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 우리는 친구였을까? [연의 편지]
by 데리   ( 2018-09-05 09:01:28 )
2018-09-05 09: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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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작품이 하나 있습니다. 조현아 작가님의 네이버 일요 웹툰 [연의 편지]가 바로 그것인데요. 네이버 여름 특선으로, 작품 특유의 따뜻하고 잔잔한 분위기로 독자를 사로잡아 10부작 기획이라는 점이 너무 아쉽다는 이야기가 많이 오가고 있습니다.


주인공 소리는 학교 폭력을 당하고 있는 반 친구를 돕기 위해 나섰다가, 자신이 학교 폭력의 대상이 되고 맙니다. 소리가 그만하라는 말을 하자 마자 소리를 매섭게 쳐다보는 아이들의 연출이 상당히 무서워요. 그렇게 여름 방학. 소리에게 도움을 받은 친구는 소리에게 자신이 전학을 가게 되었다는 소식을 전합니다. 


순간 소리는 '그럼 나는?'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소리는 할머니에게 그 애를 도와준 걸 후회하지만, 가만히 있었다면 훨씬 더 후회했을 거라고 말하며 눈물을 보입니다. 이 부분에서 소리가 얼마나 바른 아이인지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소리 또한 할머니 댁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었던 것이기 때문에, 아빠의 집으로 돌아가 공부를 하기로 합니다.


새로운 학교에 전학을 간 소리는, 그 곳에선 아무도 소리를 괴롭히지 않을 것을 알고 있지만 본능적으로 두려움을 느끼고 맙니다. 왜 전학 온 거냐는 질문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안타까움을 자아냅니다. 그것이 시작이었는지, 소리는 은근히 반에서 겉도는 아이가 되어버립니다.




그리고 소리는 자신의 책상 아래에 붙은 봉투 하나를 발견합니다. 그것은 편지로, '우리 학교에 온 걸 환영해. 이 편지는 너에게 이곳을 소개하기 위해 쓰였어.'라고 적혀 있습니다. 봉투를 열면 학교 본관의 지도, 소리의 반 아이들 얼굴과 이름 카드가 들어 있어요. 또, 자신의 편지를 더 읽고 싶다면 두 번째 편지를 찾아 달라는 말이 적혀 있습니다.




그렇게 소리는 편지 안에 적힌 다음 편지가 있는 장소에 대한 힌트를 추리하면서 편지를 보낸 아이의 이름이 '정호연'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호연은 소리의 반에 있는 아이가 아니며, 이미 전학을 가버린 듯 합니다. 하지만 소리는 호연이의 편지 덕분에 학교에 적응할 수 있게 되고, 학교에서 일어난 일들을 짐작할 수 있게 됩니다.



[연의 편지]는 따뜻하고 잔잔한 분위기로 소리의 이야기를 전해 줍니다. 모던한 느낌의 색감, 연출이 아주 잘 어울려요. 덧글에서는 유명한 일본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인 '지브리'의 분위기를 닮아 인상적이라는 이야기도 오가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에 익숙해진 독자들에게 편지라는 매체를 사용해 특별함을 더해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만화를 읽으면서 소리와 함께 호연이라는 아이에 대해 궁금해지고, 소리가 학교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면서 따뜻함을 느낄 수도 있어요.




읽다 보면 정말 10부작이라는 것이 아쉬워지는 작품입니다. 여름 프로젝트로 시작해 10주 동안 늦여름을 지나 가을 시즌에 맞춰 끝마쳐지겠죠. 작가님이 소리를 통해 어떤 것들을 보여주실 지 상당히 기대되는 작품입니다. 꼭 한 번 읽어보세요!


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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