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와싯의 파스타툰 305」내가 너 좋아하면 안 되냐
니스의 웹툰 패러디 원본짤을 찾아서
―71. 와싯의 파스타툰 305 '좋지 아니한가'
니스NICE 장 지 원
지난 4일 와싯은 세리에A 34라운드의 주요경기와 최근 경향을 주제로 총 6개의 4컷만화를 그려 올렸다. 이 4컷들 중에서 총 3가지의 패러디를 찾아 소개하고 지나갈까 한다.
여담으로, 짤방으로 등장하지는 않았지만 한 에피소드의 제목인 '그놈 목소리'는 동명의 영화도 있고 동명의 노래도 있다. 물론 영화와 노래 간에는 관계가 없다.
첫 에피소드 '이끌려' 편은 로마 대 라치오의 로마 더비를 주제로 그려진 4컷만화다. 만화에는 라치오가 로마를 저렇듯 질질 끌고 가다 절벽에서 떨어뜨리는 내용이 담겼다.
이 구도의 원조는 러시아 출신의 사진작가 무라드 오스만의 작품이다. 그가 주로 찍는 것은 전세계를 배경으로 한 여자친구(현재는 부인)의 뒷모습이다. 그냥 뒷모습이 아니라 한쪽 손을 맞잡고 그녀의 손에 이끌려 따라가듯 하는 모습이어서 보는 이들에게 사랑스러움을 느끼게 해준다. 오스만의 부인 나탈리 자카로바는 인터넷에서 '뒤태 여신'으로 꼽히며 덩달아 인기를 모았고 지금까지도 많은 커플들이 이 구도를 따라하며 인증샷을 찍고 있다.
다음 패러디로 소개할 '좋아해' 편에서는 피에르 오바메양에게 차이는 밀란의 슬픈 얼굴이 그려졌다. 이 컷은 영화 '악마를 보았다'에서 장경철(최민식 粉)이 나오는 한 장면을 패러디한 것이다. 여중생을 겁탈하려는 도중 장경철이 그 여자에게 한 대사가 바로 이것이다. 욕설은 심의상 삐 처리했다. "야 XX 내가 너 좋아하면 안 되냐? 내가 너 좋아하면 안 되냐? 내가 너 좋아할 수도 있잖아? 이런 씨발 이거 세상 X같은 것들이 왜 나한테 XX들이야? 이 X, 그래 안 그래애!"
마지막 편은 '민심' 편. 정치인들이 선거 유세 중 늘상 시장으로 나가 어묵을 먹으며 친서민주의임을 과시하는 풍경을 득점왕 경쟁을 그려내는 소재로 활용했다.
그 중 마우로 이카르디가 등장한 컷이 특히 눈여겨볼 만하다. 그가 과거에 대표팀 선배 막시 로페즈의 아내와 불륜을 저질러 결혼에 골인한 사건을 저 한 컷에 녹였기 때문이다. "남이 먹던 어묵을 빼앗아 먹었습니다"라는 문장이 곧 이를 표현한 것이며 이카르디가 속한 당명 '네토라레寝取られ'는 남자가 연인 혹은 배우자를 다른 남성에게 빼앗기는 스토리를 뜻하는 용어다.
★ 패러디 원본 짤 출처
- 무라드 오스만 인스타그램 https://goo.gl/eiFoMY
- 내가 너 좋아하면 안 되냐 https://youtu.be/-jlkvU8HpMM
- 문재인 어묵 https://goo.gl/BRrZh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