵정국속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죄가 없다며 헌법재판소를 압박하고 있는데, 이들의 손에는 태극기가 들려 있고 피켓의 문구는 무려 '군대여 일어나라'다. 계엄령 선포를 주장하며 내란선동까지 동시에 자행하는 모습이다.
이 태극기집회에 한몫하는 정치인 중 대표주자가 바로 김진태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이다. 김 의원이 해왔던 말들은 굳이 더 언급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거기에 최근 추가된 짤이 바로 이거다. 사진은 집회 도중 태극기를 두른 채 감정에 북받쳐 울컥하는 본인의 이미지이며 김 의원은 그것을 가져와 자신의 트위터에 "여러분 울지 마세요. 저도 눈물나려 하잖아요. 여러분 이제 울지 마세요. 우리가 이기고 있는데 왜 우세요."라는 말을 남겼다. 이기고 있다고?
이를 칼카나마는 엔리케 감독에게 곧바로 대입해 자신의 지지자들에 대한 엔리케 감독의 한마디로 바꿨다. 최근 라리가에서의 스코어는 계속 이기고 있기는 하다. 마지막으로 이기지 못한 것이 지난달 29일 레알 베티스 원정에서 거둔 1-1이었으며 2월 경기결과는 4전 전승이다.
※ 지난 24일 업로드된 와싯의 해외파스타에는 패러디가 따로 없었다. 그래서 이번주는 '패원짤' 43편만 올라감을 알린다.
★ 패러디 원본 짤 출처
- 군대여 일어나라 https://goo.gl/wB4DZw
- 김진태 트윗 https://goo.gl/IKZS0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