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칼카나마 라리가위클리 Jornada 381 '랩리가 16/17'
니스의 웹툰 패러디 원본짤을 찾아서
―10. 칼카나마 라리가위클리 Jornada 381 '랩리가 16/17'
니스NICE 장 지 원
칼카나마는 엘클라시코나 마드리드더비와 같은 라리가에서의 빅매치가 있을 때면 흑백컬러를 사용해 단독의 에피소드를 그려낸다. 지난달 20일(한국시각) 있었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대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칼카나마는 지난 Jornada 351에서도 마드리드 더비를 다룬 적이 있는데 그 때는 당시 국회에서 있었던 필리버스터를 연결지어 재미있는 이야기로 승화시켰다. 이번에 다뤄진 틀은 랩배틀이었다. 이름‘하야’ '랩리가 16/17.'
내용은 간단하다. 아틀레티코와 레알의 선수들이 만화에서는 축구 대신 랩배틀을 펼치는 장면들로 꾸며졌다. 선수들의 그림이나 패러디를 보는 것 못지않게 칼카나마가 직접 쓴 것으로 보이는 가사들을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먼저, 지난 마드리드 더비를 그린 '마국텔' 편을 보고 싶다면 아래 링크로 들어가자.
http://1boon.kakao.com/kalka/kalka160302
먼저 칼카나마가 그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수훈선수를 보자. 야닉 카라스코(C-라스코)와 얀 오블락(블락킹)이다. 이 둘은 영국의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whoscored.com) 기준으로 각각 평점 7.7점과 6.4점을 받았다. 카라스코는 4-4-2포메이션에서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출장해 팀내에서 가장 많은 슈팅(6회)과 드리블(13회) 그리고 2번째로 많은 볼터치(80회, 1위는 103회를 기록한 코케)를 해냈다. 얀 오블락 역시 비록 3실점으로 무너지기는 했으나 4회 선방과 1회 펀칭을 해내며 레알의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5회 세이브 1회 펀칭) 못지않은 활약을 보였다.
레알 마드리드 수훈선수들은 승자답게 몇몇이 더 소개됐다. 마르셀루(M쌀로)와 이스코(IS-코) 그리고 가레스 베일(Be1)이다. 이쯤 되니 칼카나마가 바라본 래퍼 작명법이란 무엇인지가 좀 보인다 각각 평점 7.8, 7.8, 8.4로 후스코어드닷컴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9.7)와 케일러 나바스(8.4) 다음으로 높은 평점을 올렸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왼쪽에서 경기를 시작했다는 것. 다만 마르셀루와 베일이 왼쪽 라인을 책임지며 아틀레티코를 흔든 대신 이스코는 잔디밭 전역을 골고루 주무대로 삼으면서 활약했다. 특이점으로는 베일이 가로채기(3회)와 걷어내기(6회)를 수비진을 제외하고는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이 기록했다는 것 정도가 있겠다.

이제부터 칼카나마의 진짜 재미, 선수 까기의 면면으로 들어가보자. 첫 주인공은 한때 와싯의 아들이기도 했던 페르난도 토레스다. 토레스는 그리즈만과 함께 아틀레티코의 투톱으로 선발 출전했지만 단 한 차례의 슈팅만 기록하고서 62분 앙헬 코레아와 교체됐다. 시즌 전체적인 성적으로도 토레스는 14경기 출전 2골 2도움으로 부진하다.
칼카나마는 이런 토레스를 토라임으로 표현했다. 길라임은 드라마 '시크릿가든'에서 하지원이 연기했던 캐릭터이자 박근혜 대통령이 차움병원에서 쓴 가명이다. 토레스의 표정은 박 대통령의 한 사진에서 따온 것이며 컷 중 토라임의 대사 "간절히 원하는 중입니다"는 박 대통령의 명언(?) "정말 간절하게 원하면 전 우주가 나서서 다 같이 도와준다"에서 온 것이다. 저 말은 지난해 어린이날 축하행사에서 대통령이 꿈이라는 한 초등학생의 말에 답하며 나온 것이라고.

아틀레티코의 에이스이자 토레스의 투톱 파트너로 나선 그리즈만(Siri즈만)도 팀에 큰 보탬이 되지 못했다. 90분 풀타임을 뛰었으나 슈팅만 2차례 시도했을 뿐이었다. 드리블 시도도 1회뿐이었으며 오프사이드는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회를 기록했다. 후스코어드닷컴은 토레스와 그리즈만에게 각기 평점 6.1점과 6.2점을 줬다.
시리즈만으로 패러디된 인물은 최순실이다. 이 사람이 누구인지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왼쪽은 지난 10월 말 도피생활을 끝내고 국내로 들어와 기자들 앞에 섰을 때이며 오른쪽 사진은 지난 2014년 9월 인천드림파크승마경기장에서 아시안게임 경기에 참가한 그의 딸 정유라를 응원하기 위해 나왔을 때의 모습이다. 시리즈만의 발언은 지난달 5일 “구속 결정에 승복한다고 혐의를 다 받아들인다는 것은 아니며, 앞으로 수사에 적극 응해 아닌 것은 아니라고 할 것”이라고 밝힌 점을 패러디한 것이다.

아틀레티코의 중앙수비수 스테판 사비치(4비치)는 이번 화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인물이다. 거의 주연이자 신스틸러 사비치는 장면 중 랩이 꼬이거나 이상한 속사포랩을 구사하는 등 민폐 캐릭터를 도맡았다. 수치만 놓고 보면 나쁘지 않다. 사비치는 팀내에서 가장 많은 가로채기(3회)와 걷어내기(6회), 공중볼 따내기(3회)를 기록했다. 그러나 호날두의 프리킥이 사비치의 허벅지에 굴절돼 들어간 점, 페널티박스 안에서 호날두에게 반칙을 저지르며 페널티킥 실점을 제공한 점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컷 속의 장면은 지난 2010년 슈퍼스타K2에 등장해 '힙통령(힙합대통령)'이라는 별명을 얻은 장문복의 모습이 패러디된 것이다. 그는 슈스케 예선 중 이승철-브라이언-조성모 심사위원 앞에 서서 아웃사이더의 스피드레이서를 선보였다. 충격적인 래핑의 결과는 역시나 탈락이었지만 네티즌에게 얻은 선풍적인 인기에 힘입어 크레이지 보이스 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장문복은 데뷔 싱글을 발표하며 래퍼의 꿈을 이뤘다. 제목은 힙통령.
다시 만화 속으로 돌아와서, 레알의 기세에 사비치가 두려움을 나타내자 카라스코가 "CR7(호날두)이 아무리 뜨거워도 바람 한 번 불면 꺼질 촛불이야!"라고 말한다. 이는 지난달 17일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촛불은 촛불일 뿐이지 결국 바람이 불면 다 꺼지게 돼 있다"고 한 발언에서 들여왔다. 김 의원은 이날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오늘 법안(박근혜-최순실 특검)이 통과된다고 하면 촛불에 밀려서 원칙에 어긋나는 법사위 오욕의 역사로 남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매주 150만 명씩 몰려오고 있는 촛불의 바람을 대놓고 무시한 행위였다.

만화의 말미에 등장한 '갱스터 힙합의 보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상대(지네딘 지단 감독)가 "진짜 갱스터"라며 식은땀을 흘렸다. 이 때 그의 머리 뒤에 등장하는 그림은 10여 년 전인 2006 독일 월드컵 결승전 때의 명장면이다. 지단이 마르코 마테라치를 향해 날린 박치기! 지단은 이탈리아와 프랑스가 맞붙은 결승전에서 연장 20분 마테라치에게 박치기를 가하며 곧장 퇴장 당했고 가린샤 클럽(월드컵에서 득점 후 퇴장당한 이들)에 이름을 올렸다.
이 사건은 박치기 직전 이 대화로 말미암아 벌어졌다고...
지단 : (마테라치가 유니폼을 잡아당기자) 갖고 싶으면 나중에 줄게.
마테라치 : 네 누이가 더 좋겠다.
지단 : (...) (박치기!)
마테라치는 훗날 인터뷰에서 이같은 비화를 밝히며 "그 때만 해도 그의 누이가 있는 줄도 몰랐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끝으로, 만화 중간에 나온 이탈리아 얘기는 시메오네 감독의 인테르 이적설을 다룬 부분이다. 해당 기사는 아래 출처를 살펴보자.
★ 패러디 원본 짤 출처
- 후스코어드 아틀레티코 v 레알 https://goo.gl/JgtlcA
- 우주가 나서서 http://news1.kr/articles/?2217208
- 최순실 의혹 https://goo.gl/Sgn08g
-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 https://goo.gl/MfX9Y5
- 힙통령 https://www.youtube.com/watch?v=UqA3sOBpnO4
- 김진태 촛불 https://goo.gl/kBQQl9
- 지단 박치기 https://goo.gl/wN433r
- 시메오네 인테르행? https://goo.gl/5i6Oz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