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기사] 웹툰 2차 판권과 한류 - 드라마
어느순간부터 원작 웹툰이 있는 드라마나 영화가 많아졌다. 이렇게 만들어진 드라마나 영화는 원작의 명성을 이용해 홍보 효과를 누리기도 하고, 오히려 원작을 뛰어넘고 더 큰 이슈가 되기도 한다. 또 해당 웹툰을 알지도 않았던 사람들에게 다시 웹툰을 찾아보게 만들기도 했다. 이런점에서 웹툰 IP를 이용한 2차 저작물은 웹툰의 새로운 생명을 불어 넣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림1. 웹툰 미생을 이용해 만든 드라마 미생
한류 열풍 속으로 웹툰이 들어가기 위해선 어떻게 하면 좋을까? 웹툰을 직접 수출하는 것도 좋지만 웹툰과 함께 그 웹툰을 원작으로 한 2차 창작물을 보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기존 한류 열풍을 이끌었던 드라마, 영화, 게임 등은 현지화에 대한 노하우, 수출 및 성공에 대한 노하우가 있다. 이런 노하우가 잘 담긴 웹툰 원작 드라마 '마음의 소리'를 예로 들 수 있다.
그림2. 마음의 소리 웹 드라마. 주인공 광수
'마음의 소리' 웹 드라마는 제작 도중 중국에 수출을 하기로 결정났고, 다른 드라마와 같이 사전 제작을 하고 방영을 했다. 런닝맨으로 중국에서 인기가 있는 '이광수'를 주인공으로 하여 애초에 중국시장을 겨냥한 것이지 않나 라는 생각도 들었다. 이러한 노력에 작년 12월 한한령이 돌던 시기에도 중국 소후닷컴에서 조횟수 1억을 달성해 한국 드라마 중 1위를 했었다.
'치즈인더트랩' 역시 중국 수출을 전제로 사전제작을 했고, 중국 웨이보 팔로워가 많은 박해진을 주인공으로 하였다. 그 결과 당시 케이블 방송 최고가인 24억에 중국에 수출됐고, 광고 매출도 110억에 달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말이 나왔다.
그림3. 미생의 일본판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성공했고, 유명한 웹툰이 꼭 외국에서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유명 웹툰 '미생'이 드라마화 되서 우리나라에선 신드롭이라고 할 수 있는 열풍이 일어났고, 미생, 장그래 등 유명 단어가 고유명사처럼 쓰이기도 했다. 사회초년생들은 공감했고, 곧 사회에 나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기도 했다. 그렇게 우리나라에서 성공한 미생은 일본과 미국에 가자 그대로 방영되지 않았다. 수출을 위해 만들어지지 않아서인지 일본에선 리메이크 되고, 중국에서도 리메이크 될 예정이라고 한다. 하지만 일본에서 리메이크 된 'HOPE 기대 제로 신입 사원'은 6%의 저조한 시청률로 마무리 하게 되었다.
우리는 외국에서 한류를 부르는 콘텐츠에 대한 노하우가 잘 쌓여 있다. 이런 것을 토대로 웹툰 IP를 이용한 2차 저작물을 웹툰과 같이 수출한다면 웹툰의 한류는 더 빨리 다가올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