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연재시작일: 2023.05.17
“혹시 들었나? 그 집 막내아들이 그거라던데?”
약관이라는 이른 나이에 장원급제한 권영. 그는 궐에 자리가 나기만을 기다리는 사이 갑작스레 음인으로 발현한다.
때는 이치에 맞지 않는 것은 배척과 핍박을 당하는 고지식하고 보수적인 시대. 미처 벼슬에 오르기도 전 앞날은 무참히 무너져내려 천 길 낭떠러지가 되었다.
심연의 바닥까지 끌려 내려가지 않는 방법은 오로지 대갓집에서 들어온 사주단자를 받아들이고 그 가문 안에 숨는 것뿐이지만 그건 곧 평생을 앙숙으로 지내던 김환과의 혼인을 뜻했다.
“전 싫습니다! 절대로 안 할 겁니다!”
질색하며 딱 잘라 거절하는 권영, 하지만 그와 달리 김환은 더 늦기 전에 혼례를 올리자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잘도 내뱉는다. 급기야는 꿈에 볼까 무서운 소리까지 지껄여 대는데….
“연지곤지 찍는 게 그리 싫으면 내가 찍으면 될 거 아냐! 서, 서방이라고도 불러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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