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와싯의 파스타툰 304」스톰트루퍼 효과
니스의 웹툰 패러디 원본짤을 찾아서
―66. 와싯의 파스타툰 304 '인류의 진화'
니스NICE 장 지 원
지난 21일 와싯은 세리에A 20개 팀들이 최근까지 밟아온 흐름을 순위별로 하나씩 정리했다. 주요 팀들을 정리한 것이 아니라, '전부' 말이다. 그러면서 와싯은 인류의 진화를 상징하는 그림을 전체적인 포맷으로 사용하며 재미를 가미했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 → 호모에렉투스 → 네안데르탈인 → 호모사피엔스 식으로 나열되는, 직립보행하는 인간으로 점점 변해가는 이 그림을 사용해 와싯은 현재 각 세리에A 팀들이 어떤 형태로 진화(?)했는지를 비유와 패러디를 사용해 보여줬다.
이를테면 밀란과 인테르는 중국자본에 인수된 것이 빗대어져 중국인이 됐고 토리노는 안드레아 벨로티만이 인간일 뿐 나머지는 그를 떠받드는 유인원으로 그대로 남았다. 죽지 않았다는 우디네세는 좀비가, 북한 선수 한광성 효과를 보고 있는 칼리아리는 김정은으로 변했다. 인간이었다가 다시 유인원으로 퇴화한 사수올로도 있다. 이 시간에는 이외에 특히 살펴볼 만한 패러디만 몇 개 알아보자.
먼저 부동의 1위 유벤투스다. 스쿠데토(세리에A 우승을 상징하는 방패문양)를 주렁주렁 달고 다니던 유벤투스가 이제는 걸어가다 못해 폴짝 뛰며 하늘 위의 챔피언스리그까지 쥐려는 모습으로 그려졌다. 저 점프하는 모습은 나이키 산하의 독립 브랜드 '에어조던Air Jordan'의 로고를 패러디했다. 농구 경기 중 하늘을 나는 조던의 모습을 그대로 로고화한 에어조던은 세계적인 농구의 전설 마이클 조던을 위한 신발&의류 브랜드로 1985년 처음 발매된 이래로 지금까지 신제품이 이어지고 있다.
로마가 진화한 모습은, 지난 '패원짤' 4회를 필두로 최근 47회까지 꾸준히 등장하는 준우승 그리고 숫자 2를 상징하는 인물 홍진호로 묘사됐다. 그가 왜 2를 대표하는지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로마가 진화한 모습은, 지난 '패원짤' 4회를 필두로 최근 47회까지 꾸준히 등장하는 준우승 그리고 숫자 2를 상징하는 인물 홍진호로 묘사됐다. 그가 왜 2를 대표하는지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라치오는 지난 31라운드에서 나폴리의 마렉 함식에게 얻어맞는 모습이 끝 장면으로 표현됐다. 이는 아무래도 영화 '300'의 한 명장면을 패러디한 것으로 보인다. 극 초중반쯤 레오니다스 왕은 자신을 찾아온 페르시아의 사신에게 협박을 듣는데 그가 돌려준 대답은 "This Is Sparta!" 그리고 사신을 깊은 구덩이 속으로 처넣는 발길질이었다. 이 장면 이후로 스파르타와 페르시아 간의 전쟁 신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볼로냐는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의 제국군 병사 스톰트루퍼로 진화했다. 그런데 컷 속에 드러난 진화의 효과는 영 그렇다. 스톰트루퍼들이 주인공을 명중시킨 경우는 스타워즈 시리즈를 통틀어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와싯은 이러한 모양새를 볼로냐의 부족한 득점력과 비교한 것이다. 이는 스톰트루퍼 효과Stormtrooper Effect라는 말로도 불린다.
★ 패러디 원본 짤 출처
- 디스 이즈 스파르타 https://youtu.be/4Prc1UfuokY
- 스톰트루퍼 효과 https://goo.gl/SM8GP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