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칼카나마 라리가위클리 400」(하) 라리가 프렌즈구나!
니스의 웹툰 패러디 원본짤을 찾아서
―59. 칼카나마 라리가위클리 400 '올드 라리가 프렌즈' (하)
니스NICE 장 지 원
칼카나마 라리가위클리 400회의 '패원짤' 하편을 이어가며 패러디 4개를 마저 리뷰해본다. 이걸로 나도 59회, 또 하나의 아홉수를 넘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호난사'에서 '도호우미'로 변한 것이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레알 마드리드 대 알라베스 전의 주인공이 된 호날두는 올 시즌 특급 도우미로 변한 이후 28라운드 빌바오 전과 이번 알라베스 전에서 2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했다. 올 시즌 그가 쌓은 총 도움만 무려 12도움(11일 현재 36경기 출전 26골)이나 된다.
그런데 칼카나마가 그린 호날두의 얼굴이 좀 이상하다. 이는 지난달 말 공개된 한 동상에서 유래했다. 지난달 29일 호날두의 고향을 소재로 한 마데이라 국제공항은 이름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공항으로 바꾸고 명명식과 흉상 공개식을 열었다. 그런데 흉상이 호날두와 너무 닮지 않았고 심지어 우스꽝스럽게 생기는 바람에 각종 패러디 짤방들을 양산하며 누리꾼들의 먹잇감이 되고야 말았다. 한편 이 동상을 만든 조각가 엠마누엘 산투스는 이를 그저 "개인 취향의 문제"라며 일축했다.
발렌시아 대 데포르티보 간의 경기에서 칼카나마가 점찍은 주인공은 페널티킥을 막아낸 디에고 알베스 골키퍼와 이를 실축한 파이칼 파즈르였다. 알베스 골키퍼는 "저는 님 친구가 아닙니다"라며 지난 '패원짤' 첫 회에서 소개했던 루리웹 운영자의 드립을 쳤으며 이에 파즈르는 "알베스 쨩은 친해지기가 어려운 프렌즈구나"라며 뻘쭘해했다. 이는 일본의 게임이자 만화이자 애니메이션인 '케모노 프렌즈'를 패러디한 것으로 이 작품의 유행어 중 하나인 "넌 ~한 프렌즈구나!"가 사용됐다.
동물들을 여자캐릭터화한 것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특징이며, 귀엽다.
그라나다 대 바르셀로나 전에서의 주인공으로는 지난 '패원짤' 9화에서 나란히 Worst 이적생으로 손꼽혔던 안드레 고메스와 파코 알카세르가 뽑혔다. "아니요. 왜 그것밖에 못 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라며 고메스를 극딜한 알카세르는 이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이후 활약이 다시 미미하기는 하지만...
이 장면의 원조는 지난해 5월 22일 열린 수원JS컵 대한민국U-19 대 일본U-19의 중계방송 도중에 나왔다. 이 대회의 주최자인 박지성 JS파운데이션 이사장은 이 날 한일전 중계의 객원해설로 출연했다. 해설 도중 박문성 해설위원이 그에게 "막상 해보니까 제가 참 힘들 일을 한다는 느낌이 드시죠?"라고 물었을 때 그의 당돌한 대답이 바로 이것이었다. "아니요. 왜 그것밖에 못 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 주 라리가위클리에서 마지막으로 소개된 경기 셀타 비고 대 라스 팔마스의 주인공은 3년 6개월여만에 폭발시킨 해트트릭으로 부활의 날갯짓을 펼친 쥐세페 로시였다. 그러나 쥐세페 '유리몸' 로시는 지난 9일 열린 라리가 30라운드 에이바르 전에서 선발출전 뒤 35분만에 혼자 뛰다 당한 부상으로 교체되고 말았다. 검진 결과는 또 십자인대 파열이라고. 부활한 지 1주도 채 안 돼 다시 날갯짓이 꺾이고야 만 것이다.
칼카나마의 드립 "어디에다 대고 신성한 우리 구장에서 볼질이야?"는 지난 2012년에 터졌던 연평도 포격전 직후 북한의 선전방송에 출연한 북한군이 한 말 "어디에다 대고 신성한 우리 영해에 불질이야?"를 패러디한 것이다. ㅜ를 ㅗ로만 바꾼 패러디였다. 당시 방송에서는 국군의 사격훈련을 트집잡는 내용에서부터 이 도발이 자신들의 승리로 끝났다는 주장까지 함께 나온 바 있다.
★ 패러디 원본 짤 출처
- 호날두 동상 https://goo.gl/Zb0cQS
- 막상 해보니까 제가 참 https://goo.gl/PzRDCi
- 어따 대고 우리 영해에 불질이야? https://youtu.be/zQbCorsfAh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