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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기사] 2017 프랑스편 - 델리툰의 시작과 현주소 #3 - 아직은 갈길이 멀다

강태진 | 2017-04-23 23:52


프랑스에서 한국 웹툰을 키우는 방법


 프랑스에 일본 만화는 꽤 전파가 되었지만 그에 비해 한국 만화/웹툰의 전파 속도는 느리다. 그 이유는 이전 편에서 이야기 했던 프랑스 출판 만화 시장에의 잘못된 진출방식으로 인한 프랑스 시장 내 한국 만화의 몰락에 있다.

 당장 한국 만화에 대한 수요, 이해가 없으니 그와 연관되어 있는 산업인 웹툰에 까지 눈을 돌리지는 않는 것이다. 그러니 자연히 '웹툰'이라는 장르 자체를 알게 되는 것이 더디고 넓게 확대되기에 어려움이 있는 것이다.


[기획기사] 2017 프랑스편 - 델리툰의 시작과 현주소 #3 - 아직은 갈길이 멀다

[그림1 - 프랑스 서점 한쪽에 진열되어 있는 일본의 소년 만화]


 한국 만화가 프랑스 시장에서 인정을 받기 위해선 우선 앙굴렘 만화 축제, 출판 시장 등 기존의 프랑스 만화시장에서 인정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일본 만화가 '아키라'의 앙굴렘 수상과 함께 기하급수적으로 관심을 받고 프랑스 만화 시장에 진출한 것이 좋은 예시가 될 수 있다.


 그렇기에 당장 도움이 되는 일은 프랑스의 선호 장르에 맞는 한국의 작품을 단행본의 방식으로 프랑스 오프라인 만화 시장에 출판하여 인지와 영향력을 쌓는 것인데, 그에 관해선 근래 고무적인 소식이 하나 있다. 바로 44회 앙굴렘 국제만화축제에서 한국의 앙꼬 작가가 '나쁜친구' 작품으로 '새로운 발견상'을 수상하고 더불어 최고상인 '황금 야수상'의 후보에서 들어간 것이다.


[기획기사] 2017 프랑스편 - 델리툰의 시작과 현주소 #3 - 아직은 갈길이 멀다

[그림2 - 44회 앙굴렘 국제만화축제 수상자들의 기념 촬영 사진

오른쪽에서 3번째 흰 옷의 주인공이 앙꼬 작가]


 앙굴렘 국제만화축제에서 '새로운 발견상'의 수상은 프랑스의 선호 장르에 부합하며,  '새로운 발견상'을 받은 작가는 후에 '황금 야수상'을 받는 일이 더러 있을 정도로 인지도와 영향력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에 한국 만화계에서는 한국 만화의 위상을 높였다며 즐거워하고 있다.

 이 일을 계기로 좀 더 프랑스의 선호 장르에 맞는 작품의 발굴과 적극적인 진출 노력이 진행되어 더 많은 수상작이 나올 수 있길 바란다.




프랑스의 최대 콘텐츠 시장


 그렇다면 이렇게 오프라인 중심에, 작가주의 경향의 장르가 선호되는 프랑스에서 일본의 만화는 어떻게 퍼질 수 있었을까? 그 이유는 프랑스의 콘텐츠 시장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프랑스 콘텐츠 시장에서 가장 큰 부분은 방송 영역이다. 방송 영역과 온라인 플랫폼에 적용되는 타국에 비해 훨씬 강력한 쿼터제로 인해 자국의 방송 컨텐츠가 활발하게 제작된다.


[기획기사] 2017 프랑스편 - 델리툰의 시작과 현주소 #3 - 아직은 갈길이 멀다

[그림3 - 프랑스 글로벌마켓 브리핑 보고서 참고(한국컨텐츠진흥원)]


 온라인 플랫폼과 방송은 전체 프로그램의 60%를 EU 회원국에서 제작한 콘텐츠로 채워야 하며, 그 중에서도 방송의 40%는 프랑스 제작 프로그램이어야 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영화와 드라마 컨텐츠의 제작이 가장 활발한 나라는 프랑스로 이런 자국 컨텐츠가 메인인 시장에서 일본 만화가 넓게 퍼질 수 있었던 것은 일본의 애니메이션의 영향력이 크다.


 프랑스 콘텐츠 시장의 수요를 크게 3등분으로 분류하자면 작가주의 작품들, 10대들의 만화, 아동용 애니메이션이다. 작가주의 작품들과 아동 중심의 프랑스 자국 애니메이션 사이에서 소외된 10대들에게 일본의 만화가 눈에 들어온 것이다.

 방송 컨텐츠 시장 자체가 큰 프랑스에서 일본 애니메이션은 그들에게 매력적인 장르였던 것이다. 덕분에 20여년전 10대였던 이들은 일본의 골수팬으로 자랐고 일본의 만화 시장이 커지게 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 된 것이다.


 그에 비해 한국의 웹툰은 최근들어 드라마나 영화화가 조금 이루어지긴 했지만 일본의 애니메이션 시장과 비교하면 인력도 양도, 질 또한 턱없이 낮고 부족하다. 웹툰 시장에 진출하려면 방송영역과 연관된 웹툰을 홍보할 수 있는 추가적인 OSMU 콘텐츠가 필요하다.




델리툰의 미래


 프랑스 만화는 여전히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소비되고 있지만 디지털 플랫폼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중이다. 델리툰의 접속자 대부분이 핸드폰 기기를 이용한 접속이라는 것은 델리툰이라는 온라인 플랫폼 서비스의 미래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지표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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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4 - 44회 앙굴렘 국제만화축제 당시 MANHWA 부스]


 일본 만화가 프랑스에서 입지를 다지게 된 것이 작가주의 작품과 아동 애니메이션 사이에서 소외된 10대들에게 어필한 것과 같이 아직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어 있지 않은 인터넷-핸드폰-웹툰으로 이어지는 시장을 꾸준하게 밀고 나간다면 당장의 큰 수익은 어려워도 멀지않은 미래에 프랑스 웹툰 시장의 커다란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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