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기사] 2017 미국편 - 타파스틱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2 - 타파스틱의 성장
한국 웹툰과의 제휴
기존까지는 미국에서 웹툰이라는 장르가 정식으로 서비스 되고 있지 않았기에 시작은 많이 어설펐다. 최대한 좋은 작가들을 섭외하기 위해 발품을 팔고 사람들을 모았다.
어느 정도 현지 인프라가 구축되자, 2014년 5월 포털 다음(DAUM)과 손을 잡고 국산 웹툰을 공개하기 시작했다.
[그림1 - Daum과 제휴하여 서비스하게 된 웹툰들]
차세대 한류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는 한국 웹툰의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한 타파스 미디어와 다음의 전략적 제휴였다. <늑대처럼 울어라> <트레이스2> <수의 계절> <1호선> <아메리칸 유령잭> 5편을 시작으로 영미권 현지 작품의 퍼블리싱을 위한 번역 서비스도 지원을 하기 시작했다.
그 후 2016년엔 카카오 페이지와의 전략적 콘텐츠 제휴를 통해 다양한 웹툰 콘텐츠를 추가적으로 북미 지역에 제공하고 있다. <달빛조각사> , <왕의 딸로 태어났다고 합니다> 같은 한국에서 이미 검증이 된 웹툰 중 일부만을 엄선해서 가져왔다.
[그림2 - 왕의 딸로 태어났다고 합니다 웹툰 섬네일]
지금까지 약 50~60편 정도의 한국 웹툰이 번역 서비스 되고 있다. 생각보다 편수가 적은 것은, 미국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면 성공할 수 있을 만한 작품을 선택해서 들여왔기 때문이다. 이는 한국의 웹툰을 알려주기 위함보다는 웹툰 플랫폼 비지니스에 중점을 둔 타파스틱 대표의 생각 때문이었다.
이는 적중했다. 그전까지는 DC나 마블과 같은 거대 회사에 들어가지 않는 이상 '만화'라는 장르로 수익을 얻기 어려운 구조였기에 처음엔 냉담한 반응이었던 작가들, 지망생들도 조금씩 뛰어들기 시작했다.
북미에 맞춘 수익창출 방식을 찾아서
처음에는 광고로 수익을 내기 시작했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작가를 모으고 자유롭게 드나드는 참여형 플랫폼을 만들기로 생각했기에 한국과 같은 급여방식, 정기적 연재는 폐쇄적인 시장이 되어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대문이다.
그렇게 어느 정도 작가군이 형성되자 이번엔 후원금 제도를 만들었다. 작가에게 독자들이 최소 1달러부터 상한 한도 없이 원하는 금액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후원금을 작가와 독자가 나눠서 가져가는 것이다. 이 시스템을 토대로 가입자 확산과 수익모델 확대를 꾀하며 후원을 받는 작가군의 확대와 단행본 웹툰 판매를 위한 수익모델도 준비하기 시작했다.
첫 웹툰 플랫폼이라는 '선점'효과와 그 선점으로 이뤄진 작가군 '네트워크'가 커져가자 2016년 4월부터 한국의 유료화 모델을 도입해 부분 유료화로 운영을 변경했다. 후원금 제도를 통해 독자들이 작가에게 돈을 지불한다는 개념이 생겨난 상태였기 때문에 큰 거부감 없이 적용이 될 수 있었다. 앞의 몇 편은 볼 수 있고 뒤에는 결제를 해야 한다거나 광고를 보면 코인을 주기도 하고, 연재가 종료되면 무료로 볼 수 있게 변경되는 등 한국의 웹툰 플랫폼들과 게임들이 쓰는 여러 부분 유료화 방식들을 함께 활용하고 있다.
[그림3 - 타파스틱에서 연재 중인 웹소설들]
그리고 2016년 3월에는 웹소설도 추가해서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 타파스로 이름을 변경하고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타파스는 현재 작가 2만 1,000여 명이 등록되어 있으며, 연재되는 작품 수는 웹툰만 3,000여 작품에 5만여 편, 웹소설만 175편에 달할 정도로 커져가고 있다. 월 평균 방문자 수는 130만여 명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