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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강국 日서 선전하는 한국 웹툰

이한별 기자 | 2024-09-05 10:39



네이버웹툰·카카오픽코마·리디 등 국내 웹툰 기업이 만화·애니메이션 강국 일본에서 선전하고 있다. 특히 카카오픽코마의 '픽코마'와 네이버웹툰 '라인망가'가 일본 시장 1~2위를 다투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가 지난 4일 발표한 '2024년 아시아 태평양 퍼블리셔의 비게임 애플리케이션 시장 인사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픽코마는 7월 기준 누적 인앱 구매 수익이 29억 달러(약 3조 8883억)를 돌파했다. 올 4분기에는 30억 달러(4조 236억) 관문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며, 라인 망가 또한 총수익 역시 약 27억 달러(3조 6212억)로 픽코마를 바짝 뒤쫓고 있다.

단일 앱으로 일본 만화 앱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는 픽코마는 2020년 7월부터 현재까지 글로벌 만화 앱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러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카카오픽코마는 일본 증시 상장에 도전한다. 카카오픽코마 관계자는 “시장환경과 여러 요인을 종합해 상장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라인망가'의 추격세도 매섭다. 지난 5·6월 '픽코마'를 꺾고 일본 전체 앱 소비자 지출 1위를 차지했으며 지난달 기준 일본 앱 누적 다운로드 수도 5000만을 돌파했다. 리디는 일본 현지 플랫폼과 협업하는 방식을 택하며 일본 웹코믹 플랫폼 '메챠코믹'에 웹툰 '상수리나무 아래'를 독점 연재했다. '상수리나무 아래'는 한 달 만에 누적 조회수 1000만 회를 기록하고 6개월 만에 누적 거래액 100억 원을 달성했다. 리디 관계자는 “일본 시장 내 영향력 확대를 위해 '메챠코믹' 뿐 아니라 '라인망가', '픽코마' 등 현지 플랫폼과 협력을 강화해 다수의 리디 웹툰을 소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한국콘텐츠진흥원이 펴낸 '2023 웹툰 사업체 실태조사'에 따르면 일본이 45.6%의 비중으로 가장 높은 한국 웹툰의 수출지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