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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해외 플랫폼에 K-노하우 더한다

진성아 기자 | 2022-11-02 16:47


네이버가 해외 사업의 수익성 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혁신을 주도했다. 한국에서 검증된 비즈니스 모델을 해외 플랫폼에 그대로 적용한다.

1일 네이버 웹툰은 최근 미국에서 모바일 웹소설 플랫폼인 ‘욘더’를 출시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1월 북미 최대 웹소설 플랫폼인 '왓패드'를 인수해 본격적으로 해외 콘텐츠 시장에 진출했다. 왓패드는 MAU(월간 활성 이용자 수)가 9,000만 명에 이르는 오픈형 플랫폼으로, 누구나 글을 등록할 수 있다.

네이버 측에 따르면, 욘더는 왓패드에서 연재된 작품 중 인기가 높거나 작품성이 좋은 작품을 엄선하여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재혼 황후’ ‘내 남편과 결혼해줘’를 비롯해 한국에서 크게 관심을 받은 웹소설 또한 영어로 번역해 제공한다. 욘더 역시 네이버 시리즈처럼 무료로 콘텐츠를 볼 수 있지만 일정 회차를 지나 작품을 이어서 보려면 유료 결제가 필요하다.

네이버는 욘더에 네이버 웹툰·웹소설, 네이버 시리즈 등 국내 콘텐츠 서비스와 같은 수익 모델을 적용했다. 네이버 웹툰은 누구나 작품을 등록할 수 있는 ‘도전 만화’를 운영하고, 네이버 웹소설은 아마추어 웹소설 플랫폼 ‘챌린지 리그’를 제공한다. 이곳에 업로드된 작품 가운데 인기를 끈 작품은 네이버 웹툰·웹소설, 네이버 시리즈에서 정식으로 연재할 수 있다. 이용자는 유료 재화인 ‘쿠키’를 구입하여 연재분을 미리 보거나 과거 완료된 작품을 몰아서 보는 데에 사용이 가능하다.

네이버는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웹툰·웹소설 등 콘텐츠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그동안 미국 왓패드, 일본 이북재팬 등 웹툰·웹소설 업체를 인수하며 인력과 마케팅비도 늘렸지만, 한국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아직 적자를 보고 있다. 올해 2분기 기준, 웹툰 사업을 통해 한국에서 18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미국에선 218억원, 일본에선 99억원으로 적자였다. 네이버웹툰의 관계자는 “욘더는 글로벌 프리미엄 웹소설 시장을 겨냥한 앱”이라며 “네이버 시리즈의 노하우를 적용하여 수익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 커머스 사업의 성공 방정식도 욘더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인수 절차 중인 북미 1위 C2C(고객 간 거래) 플랫폼 포시마크에도 인공지능(AI) 기반의 타깃 광고, 라이브커머스 등 한국에서 성공한 비즈니스 모델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