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신입사원의 시원한 사이다 직장생활기, '라이온퀸'
by 김미림   ( 2018-12-03 15:06:35 )
2018-12-03 15: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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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 중인 '라이온 퀸'은 지금까지 와는 다른 새로운 공식의 여주인공을 전면으로 내세우며 색다른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다.

뷰티, 패션 홍보를 전문으로 하는 라이언 홍보대행사의 신입사원 '민윤지'는 23살 사회 초년생으로 아직 아무 것도 몰라 그저 눈치보느라 눈알만 굴리며 하루하루 회사생활을 익혀나가고 있다. 

바쁜 업무에 치이는 회사 선배들은 제대로 된 업무를 주지도 않는 상황에 잔 심부름만 하고 있지만 사회에 첫발을 내딛었다는 것만으로도 윤지는 마냥 좋고 의욕이 솟아난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아무리 사회는 정글과 같은 약육강식의 세계라지만 이 라이언 홍보대행사의 구성원들은 해도해도 너무하다.

인신공격은 물론 신입길들이기라도 하는 건지 일부러 윤지를 난감한 상황에 빠뜨려 곤란하게 만들기 일쑤, 게다가 윤지가 낙하산이라는 소문까지 퍼지며 윤지를 대상으로 일종의 직장 내 왕따가 시작된다.



그러던 중 업체 미팅용 옷으로 사무실에 가져다 놨던 윤지의 옷을 누군가 엉망으로 만들어 윤지를 곤란한 상황에 빠뜨리고, 결국 윤지는 그 범인을 밝혀내기 위해 무리한 방법을 사용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퇴사를 하게 된다.

사실, 여기까지라면 그냥 고구마 먹은 듯 답답한 직장생활 리얼 체험기를 그린 웹툰이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 사실 이때부터 반전은 시작된다.

윤지는 사실 고등학교 시절 미친개라는 별명으로 불리던 전설의 존재였기 때문이다.



이에 가만히 당하고만 있을 수 없던 윤지는 우연한 기회에 인연을 가졌던 라이온 홍보대행사의 경쟁사 KW홍보대행사 '김유태'대표의 도움으로  라이온 홍보대행사에 재입사하며 직장 내 왕따를 주도했던 무리들에 대한 복수를 시작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김유태 대표 뿐 아니라 기자계의 아이돌이라 불리는 '이지한'과의 꽁냥꽁냥 삼각관계까지 시작되는데....


드라마나 영화, 웹툰 등 장편의 스토리를 가진 장르들은 극적인 상황을 연출하기 위해 초반 혹은 중반까지 주인공이 곤경에 처한 상황을 펼쳐내며 고구마 같이 답답함을 자아내는 경우가 많다.

처음에 이 작품을 봤을 때도 그런 뻔한 이야기인줄로만 알았는데 그것은 필자의 완벽한 착각이었다.



신입이라는 이유만으로 지나치게 윤지를 괴롭히던 라이온 홍보대행사의 직원들은 초반에만 반짝 고구마를 선사했을 뿐, 이후 계속 여전사 같은 윤지에게 당하기만 하는데, 이러한 사이다 같이 속이 뻥 뚫리는 윤지의 시원시원한 행보가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이라 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이야기의 전개상 가끔 필요한 윤지의 시련에도 전혀 답답함이 느껴지지 않는데, 그 이유는 당연히 윤지가 그 상황을 스스로의 힘으로 극복해 낼 터이고 또 자신을 시련에 빠뜨린 상대에게 얼마나 시원하게 한방을 먹일까 하는 기대감까지 들기 때문이다.

라이온퀸에서 윤지에게 초반 가장 적대적인 상대는 '나연'대리로, 시집살이도 살아본 사람이 더 독하게 살린다고 하는 말이 있듯이, 자기가 선배에게 심하게 당한 만큼 신입사원인 윤지에게 이유 없이 인격적인 모독까지 선사하는 캐릭터이다.

결국 그녀는 윤지에게 시원하게 복수를 당하고, 윤지가 퇴사한 뒤 역으로 직장내 왕따의 대상이 되지만 말이다.

하지만 여기서 한가지 또 한가지 반전은 윤지를 괴롭히고, 이후 나연을 직장내 왕따로 만드는 등 모든 일의 주동자는 따로 있다는 것이다.

그 주인공이 누구인지는 이 글에서 밝히지 않고 새롭게 웹툰을 볼 독자들을 위해 여지를 남겨 놓기로 하겠다.



이러한 핵 사이다 여주인공과 속도감 있는 내용 전개 외에 라이온퀸의 또 다른 매력 포인트는 바로 멋진 남자주인공들과의 삼각관계이다.

유태와 지한은 서로 상반된 매력을 가지고 있는데, 다소 까칠하고 모든걸 다 알고 있는 듯 행동하는 냉미남 유태와 잘생긴 외모에 다정다감한 온미남 지한은 모든 여자들이 꿈꿔온 이상형을 그대로 가져다 놓은 듯한 인물들이다. 

모든 홍보인들의 꿈의 회사인 KW홍보대행사의 김유태 대표는 처음부터 윤지의 비범함을 알아보고 윤지의 복수를 도와주는 인물로, 복수에 성공 후 반드시 KW로 입사하라는 조건을 내걸고 윤지의 곁에 있는 인물이다.

이후 윤지가 이지한 기자를 만나게 되며, 그가 윤지에게 첫눈에 반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부터 그는 윤지에게 살짝 집착하게 되는데, 문제는 유태는 본인이 윤지를 이성으로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는 것이다.

그에 비해 지한은 윤지와의 첫 만남이후부터 한결같이 마음을 솔직하게 내보이며 윤지에게 돌진하는데, 잘생긴 외모에 다정하고 여린 성품까지 갖춰 이성에게 인기가 많지만 어쩐지 윤지만은 그에게 마음을 열지 않아 항상 그녀앞에선 쩔쩔매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모든 면에서 뛰어난 윤지는 유독 연애에서만큼은 젬병인데, 지한이 좋아한다는 표현을 아무리 해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유태가 지한과의 관계를 질투를 해도 왜 그러는지를 모른다.



기존 일반적인 삼각관계에선 여주인공의 생활이나 행동에 남자들이 큰 영향을 미치고 이야기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이 작품에선 전혀 다른 상반되는 매력을 가진 두 남자의 사랑을 받으면서도 그로 인해 마음 설레기는 커녕 윤지는 쿨하게 아무것도 모를 뿐 아니라 그들에게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또 도움을 주려해도 남자들에게 도움 받기를 거부하며 자신의 힘으로 모든걸 해결하고 극복해 나가는 윤지의 걸크러쉬 매력은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라이온퀸'은 직장인들이 상상만 하던 일, 바로 회사를 한바탕 뒤엎고 회사 분위기 흐리는 나쁜 상사를 소탕하는 그 일을 실제로 해버린 한 여직원의 이야기를 통해 대리만족을 주는 작품이다.

그렇기 때문에 회사 생활에 찌들어 의욕을 잃은 직장인들에게, 그리고 진짜 사회 생활이 어떤 건지 아직 모르는 사회 초년생들 혹은 대학생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다.


김미림
하고 싶은 것 많고 궁금한 것 많은,
평범하게 사는 게 최고 목표인 그런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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