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기사] 2017 미국편 - 타파스틱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3 - 타파스틱의 미래
타파스틱의 성공요인
'히어로물'이 주 무대였던 북미의 만화 시장에서 타파스틱은 이러한 '네트워크' '선점' 효과로 여러 장르를 소개하고 안내하는 하나의 플랫폼으로 자리를 잡았다. 타파스틱의 이름이 커질수록 작가가 들어오고, 작가가 들어온 만큼 독자도 유입되고, 그렇게 들어온 작가와 독자로 플랫폼은 또 다시 커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냈다.
특정 작가를 컨텍하여 월급을 주는 방식이 아닌, 작가의 자유연재를 지양하며 북미시장의 특성과 문화를 충분히 고려해 가능성 있는 작가의 발굴에 지속적으로 힘을 쏟은 것이 지금의 2만이 넘는 작가군을 가질 수 있게 된 이유였다.
거기에 '웹툰' 플랫폼을 의식한 행보보다는 웹툰이라는 하나의 스낵컬쳐를 소비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의 행보들은, 웹소설을 추가하고 모바일로 확장되면서 더욱 세를 불릴 수 있게 해주었다.
[그림1 - 웹소설까지 더하여 모바일로 서비스로 확장한 타파스]
또한 이전부터 '후원금 제도'를 통해 웹툰에 대한 비용 지불에 대한 거부반응을 줄인 것이 또다른 성공요인의 키 포인트로 불린다. 미리 작가에게 금액을 지불하는 제도를 초기부터 등장시켰기 때문에 한국에서 무료화였던 웹툰이 유료화 웹툰으로 바뀌면서 겪었던 진통을 최대한 줄일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양면시장의 양면성
하지만 이러한 순조로운 타파스틱의 행보에도 앞으로 주시해야 할 것이 몇가지 있다.
타파스틱은 전형적인 양면시장 플랫폼이다. 양면시장이란 서로 다른 두 이용자 집단이 플랫폼을 통해 상호 작용을 하며, 이때 창출되는 가치는 간접적 네트워크 외부성의 영향을 받는 시장을 말한다. 우리들이 많이 알고 있는 '11번가'나 'G마켓' 쇼핑몰 플랫폼이나 '배달의 민족' '요기요' 앱 등이 이에 속한다.
사용하는 이용자가 많아질수록 그 플랫폼은 더 커지고 제품에 대한 신뢰도와 구성력도 함께 올라가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양면시장'이라는 개념이 정확한 명칭으로 명명된 것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꽤 오래 전부터 인터넷의 보급과 함께 우리와 함께 해온 친숙한 사업 방식이다.
하지만 이러한 '네트워크' 효과는 잘못될 경우 승자독식 현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최대의 이익을 보기보다는 특성이 악용되어 절대 권력의 남용, 갈등, 횡포 등이 발생하여 실제 피해 사례들이 기사화되어 나오기도 한다.
현재 북미에서 최대 웹툰 플랫폼이라 불릴 정도로 커진 타파스틱인 만큼 이러한 독식횡포와 논란의 중심에 서지 않도록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
결제 방식의 구축
타파스틱은 현재 한국의 웹툰 플랫폼이나 부분 유료 게임 결제 방식과 같이 유료 서비스와 무료 서비스를 병행하고 있다. 이 때의 중요한 점은 유료 고객만이 독자들은 아니라는 것이다.
유인가격 모델을 통해 무료나 많이 할인된 가격의 서비스를 어떻게 제공하는지는 양면시장 플랫폼의 커다란 중요 포인트일 것이다. 이 제공방식에 따라 결제 독자와 비결제 독자가 함께 공존할 수 있고, 그러면서도 유료의 장점을 어필하여 비결제 독자들을 유료 결제로 끌어들이는 방법의 지속적인 모색은 앞으로의 타파스틱의 수익과 성장에 주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