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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검정고무신' 작가 이우영 별세…극단적 선택 추정
장해원 기자
| 2023-03-17 17:07
만화 ‘검정고무신’을 그린 이우영(51) 작가가 지난 11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12일 인천 강화경찰서에 따르면 이 작가의 가족은 전날 오후 7시쯤 인천시 강화군 선원면 한 주택에서 이 작가가 방문을 잠근 채 기척조차 없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소방당국과 함께 출동해 방문을 열어 숨져 있는 이 작가를 발견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작가는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경찰은 유족들의 뜻에 따라 부검하지 않기로 했다. 유족들은 경찰에 "이 작가가 최근 저작권 소송 문제로 힘들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작가는 2019년 만화 공동 저작권자들과 수익 배분 소송으로 법적 다툼 벌였다.
지난해 2022년에는 애니메이션 ‘극장판 검정고무신: 즐거운 나의 집’ 개봉을 앞두고 캐릭터 대행사가 자신의 허락 없이 2차 저작물을 만들었다고 문제를 제기하면서 저작권 논란이 일기도 했다.
앞서 이 작가가 1992∼2006년 만화잡지 ‘소년챔프’에 연재한 검정고무신은 1960년대 서울을 배경으로 초등학생 기영이와 중학생 기철이와 가족들의 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림 만화이며, 당시 최장수 연재 기록을 세웠다. 또한, 45권짜리 단행본으로 출간된 데 이어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될 정도로 유명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