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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내남결' 인기로 원작 웹툰 전세계 역주행..."전체 거래액 17배 급증"
황예송 기자
| 2024-01-16 10:40

웹툰·웹소설 원작 드라마가 흥행하면서 원작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는 선순환 효과를 보이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웹툰 '내 남편과 결혼해줘'가 지난 1월 1일 드라마로 공개된 후 10일 만에 전체 거래액은 17.1배, 전체 조회수는 7.1배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누적 조회수 8억 1천만 회를 기록한 웹툰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동명의 원작 웹소설을 기반으로 네이버웹툰의 자회사 LICO가 제작한 작품으로, 주인공 강지원이 자신의 친구와 바람난 남편에게 배신당하고 죽음을 맞은 뒤 과거로 회귀해 복수하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내용을 다룬다.
지난 1월 1일 OTT 서비스 티빙(TVING)에서 드라마가 공개된 이후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반응이 이어지면서 웹툰의 조회수와 거래액이 급증했다.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내 남편과 결혼해줘' 드라마 방영 이후 10일간 합산 전체 거래액이 방영 전 10일간의 합산 전체 거래액과 비교했을 때 17.1배 증가했다. 조회수도 같은 기간 8.1배 증가하면서 크게 늘어났다.
특히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인 국가는 태국으로, 같은 기준 거래액은 55.4배, 조회수는 36.2배 증가하면서 가장 큰 폭의 변화를 보여줬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현재 10개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다.
앞서 글로벌 OTT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드라마 '마스크걸'은 넷플릭스의 글로벌 톱10 콘텐츠 순위에서 공개 첫 주부터 비영어권 TV쇼 부문 1위를 기록하면서 세계적 관심을 받았다. 드라마 '마스크걸'이 넷플릭스에 공개된 후 10일간 원작의 거래액은 방영 직전 10일간과 비교해 166배가 증가했으며, 조회수 역시 같은 기간 동안 121배 증가하는 등 영상화를 통해 원작이 다시 흥행하는 공식을 마련했다.
네이버웹툰 노승연 실장은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생태계를 통해 다양한 인기 작품이 배출되고 있는 만큼 영상화되는 작품들의 장르도 다양해지고 있다"라며,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로 연재되고 있는 작품들이 영상화되면서 더 넓은 층의 독자를 만나는 선순환 구조를 갖추게 되었다"라고 전했다.
한편, 네이버웹툰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영상 콘텐츠는 '내 남편과 결혼해줘'를 시작으로 올해만 30개 이상이 공개될 예정이다. 특히 웹툰 '머니게임'을 기반으로 제작되는 넷플릭스의 '더 에이트 쇼(The 8 Show)'가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공개될 예정이며, '살인자o난감', '여신강림', '신의 탑 시즌2' 등 다양한 라인업이 제작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