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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칼럼] 웹툰의 스토리/그림 협업. 배분 비율에 대한 상식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잠뿌리 | 2017-01-11 03:47

[웹툰 칼럼] 웹툰의 스토리/그림 협업. 배분 비율에 대한 상식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웹툰의 글/그림을 한 사람이 전부 맡아서 그린 게 아니라, 스토리 작가와 그림 작가가 각각 따로 나누어져 협업하는 일을 종종 볼 수 있다.


웹툰 스토리 작가 지망생, 혹은 웹툰 스토리 작가가 필요한 그림 작가 등 협업 경험이 전무한 사람들은 협업 시 고료 배분을 어떻게 하면 모르는 경우가 많아서 정말 말도 안 되는 조건이 제시될 때가 있다.


본래 웹툰 협업 작업의 고료 배분에는 표준 사양이란 게 없지만, 일반 상식의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기본적으로 웹툰 스토리 작가와 웹툰 그림 작가 중에 배분 비율이 커야 할 쪽은 당연히 그림 작가다.


우선, 작업량의 차이부터 다르다. 스토리 작가는 문자 그대로 스토리를 만들면 끝이지만 그림 작가는 그 스토리로 그림을 그려 원고를 완성시켜야 하기 때문에 작업량이 한참 많다.


완성된 스토리를 받는다고 해도, 그게 그림 원고로 뚝딱 완성되는 게 아니다. 완성하는데 걸리는 시간의 차이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활동력 높은 웹툰 스토리 작가가 멀티 연재를 활발하게 하는데 비해 웹툰 그림 작가는 멀티 연재는커녕 한 작품 연재하는 것도 힘든 작금의 현실을 보면 스토리 작가와 그림 작가 중 작품 완성에 있어 어느쪽의 노동력이 더 많이 드는지 생각할 필요조차 없다. 



그래서 보통, 스토리/그림 작가의 배분 비율은 7:3이다. 여기서 만약 스토리 작가가 최소한의 콘티 실력을 갖추고 있어 스토리를 그림 콘티로 준다면 6:4인 경우도 있지만.. 그림 없이 글만 콘티로 준다면 7:3으로 배분되기도 한다.


글 콘티조차 제공하지 않고 소설 원작을 떡 하니 던져 주는 사례도 있어서 한때 이슈가 된 바 있는데 그것은 스토리 작가/그림 작가의 개념보다는 원작자의 작품을 코미컬라이징하는 것에 가깝다. 주로 장르 소설가 출신 원작자가 그 경우에 해당한다.


기성 작가로서 인맥과 인지도로 플랫폼과 직접 딜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어 연재처를 제공하고. 1화당 얼마씩 특정 금액을 보장한 뒤에 6:4로 나누는 사례도 접할 수 있는데 연재처 확보가 어려운 작가 지망생/신인 작가에게 불리한 조건은 아니다.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그림 콘티가 있으면 6(그림):4(글)



글 콘티만 있으면 7(그림):3(글)



그림/글 콘티 없이 원작만 있지만 연재처 제공/1화당 기본 고료 자체 보장 6(그림):4(글)





절대적 기준 혹은 표준 사양이라고 확언할 수 없어도, 상식적으로 볼 때 이게 기본 배분이라고 생각한다. 앞서 말했지만 작업량, 작업 시간 등을 생각하면 당연히 그림 작가가 더 많이 받아야 하고 그게 정상이다.



저 배분이 반대가 되어 스토리 작가가 더 많이 받거나, 그림 작가와 똑같이 5:5 배분을 주장하는 건 문자 그대로 후려치는 것이다.



문제는 그렇게 후려치는 조건을 제시하는 스토리 작가의 이야기가 잊을 만 하면 들려온다는 것이다.



일본의 사례를 제시하면서 5:5 주장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실제 일본에서 작업해 본 작가들의 말에 따르면 일본은 스토리 작가 기용시 스토리 작가의 고료를 따로 책정해서 주지, 한국처럼 하나의 고료를 스토리/그림 작가가 나누어 갖는 구조가 아니라고 한다.



결과적으로 스토리 작가가 4 이상의 배분을 요구하는 일은 상식적으로 무리한 요구고, 그에 합당한 근거를 철저히 찾아봐야 할 필요가 있다.



협업 작업을 하면서 고료 배분을 할 때 높으면 높을수록 좋은 건 당연한 일이다. 허나, 그렇다고 해도 욕심에 눈이 어두워 함께 작업할 작가를 속여서 그림 셔틀로 부려 먹고 부당이익을 취하는 것은 결코 해서는 안 될 일이다.



음식에 비유하자면, 피자를 만들어 먹는데 피자 레시피를 제공하는 것 정도로 피자 재료를 공수하고, 반죽하고, 화덕에 구워 완성한 사람과 똑같은 분량을 먹겠다고 하는 게 말이 되겠는가.



부디 상식적으로, 그리고 양심적으로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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