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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 웹툰 추천] 수작들이 숨어있는 곳, '폭스툰'을 둘러보다.

박시앙 | 2016-08-04 09:00

1. 브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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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 찬란한 / 매주 일요일 연재

 

 

수인들이 살아가는 세계를 바탕으로 한 오리엔탈 판타지 웹툰으로, 벌써 햇수로 2년 째 연재중인 장편이다. 2016년 8월 4일 기준 현재 75화까지 연재되어있다.

 

줄거리를 살펴보도록 하자. 주인공인 강예승. 그는 늑대 수인으로 현재 늑대족의 수장, ‘가주’이다. 업무 처리 능력도 수준급으로 상당히 유능한 그는 예쁜 약혼녀까지 있지만 사실 지금 마음이 많이 허한 상태이다. 예승을 힘들게 하는 건 과거의 기억이다. 그는 ‘열 밤만 자면 돌아오겠다’고 약속하고 10년 전에 사라진 형, 강예성을 잊지 못하고 계속 그리워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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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휴가를 내서 온 작은 시골마을. 거기에서 예승은 아주 우연한 기회에 예성을 발견하게 된다. 반쯤은 강제로 형을 납치해온 예승은 예성더러 이젠 어디에도 가지 말고, 자기와 함께 살아 달라 말을 하는데.

 

가벼운 내용일 거란 예상이 완전히 뒤집어졌다. 이야기 속에 깃든 내용들은 제법 묵직하다. 동생인 예승과는 달리 여우 혼혈 수인인 예성은 존재 자체만으로 가문의 상처가 된다. 그 탓에 예성은 어려서부터 차별을 받아왔고 피치 못할 사정 때문에 집을 나와야만 했다. 그 사실을 예승도 인지하고 있지만 과연 주위의 차가운 시선을 이겨낼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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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과 성별을 뛰어넘는 형제의 사랑 이야기, 당신에게 추천한다.

 

 

 

 

 

 

 

2. 메리,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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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 동맥 / 완결

 

2016년 7월 13일 총 30화로 완결을 맞은 작품으로, 근미래를 배경으로 한 편대 판타지 수인물이다.

 

2103년, 지구는 어떤 외행성과 통신이 닿게 된다. 외행성의 이름은 '애니모리'로, 그곳의 주민들은 지구인에게는 없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동물의 특성을 띠는 게 그것으로, 애니모리의 주민들은 동물의 언어도 구사할 수 있다. 지구인들은 그들을 수인이라 칭하기 시작했다.

 

지구인들이 애니모리인들에게 호감을 가지게 되면서 행성 간의 교류는 활발해졌고 급기야 종과 성별마저 초월하여 결혼을 하는 일도 생겼다. 결혼은 두 행성간의 연결고리가 되고 이종족간의 혼인률이 급격히 상승하기 시작하자 이종족 전문 결혼정보업체가 생겨나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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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주인공인 메리는 그중 한 업체에서 열심히 일하는 고양이 수인이다. 결혼 성공률 100%를 자랑하는 그는 회사의 에이스다. 그런 그에게 약간 까다로운 고객이 찾아왔다. 젊고 잘생긴데다가 유능하기까지 한 남자인데, 어째선지 ‘모태솔로’라고 한다.

 

손님의 이름은 미나미. 메리는 순진하고 돈 많은 그를 제대로 뽑아먹을 생각을 하게 되고, 그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수인들을 주선해주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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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도입부와 귀여운 그림체, 발랄하고 통통 튀는 전개가 상당히 매력적이다. 어디 하나 빠지는 곳 없는 미나미와 그를 돈줄로만 보던 메리가 어떻게 마음이 맞게 되는지, 그 과정을 보고 있으면 귀여워서 웃음이 날 수밖에 없다.

 

과연 미나미는 자신의 이상형을 만날 수 있게 될까? 메리는, 에이스의 이름을 걸고 미나미에게 완벽한 짝을 소개해줄 수 있을까? 부디 작품 속에서 확인해 보시길.

 

 

 

 

 

 

3. 고양소년의 고양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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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 마리 / 매우 목요일 연재

 

2016년 8월 4일 기준 현재 30까지 연재된 작품으로, 앞서 소개한 두 작품과는 약간 다른 느낌의 수인물이다.

 

줄거리를 보도록 하자. 주인공 재현은 작가로, 현재 슬럼프에 빠져있다. 소중한 사람을 잃은 충격에 빠진 그는 글을 쓸 수 없는 상태에 놓였다. 그런 그를 달래주는 건 키우고 있는 작은 고양이 ‘란’ 뿐이었다.

 

사무치는 그리움과 외로움에 시달리던 그는 잠들기 직전 소원을 하나 빈다. 누군가가 자신의 곁에 있어주면 좋겠다고.

 

다음날 아침, 눈을 뜬 재현은 깜짝 놀라게 된다. 자신의 옆에 웬 소년이 알몸으로 누워있는 게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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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서 들어온 소년인지 당황한 것도 잠시, 재현은 이 소년이 자신의 고양이 ‘란’과 매우 닮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여러 가지 상황들을 모아 추론을 한 결과 아무래도 란이 인간이 된 것 같다는 결론에 도달한 재현은 황당함을 금치 못하게 되는데. 인간이 된 고양이 란은 재현의 허전한 마음을 채워줄 수 있게 될까?

 

화풍이 상당히 독특하다.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색연필로 러프하게 채색을 한 느낌이랄까. 그림에서부터 오는 특유의 분위기가 상당히 촉촉하고 섬세하다. 특히 도입부에서 외로움을 느끼는 재현을 그려낸 연출이 소름 돋도록 절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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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화와 연출, 전개까지 전부 다 매력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재현과 란이 서로의 옆자리를 채워주는 과정도 꼭 작품 속에서 확인해보시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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