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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의 정상성(normality)을 결정하는 삶에 대하여 <내 ID는 강남미인>

홍난지 | 2017-05-19 11:17


스스로의 정상성(normality)을 결정하는 삶에 대하여 <내 ID는 강남미인>




[웹툰 리뷰]내 ID는 강남미인! - 기맹기

네이버웹툰에서 연재 중인 기맹기 작가의 <ID는 강남미인> 썸네일이미지


 

향수의 아름다움이 진실된 이유는 향기란 보이지 않는 것이기 때문이다. 향기는 눈을 가리고도 느낄 수 있는 유일한 아름다움이 아닐까? 형체 없는 아름다움을 사랑할 수 있는 우리 모두는 축복받았다고 생각합니다.”

- 네이버웹툰에서 연재 중인 기맹기 작가의 <ID는 강남미인> 29화 중에서-

 


사회적 편견을 부추기는 정상(normal)’의 기준

우리는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가면서 사회의 규범과 위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암묵적으로 합의된 시선은 정상(normal)’이라는 이름 아래 일탈과 불일치를 허용하지 않는다. 네이버 웹툰에 연재 중인 기맹기 작가의 <ID는 강남미인>은 사회의 오래된 관습에서 비롯된 정상을 규정지어 온 권력의 주체를 사회에서 개인으로 이동시키고 있다.

 


편견에 시달렸던 미래의 모순적 행동

미래는 자신의 외모를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에 견디지 못해 성형수술을 한 여성이다. 미래는 타인이 자신에게 휘두른 외모에 대한 평가에 고통을 받았으면서도 남들의 외모에 점수를 매기는 모순된 행동을 한다. 물론 미래가 그들의 외모에 점수를 매기며 폄하할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사회적 시선에 상처받은 인물도 결코 그 관습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미래는 자신의 외모를 사회에서 미인이라고 규정하는 범위에 들어갈 수 있도록 성형이라는 도구를 이용하여 끼워 맞췄지만 자존감까지 회복하진 못했다. 성형미인은 자연미인보다 못하다는 통념의 벽에 부딪쳐 스스로를 깍아내리고 차별적 시선에 굴복하고 만다. 본인의 욕망이 아름다움에 대한 갈망이었다면 아름다워진 이후의 미래를 구속하는 것은 무엇일까?

  


눈에 보이는 것만이 아름다운 것은 아니다

갈팡질팡하는 미래의 일상에 등장한 도경수와 나혜성은 그녀의 삶을 변화시키는 촉진제가 된다. 도경수는 어린 시절 부모님의 이혼으로 어머니 나혜성과 떨어져 살고 있다. 아버지가 가끔씩 던지는 어머니에 대한 부정적인 설명은 도경수가 어머니를 애증의 대상으로 인식하고 아름다움에 대한 회의를 갖게 했다. 그렇기에 미래가 동료를 외모로 평가하고 자신의 외모를 비하하는 태도를 못마땅해 한다.

나혜성은 타고난 아름다움으로 수혜를 받고 자랐으나 그녀가 원했던 것은 외형에 대한 평가나 누군가의 아내로서의 삶이 아니라 향수 전문가로서의 나혜성으로서의 삶이었다. 아름다웠기에 누군가의 꽃으로 선택되어졌고 강요되었던 삶, 그리고 그 삶에 대한 회의와 사고로 후각을 잃게 된 후 향수잡지의 편집장으로 새로운 인생을 사는 그녀에게 외형의 아름다움은 본질이 아니었다.


[웹툰 리뷰]내 ID는 강남미인! - 기맹기

네이버웹툰에서 연재 중인 기맹기 작가의 <ID는 강남미인> 29화 중에서
- 미래의 멘토인 나혜성(잡지, 인비저블 대표)이 향수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



누군가에 의한 강요된 아름다움이 아닌 스스로가 정하는 아름다움

사회의 폭력적 시선에서 벗어나고자 미래는 미인이 되었지만 행복하지 않았다. 누군가에 의해 규정되어 살아가는 삶은 외모가 어떠하든 간에 행복하지 않다. 우리는 사회 통례(customary)에 의한 정상을 기준으로 삼아 많은 것을 재단하고 폭력을 행한다. 정상이란 무엇일까? 정상은 상대적인 개념이며 사회에 따라 구성원에 따라 정상의 규정하는 틀은 각각 다르다. 정상의 범주는 대개 그러할 것이라는 평균에 의해 재단되어 주변의 것을 몰살시킨다. 그렇기에 우리는 사회의 정상성을 확립해가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대화하고 협의해야 한다. 또한 사회는 변한다. 전통적 가치는 시대의 패러다임에 따라 변화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알고 있던 정상은 이전의 정상과는 다른 의미, 다른 것을 지칭할 수도 있어야 한다.



다양한 개성이 존중받는 사회를 위하여

이제껏 우리는 수많은 가치 판단의 틀로 나와 타인을 재단해왔다. ‘일반적’, ‘통상적이라는 형용어로 마구 재단된 기준을 정상인 것이라며 타인에게 강요한 적 없는지, 정상이라는 기준에 휘둘려 나만의 정상성을 스스로 재단하는 것은 아닌지, 나만의 정상성을 확립해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행복한 것인지에 대하여 <ID는 강남미인>는 말하고 있다.


 


  홍난지(청강문화산업대학교 만화콘텐츠스쿨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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