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효자 웹툰산업...불법유통으로 1년에만 8조 넘게 '줄줄'
K-웹툰이 불법 유통되면서 발생한 피해액의 추산 결과, 여름방학 등으로 특수를 맞는 8월을 기준으로 총 8조 원을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2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강유정 의원실에 따르면 트래픽 통계 사이트 시밀러웹을 통해 대형 불법 웹툰 사이트 5 곳과 웹소설 사이트 1 곳의 트래픽을 분석한 결과 올해 8월 한 달간 ‘페이지 뷰’는 22억 5000만 뷰에 달했다. 총 방문 횟수는 2억 6000만 회, 순 방문자 수는 1220만 명이었다.
일명 ‘쿠키’ 등으로 불리는 웹툰 대여료가 한 회에 300원인 점을 감안하면 불법 유통으로 인한 피해액은 8월 한 달에만 6750억 원, 한 해 기준으로는 8억 1000만 원인 셈이다. 물론 매달 불법 유통 페이지 뷰는 다르다는 점과 8월은 특히 여름방학 특수효과로 웹툰 감상량이 늘어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한 해 피해액이 실제로 이보다는 적을 수 있다.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웹툰 불법유통으로 인한 한 해 피해액이 ‘조 단위’라는 것에 이견이 없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3년 웹툰 사업체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2년 불법 유출된 웹툰으로 인해 발생된 피해액은 7215억 원이다. 그러나 이는 국내 웹툰 시장을 다룬 조사로, 해외에 진출한 국내 플랫폼의 규모나 무단 번역돼 유통되거나 타 언어로 서비스되는 불법 유통 사이트는 포함되지 않았다.
웹툰 업계 관계자는 “국내 피해액에 해외 불법사이트로 인한 피해액까지 합하면 조 단위가 넘어간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뺏긴 트래픽에 따라 광고 매출이나 부가 매출도 함께 뺏기는 것이기 때문에 피해금액은 훨씬 더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