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신작, 무엇을 봐야될지 모르는 당신에게 - 01
by 자연주의
2018-07-04 10:3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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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네이버 웹툰이 하루가 멀다 하고 신작을 쏟아내고 있지요. 몇 개의 리뷰글에 걸쳐서 새롭게 올라온 네이버 웹툰의 신작들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화장 지워주는 남자'


주인공 '예슬'은 대학에 들어왔지만 화장을 비롯해 외모를 꾸미는 일에는 경험도 없고 실력도 없는 대학생입니다. 존재감 없는(?) 대학생활을 이어가던 도중 교내의 킹카, 퀸카를 보고는 자극을 받아 '나도 한  번 해보자'는 심정에 메이크업샵을 찾게 됩니다. 하지만 메이크업샵 직원들은 실력은 둘째치더라도 손님에 대한 예의와 인간성을 밥 말아먹은 무개념들이었고, 결국 예슬은 불쾌한 경험만을 겪게 되지요. 단 한 가지 의외의 수확이 있었다면 그건 바로 자신만의 모델을 찾고 있던 천재 아티스트 '유성'을 만나게 된 것인데요. 쉽게 짐작하실 수 있는대로 '밋밋한 얼굴'이라며 자기 비하의 대상이었던 예슬의 마스크를 본 유성은 단숨에 예슬이 바로 그가 찾던 모델임을 알게 되고 예슬을 꼬드겨 대회에까지 나가게 됩니다.

초중반의 이야기 전개 자체는 그리 특이하거나 신선하지는 않아요. 반대로 매우 익숙한 흐름이죠. 하지만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딱 적당한 수준에서 인트로에 필요한 것들, 주인공의 배경과 상황, 장점과 단점, 새로운 시도를 하게되는 과정과 이유까지 독자들에게 설득력 있게 제시하고 있거든요. 예슬과 유성을 비롯해 인물들도 개성있게 잘 그려내고 있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제가 흥미를 느끼는 건 화장이라는 소재 그 자체에요. 프로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등장해서, 일반 대학생과 팀을 이루어 메이크업 대회에 나가는 내용이니까, 웹툰으로서는 제법 신선한 소재를 충분히 즐길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츠마인'


스토커 스릴러, 그중에서도 '선역'을 참칭하는 스토커가 등장하는 웹툰입니다. 스토커인 '요한'이나 스토킹 범죄의 피해자인 '다정' 둘 다 고등학생들이고요. 자연히 작품의 주된 배경은 학교가 되겠죠. 착한 척하는 스토커란 쉽게 말해서 범죄자 주제에 피해자를 보호하고 위한다며 나서는 경우죠. 그렇게까지 드문 소재는 아니라고 기억합니다. 요한은 다정을 집요하게 스토킹하며 그녀를 둘러싼 돌발적인 위험과 일상적인 공격에서 적극적으로 방어에 나섭니다.

특기할 만한 것은 다소 클리셰적인 요한보다는 여주인공 다정이에요. 그녀는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고 어린 나이에도 알바를 하는 등 환경이 썩 좋지 않아 보이지만 아주 당찬 아가씨입니다. 요한의 접근을 단숨에 눈치채고 유인을 위해 미끼를 던지는 등 상당히 영리한 편이기도 하고요. 말하자면 다정이라는 인물의 성격과 (스토킹에 대한)반응 자체가 이 작품의 색다른 장점입니다. 요한이나 다정이나 어떤 방향으로 튈지 쉽게 짐작할 수 없는 인물들이라, 당연히도 앞으로의 전개도 추측이 쉽지 않습니다. 자고로 재밌는 스릴러 장르에는 이런 재미가 있는 법이죠.



'하드캐리'


고등학교와 인기 게임, 그리고 프로게이머가 등장하는 웹툰입니다. 두 주인공(혹은 주인공과 핵심 조연)은 모두 학교는 물론이고 전국적으로도 손꼽히는 실력을 지닌 유망주들이에요. 작중에서 새로이 출시된 게임은 얼마 지나지 않아 엄청난 인기를 끌게 되면서 교내에서 '그랜드 마스터(최고 등급)'에 올랐다는 것만으로도 학생들에게 선망의 눈길을 받을 정도죠. 

두 천재 남학생은 학교 컴퓨터실에서 우연히 서로의 존재를 발견하고 인터넷 BJ가 주최하는 대회에 출전하게 됩니다. 가장 궁금한 건 과연 게임의 진행을 어떤 방식으로 묘사할까 하는 부분이에요. 현실에 실제로 존재하는 게임을 그대로 빌려오지 않는 이상, 실제 게임을 하는 묘사를 아예 배제하지 않는 이상 결코 쉬운 일은 아닐 텐데요. 비록 게임을 잘하지는 못하지만 다른 고수들이 하는 모습을 관전하는 걸 즐겨하는 필자는 제법 기대하는 마음으로 최신화를 쫓아가고 있습니다. 

- 2018 / 07 / 04

자연주의
웹툰가이드 리뷰필진
장르를 거의 가리지 않고 대부분의 웹툰을 봅니다
백합을 특히 좋아한다는 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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