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변화를 가져올 두 인물의 이야기 <로잘린 보가트>

이시윤 | 2022-08-26 19:14

칼라브리아 왕국은 한때 엄청난 힘과 권력을 누리던 최고의 왕국이었습니다.

하지만 왕가의 사치로 인해
나라의 재정은 휘청거리기 시작했고,
그런 왕가의 앞에 다양한 사업으로 부를 얻은 부르주아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죠.

자신들에게 권력, 작위를 준다면
왕가의 재정을 책임져주겠다고 말이죠.

그들은 돈이 많은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오직 권력만을 바라고 있었습니다.

왕가가 사치에 찌들어 재정을 잃어버린 상태가
그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였던 것이죠.

왕은 크게 고민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부르주아들이 가진 막대한 부와, 그들이 가진 땅,
상업을 통해 얻은 이국의 물건, 혜안을 얻고 싶었기 때문이죠.

그가 아끼는 첫째 아들 ‘로비엔’을 희생시키면서도 말입니다.

그렇게 첫째 아들 ‘로비엔’과
왕궁에서 가장 크게 성공한 부르주아 가문의 둘째 딸,
로잘린 보가트은 결혼을 약속하게 되었습니다.


황제의 결단에 평민과 결혼하게 된
칼라브리아 왕가의 왕세자,
'로비엔 피베체 르 칼라브리아.'


 그는 온 궁과 귀족들의 안타까움 어린 시선을 받고 있습니다.
평민, 보가트 가의 차녀와 결혼하게 되었기 때문이죠.

심지어 어머니조차 그를 불쌍한 시선으로 바라보는데요.
사치를 하지 않았더라면 이럴 일도 없었을 것을.

로비엔은 씁쓸한 얼굴로 웃습니다.

그가 슬픈 것은 다른 이들의 생각과는 달리
평민과 결혼하는 것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애당초 결혼 상대가 누구이든 상관은 없었죠.

그가 슬퍼한 이유는 절대 사치를 포기하지 못하는 왕국,
그리고 고작 사치 때문에 희생양 취급을 당하는
자신의 처지가 안타까웠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결혼 상대인 로잘린은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궁금해하는데요.

한 편, 시점은 로잘린 보가트에게 옮겨집니다.


드마셸 보가트의 차녀인 로잘린 보가트는
꽤 비밀이 많은 인물이었습니다.

보가트 가문의 장녀는 이미 열아홉이라는 나이에 혼인해서
아이를 셋이나 두었는데,
그녀는 스무 살이 되도록 약혼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이죠.

게다가 모임에도 모습을 거의 보이지 않고,
어쩌다가 몇 번 봐도 이방인처럼 살갑게 굴지 않았죠.

한편, 그런 로잘린의 집에는
왕궁의 시녀장이 찾아왔습니다.

로잘린에게 살갑게 굴지 않는 시녀장.
돈이 없어 몰락해가는 왕궁의 귀족들임에도
오만한 모습을 보이는 그들의 모습에
보가트 가문의 사람들은 매우 불쾌함을 느낍니다.

로잘린의 아버지,
드마셸 보가트는 수완이 좋은 사업가였습니다.

그는 시대의 변화에 빠르게 적응했습니다.
돈이 될 만한 것은 빨리 발견해서 사람들에게 팔았고,
그 후에는 사치를 부릴 돈이 부족한
귀족의 영지와 탄광을 사들였죠.

그곳에 있는 건물과 사람들도
자연스럽게 그의 것이 되었습니다.
그는 금세 큰 부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에게도 부족한 것이 있었으니,
바로 권력이었습니다.

웬만한 공작들보다도 돈이 많은 그였지만,
아무리 돈이 많아도 그는 평민.
하위 귀족 앞에서도 그는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는 재산과 작위 사이의 괴리를 견디기 힘들어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그녀의 딸을 왕의 아들과 결혼시켜
권력의 연결고리를 만들려고 한 것이었죠.

세상은 변하고, 변하지 않는 인간은 도태되는 사회.
서서히 쇠퇴하는 왕가에 결혼하러 갈 로잘린 보가트는
변화하는 세상의 가장 앞에 설 생각이었습니다.


그저 이용당하는 딸이 아니라
주체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라는 점이
로잘린의 매력 포인트네요.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한 희생양이 되는 왕자 로비엔,
변화하는 세상의 중심이 될 로잘린 보가트.

닮은 듯 다른 둘의 입장이 대조되는데요.


돈으로 산 명예와 혼인으로 겨우 막아낸 왕가의 파산.
뜻하지 않은 결혼을 하게 된 둘은
서로 좋은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요?

네이버 웹툰, <로잘린 보가트>였습니다.

여러분도 오늘 제가 소개해 드린 웹툰을 보면서
로잘린 보가트와 왕자 로비엔이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 나갈지 지켜봐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도 리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