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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작가를 만나다 85 - <1초> 시니·광운 작가 인터뷰

임하빈 기자  |  2020-01-11 14:00:00
 | 기사 입력 :2020-01-11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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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작가를 만나다

vol. 85

[1초]

시니·광운 작가 | 네이버


1초_웹툰.jpg

[들어가며]

Q. 안녕하세요, 작가님. 두 분 모두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시니) 안녕하세요, 웹툰 스토리 작가 시니입니다 !

광운) 안녕하세요, 웹툰 작가 광운입니다 !


Q. 두 분은 어떻게 인연이 닿아 함께 작업하시게 되었나요?

시니)  광운 작가는 <죽음에 관하여>를 연재하기 이전에도 같은 대학 선후배로서 자취방에서 함께 동고동락했던 후배이자, <아이덴티티>를 마무리하고 꽤 긴 공백 시간 동안 같이 게임을 했던 친한 동생입니다. 광운 작가가 다음 작품을 준비하고 있던 와중에 <1초>라는 좋은 소재가 나와 광운 작가와 이야기를 나눈 끝에 최종적으로 같이 작업하게 되었습니다.

광운) 처음 만난 건 대학교 때였죠, 사실 처음 만났을 땐 이렇게까지 친해질 줄 몰랐는데 복학 후에 같이 놀 사람들이 없다 보니 저희끼리 같이 놀면서 많이 가까워졌어요. 그때 시니 형과 혀노 형의 <죽음에 관하여>와 <네가 없는 세상>이 만들어지는 걸 보면서 저도 웹툰 쪽으로 입문했어요. 제가 그린 <헤어스탕스>가 끝나고 다른 작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시니 형의 스토리를 받아 보고 재미있을 것 같아서 같이 하게 되었습니다.


Q. 시니 작가님은 스스로를 웹툰 스토리작가라고 트위터에서 소개하고 계십니다. 웹툰 스토리작가를 하시게 된 계기가 있다면?

시니) 처음부터 스토리작가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만화를 시작한 것은 아니었지만 <죽음에 관하여>를 시작으로 좋아하는 것보다는 잘하는 것에 무게를 좀 더 두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스토리작가로 자리 잡은 것 같아요. 글, 그림을 둘 다 하기엔 제 그림은 너무나도 모자라기도 하고(웃음). 잘하는 것을 최대한 잘해보자는 마인드로 시작하니 긍정적인 욕심도 많아졌어요. 지금은 스토리작가로서 좋은 그림 작가들과 협업하여 장르에 국한되지 않되, 제 색깔이 확실하고 좋은 작품을 최대한 많이 남기는 것이 목표가 되었습니다. 


Q. 광운 작가님은 <헤어스탕스> 이후로 <1초>에서 그림 작가로 뵙습니다. 네이버에서 활동하시게 된 소감이 어떠신가요?

광운) 감격! 우선 많은 독자분들께 저희 작품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았어요. 또 예전에 다 같이 네이버에서 만나자는 형들과의 목표도 이룬 것 같아 뿌듯합니다. 그만큼 더 잘하고 재미있게 그려야겠다는 책임감도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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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초]

Q. <1초>는 어떻게 기획하게 된 이야기인가요?

시니) 공익 생활을 했던 경험이 저의 인생에 가장 큰 변화이자 터닝포인트였어요. 구급대원분들과 함께 구급차를 타고 센터 내에서 소방관분들과 동고동락했던 나날들이 작가로서의 데뷔작이었던 <죽음에 관하여>를 쓸 수 있게 했죠.

<죽음에 관하여>에서도 다루었지만, 언젠가 소방에 관련된 이야기를 만들어 꼭 보답해드리고 싶다는 마음이 강렬했습니다. 동시에, 제가 보고 겪어왔기에 조금 유리한 상황인 것 또한 인지했구요. 그 언젠가가 찾아왔고, 광운 작가를 만나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제목을 왜 <1초>로 지으셨나요?

광운) 1분 1초라는 뉘앙스인데, 좀 더 긴박한 느낌을 내기 위해 앞의 '1분'을 덜어내서 1초가 되었습니다. 사실 여러 제목들이 있었는데 팍 꽂히지 않은 것도 있고 1초가 기억에 제일 오래 남길래 <1초>라고 정했어요. 그런데 요즘 웹툰 반응을 보고 싶어서 검색하다 보면 1초에 관련된 게 너무 많이 나와서 보기 어렵더라구요. 형하고 제가 그것만큼은 살짝 후회하고 있어요.


Q. 소방청/경기소방학교에 직접 답사를 하러 가셨는데요, 취재 혹은 조사하면서 인상 깊었던 사연이 있으셨나요?

광운) 작품 내에 '전문 체력 측정' 편의 기록을 가지고 고민하고 있었는데 마침 취재하러 갔을 때 전국에서 소방관들이 모여 기록 측정 대회를 하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베테랑들은 얼마나 빠르며 대단한지를 실제로 눈으로 보게 된 취재였습니다. 그것을 계기로 호수의 기록이 '5분 58초 92'가 나왔는데 직접 보고 온 저희에게는 납득이 되는 기록이었죠.


Q. 소재는 어떻게 구상하고 구체화하셨나요?

시니)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소방문화와 소방관에 대한 색다른 재미를 주고자 시작했어요. 그런데 직업 만화 특성상 대중적인 부분에서 조금 도태될 수 있기에 많은 타깃을 관통할 수 있는 판타지 요소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어요. 그래서 주인공이 미래를 본다는 설정을 추가하게 되었고, 동시에 미래를 보는 것이 소방에 특화될 수 있도록 "긴장하면"이라는 조건을 채용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제가 구체화해야 할 것은, 호수를 어떻게 긴장하게 하느냐, 무엇을 보이게 하느냐가 되었지요. 두려움을 만들고, 해결점을 찾게끔이요.


Q. 소방서에서 공익 근무 중 느낀 점에서 영감을 받아 <죽음에 관하여>를 쓰게 되셨다고 들었습니다. <1초>도 공익 근무 경험을 계기로 시작된 이야기라고 하셨는데요, 그때의 경험이 작가님의 삶과 작품 활동 전반에 어떤 영향을 주었나요?

시니) 정말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작가로 데뷔하게 된 것부터 현재에 오기까지 제 자신의 다른 면을 보게 해주었고, 반대로 제가 다른 관점을 가질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아이디어를 구체화할 때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Q. 댓글에 소방관, 소방관 지망생, 소방관 가족들의 댓글이 많이 보입니다. 작가님들은 댓글을 확인하시나요? 기억에 남는 댓글은?

시니) 댓글은 항상 모두 찾아봅니다. 초심으로 돌아간 기분을 느꼈다는 댓글이 제일 기억에 남아요.

광운) 댓글 보는 것은 항상 즐거운 일이에요. 일 하다가 동기부여가 필요할 때 찾아서 읽는 편입니다. <1초>를 보고 소방관을 준비하게 되었다는 댓글을 보면 뿌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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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주인공 이름은 왜 호수가 되었나요? 소방 호스에서 이름을 따온 게 아닌가 하는 추측이 있습니다.

광운) 보통 소방관이라 하면 불과 관련된 이름을 연상하는 것 같더라고요. 그럼 우리는 반대로 물과 관련된 이름을 연상해보자 해서 나온 이름이 '호수'였습니다. 초반엔 '폭포' '강물' 등 장난식으로 지었는데 그나마 '호수'가 나은 것 같아 결정했어요. 그런데 독자분들께서 간혹 '수호'라고 부르시더군요. 잘못 지은 것 같은 느낌이 살짝...


Q. 호수가 <좀비가 되어버린 나의 딸> 주인공 이정환과 닮았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작가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시니) 이윤창 작가님을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합니다. 기분이 좋네요.

광운) 기회가 된다면 이정환 캐릭터와 호수가 만나는 콜라보 해보고 싶어요. 보고 계신가요, 이윤창작가니ㅏ니임!


Q. 아직 호수는 신입 소방관으로 소방관이라는 직업에 대해 배워가는 중입니다. 주인공은 언제쯤 프롤로그의 전설적인 소방관이 될 수 있을까요? 

시니) 앞으로 몇몇 에피소드를 통해 변화를 하나하나 지켜보실 수 있을 겁니다.

광운) 호수가 소방장이 되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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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멋진 명대사들이 자주 등장하는데요. 대사를 생각하는 작가님만의 비법은 무엇인가요? 

시니) 조금은 부끄럽지만, 제가 캐릭터에게 대사를 부여한다고 생각하지 않고 그 역할을 맡은 캐릭터가 무슨 말을 할지 기다립니다.


Q. 작품을 만드시면서 가장 어려운 부분과 가장 수월한 부분이 있다면? 

시니) 아무래도 시간적 여유가 많은 글/콘티 작가이다 보니 노는 게 눈치 보입니다... 최대한 티 안 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광운) 시니 형이 보내준 콘티를 해석할 때 가끔 애를 먹습니다. 그래서 어떤 의도인지 물어보고 그립니다. 작화는 요즘 부쩍 불도 자주 그려서 효과에 익숙해졌는데 몇 주 연속 불, 연기, 먼지들을 그리려니까 힘들었네요... 수월한 부분은.. 편집 부분이 가장 수월하다고 볼 수 있겠군요.


Q. 소재 특성상 긴박한 상황이 많이 다뤄집니다. 작품의 긴장감을 높이기 위해서 신경 쓰는 연출법이 있으시다면?

시니) 현장감을 최대한 살리려고 노력합니다. 인물의 대사나, 표정, 그리고 순간을 순간처럼 느껴지게끔요.

광운) 그릴 땐 만화로 그리지만 볼 땐 영상처럼 재생되길 바라면서 연출해요. 그게 현장감을 느끼게 해주면서 긴장감을 높이는 것 같습니다.


Q. 수료식을 진행한 21회가 업로드된 시기가 실제 서울소방학교의 수료식 시기와 맞물려 있었는데요, 의도하신 연재 타이밍인가요? 

시니) 세이브가 충분히 준비되어 있어서 우연일 수밖에 없었는데 저희도 굉장히 신기했어요.

광운) 끄덕끄덕


Q. 선우는 작중 잘생김과 개그를 담당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선우 캐릭터는 어떻게 기획하셨나요?

광운) 처음엔 호수의 라이벌 캐릭터가 될 뻔했어요. 그런데 소방학교 내에서 경쟁하고 의식하는 건 조금 현실성이 없지 않나 해서 주변에 잘 생겼는데 똥 많이 싸는 친구 특징을 뽑아 백선우 캐릭터에 담았습니다. 좋게 봐주셔서 기분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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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등장한 캐릭터 중에 실제 모델이 있는 캐릭터가 있나요?

광운) 시니 형이 공익 생활했던 소방서의 몇몇 반장님들이 계십니다. 그중 '신준범' 반장님과 '김영진' 반장님이 계시는데 저희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계셔서 보답차 반장님들의 이름을 빌려 썼어요. 캐릭터의 외모는 전혀 다릅니다.

시니) 몇몇 대사는 실제 제가 들었던 대화 내용을 참고하기도 했어요.


[나가며]


Q. 만약 작가님들께 호수와 같은 능력이 있다면?

시니) 콘티가...아주 빨리 끝나겠군요..? 게임 아이템 강화도... 좀 하고..?

광운) 복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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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방복 업사이클링 펀딩.  카드지갑&키링(위)과 가방(아래). (사진=해피빈) 


Q. 해피빈을 통해서 소방복 업사이클링 펀딩을 진행 중입니다. 수익금 일부는 한국소방복지재단에 기부하는 좋은 의도의 펀딩인데요, 어떻게 기획/실행하게 되셨나요?

시니) 해피빈 측에서 먼저 연락이 왔고, 상품의 시안과 아이디어가 좋아 같이 함께하게 되었어요!


Q. 사실 기부 굿즈는 기획은 해도 실행까지 옮기기는 힘드셨을 것 같은데요. 두 분 다 추진력이 강한 편이신가요?

시니) 광운이도 마찬가지고 저희 둘 다 강한 편이라고 생각해요.


Q. 굿즈 디자인은 어떻게 하셨나요?

광운) 해피빈 측에서 상품의 디자인을 보내주셨고 저희는 괜찮은 디자인 제품 선택만... 그래도 스티커는 제가 괜찮은 이미지들을 뽑아서 보내드렸는데 잘 만들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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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1초>가 영상화된다면 정말 멋있을 것 같습니다. 혹시 드라마화 영화화를 염두에 두고 계시는지요?

시니) 저도 영상화가 된다면,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 

광운) 영상화가 되길 기대 중입니다...!


Q. 최근 에피소드에 치킨이 등장합니다. 치킨 좋아하시나요? 가장 좋아하는 치킨은?

시니) 푸라닭 맛있습니다!

광운) 닭은 가려 먹지 않습니다.


Q. 2020년을 맞이하는 포부가 있다면?

시니) 저에게 몇 가지 꿈이 있는데 첫 번째는 스토리작가라고 하면 떠오르는 사람 중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것이고, 두 번째는 작가들에게도 존경받는 스토리작가가 되는 것이에요. 2020년도 포함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광운) 2020년에도 아무 사고 없이 <1초> 연재하며 항상 겸손하고 고마움을 아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Q. 끝으로 독자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시니) 웹툰 1초! 많이 사랑해주시고 앞으로도 재밌는 에피소드와 캐릭터들로 찾아뵙겠습니다. 2020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 

광운) 웹툰 1초!  더 많은 재미를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독자분들 다들 아프지 마시고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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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하빈 기자]
임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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