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웹툰, 음악과 만나다 - 강우진 <DEAR. LOVE> 뮤직비디오
그림1. DEAR. LOVE 여주인공
웹툰과 음악의 협업이 최근들어 조금씩 활발해지고 있다.
젊은이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시니/혀노 작가의 <죽음에 관하여>가 작곡가 squar와의 협업으로 BGM을 각 회(episode)별로 제공한 적이 있었다. 죽음에 대한 에피소드들과 작곡가 squar의 음악이 어우러져 더욱 더 웹툰의 느낌을 깊고 강하게 만들었다.
그림2. 웹툰 화면 상단에 배경음악 플레이 버튼이 있다.
또한 웹툰을 사용한 뮤직비디오로는 작년 2014년 최초로 가수 브로의 <고백했는데> 가 출시되었다.
그림3. 최초의 웹툰 뮤직비디오 <고백했는데>
그런데 오늘 또 다른 형태의 웹툰 뮤직비디오가 나와 여러분들께 소개하고자 한다. 2003년 LOVE로 대중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던 가수 강우진의 싱글앨범 곡 <DEAR. LOVE>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림4. Dear Love Ending 화면 (비공개 컷)
최초의 웹툰 뮤직비디오 <고백했는데>의 경우 기존 웹툰의 컷들을 여기저기서 가져와 끊어 붙여서 제작하는 형태였다. 하지만 <DEAR LOVE>는 뮤직비디오를 위해 처음부터 곡과 가사를 기반으로 웹툰을 제작했다. 작사가(이경)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서 가사의 원작 소설 <금낭화>의 내용을 기반으로 주인공 설정과 주요 사건들을 웹툰 원화로 먼저 제작하고, 애니메이션 효과와 자막 등 후가공 작업을 추가했다는 점이 기존의 웹툰 뮤직 비디오와는 다른 차별점이다. 그리고 웹툰의 세로 스크롤 이라는 형태적 특성을 최대한 살리면서 컷 안에서의 애니메이션을 통해 과하지 않은 연출을 하기위해 노력한 점이 돋보인다.
웹툰 원화는 포토샵과 클립스튜디오를 사용하여 작업했다. 또한 애니메이션 효과를 주기 위해 모든 오브젝트들을 포토샵 레이어(Layer)로 분리하는 형태로 작업을 진행했다. 음악만을 위한 형태로 웹툰을 1화 분량을 먼저 제작하고, 다시 그 웹툰을 가사의 흐름에 맞게 재배열하고 애니메이션 작업을 하는 등의 작업을 거친 것은 DEAR. LOVE가 최초다. 향후에는 곡 내용으로 웹툰 연재가 이뤄지는 것도 가능하지도 않을까 하는 기대도 해본다.
최근 들어서 웹툰은 OSMU(One Source Multi Use)의 일환으로 영화, 드라마, 뮤지컬 ,연극 등 타 쟝르로 변환되어 활용되는 사례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또한 웹툰 그 자체 콘텐츠의 질적 향상을 꾀하는 방법의 하나로 음악, 음향, 특수효과, 애니메이션 효과 등 타쟝르의 기법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시도가 진행중이다.
<DEAR. LOVE>에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만남과 이별, 추억, 그리고 이별 후의 고통과 다짐이 4옥타브를 넘나드는 강우진의 감미로운 두성과 함께 뮤직비디오에 녹아있다.
11월 가을의 끝자락에서 감미로운 음악과 웹툰을 같이 즐길 수 있는 <DEAR. LOVE>를 여러분께 추천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