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와싯의 해외파스타 191」(하) 경질은 연기된 거죠?
니스의 웹툰 패러디 원본짤을 찾아서
―57. 와싯의 해외파스타 191 '해외파와 슈틸리케' (하)
니스NICE 장 지 원
해외파스타를 상-하편으로 나눠본 건 이번 56~57편이 처음인 걸로 기억한다. 하편에서는 'Unclear' 편과 '설마' 편에 나온 3개의 패러디를 곱씹어본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 까기는 계속된다.
'Unclear' 편에서는 시리아 전 선제 결승골로 슈틸리케호의 생명을 연장시킨 홍정호가 자랑스럽게 "경질은 연기된 거죠?"라고 물었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땀을 흘리며 "아... 아직 몰라..."라고만 답했다. 시간이 흘러 지난 3일 기술위원회가 소집돼 슈틸리케 감독의 거취가 밝혀질 예정이었고 결론은 우선 유임으로 일단락됐다.
이 장면은 만화 '슬램덩크'의 한 장면이 패러디된 것이다. 안경선배 권준호는 "능남 전이 마지막"이라고 말했다. 전국대회 진출에 실패한다면. 그러나 능남 전에서 권준호는 경기 막판 승기를 굳히는 3점슛을 성공시켰고 이 때 채치수와 농구를 시작했던 때부터 지금까지의 회상에 젖었다. 그 후 강백호가 쐐기골과 같은 덩크슛을 성공시킨 뒤 "은퇴는 연기된 거죠? 이 천재 덕분에~!"라고 물었고 권준호는 안경을 만지며 "날 울리지 마라. 문제아 주제에..."라고 답했다.
'설마' 편의 첫 번째 컷은 시리아 전 당시 슈틸리케 감독의 전술 문제를 대두시켰다. 중앙미드필더인 고명진을 시리아 전 중 오른쪽 윙어로 배치시킨 것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에 대해 "시리아에 혼란을 주기 위한 선택이었다" "(고명진이) 왼발잡이라서 오른쪽 사이드에서 공을 잡았을 때 잘라 들어오면서 상대 뒷공간으로 빠져 들어가는 황희찬에게 연결하도록 지시했다"고 설명했지만 경기 중 감독의 생각과 같은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컷 속에서 슈틸리케 감독 뒤에 등장하는 작전판과 능력치는 축구매니지먼트게임 '풋볼매니저'의 게임 도중 나오는 화면이다. 등번호 옆에 달린 수레바퀴 모양의 동그라미는 해당 선수가 배치된 위치에서 최적의 능력을 보일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당연히 고명진의 동그라미는 꽉 찬 녹색이 아니라 텅 빈 붉은색을 띠고 있으며 원본으로 제시한 짤에서도 최전방에 배치된 부스케츠의 그래프가 같은 색을 나타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설마' 편의 3컷에서 와싯은 "답답함과 불통, 유체이탈 화법까지 괜히 누군가가 떠오른다"며 다음 이미지를 집어넣었다. 이는 2016년 12월 23일자의 경향신문 시사만화 '장도리'에서 그려진 1컷을 그대로 인용한 것이다.
와싯은 원본에 나왔던 김기춘과 우병우는 빼고 그 대신 3컷과 4컷에 걸쳐 박근혜 = 슈틸리케 그리고 최순실 = 신태용 U20대표팀 감독으로 묘사했다. 신태용 감독이 국가대표팀 코치직을 내려놓고 올림픽대표팀 감독에 전념하기 시작한 이래로 슈틸리케호의 경기력이 뚝 떨어졌기에 이처럼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잘 나갈 때의 슈틸리케호는 신태용 빨이었다"라고 말하는 축구팬들이 여럿 있다.
★ 패러디 원본 짤 출처
- 은퇴는 연기된 거죠? https://goo.gl/FYnzDx
- FM 전술 창 https://goo.gl/NRQnCm
- 장도리 https://goo.gl/lXznD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