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일관되게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어온 <길예르모 델 토로>

김봉석 | 2018-06-04 09:00

셰이프 오브 워터, 길예므로 델 토로

지난 3월, 2018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셰이프 오브 워터>가 작품과 감독상 그리고 미술상, 음악상을 받았다. <셰이프 오브 워터>는 물에 사는 생명체와 인간 여성의 사랑을 그린 영화다. 넓게 보면 <미녀와 야수>의 주제와도 비슷하다. 이생물체와 인간의 사랑, 교감을 다룬 주제는 그동안 환상문학과 영화 등에서 종종 다뤄진 소재이다. <셰이프 오브 워터>는 미지에 대한 호기심과 타자에 대한 차별이라는 인간의 이중적 감정을 유려하게 그려낸 영화다. <셰이프 오브 워터>는 판타지인 동시에 보편적인 사랑의 감정을 감동적으로 그려냈다는 점에서 보수적인 아카데미의 선택을 받았다.


판의 미로, 미믹, 길예므로 델 토로

멕시코 출신인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1992년 <크로노스>로 데뷔한 후 <미믹>으로 할리우드에 진출하여 <악마의 등뼈> <블레이드2> <헬보이> <헬보이2>, <판의 미로>, <퍼시픽 림> <크림슨 피크> 등을 연출했다. 오로지 호러와 판타지, 액션 등 장르영화만을 고집했고 확실한 성과를 거두었다. 그리고 마침내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하여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크로노스, 길예므로 델 토로

길예르모 델 토로가 만들었던 영화들은 대중문화 요소가 강하다. 뛰어난 예술 작품을 만들겠다는 생각보다는 자신이 좋아했던 대중문화의 장르와 스타일을 활용하여 독창적인 작품을 만든다. <크로노스>는 멕시코시티를 배경으로 한 고딕 스타일의 뱀파이어 영화이고, 거대한 바퀴벌레의 습격을 그린 <미믹>과 코믹스 원작의 뱀파이어 액션 영화 <블레이드2>로 할리우드에서 성공을 거둔 후에는 다시 코믹스를 원작으로 한 <헬보이>에 도전하여 대성공을 거두었다. 마블, DC의 슈퍼히어로와는 결이 다른, 반사회적이면서도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헬보이의 캐릭터는 길예르모 델 토로 고유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판의 미로, 길예므로 델 토로

<판의 미로>는 길예르모 델 토로의 최고 걸작으로 꼽힌다. 스페인 내전이 치열하게 벌어진 후의 1940년대 스페인. 어머니가 비달 대위와 결혼하면서, 오필리아는 지방의 군대 캠프로 가게 된다. 엄격하고 잔인한 비달에게 두려움을 느끼던 오필리아는 요정을 만나고, 자신이 지하세계 공주의 환생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세 개의 마법 열쇠를 찾으면 돌아갈 수 있다는 것. <판의 미로>는 정부군과 게릴라의 전투가 치열하게 벌어지는 현장에서, 한 소녀의 판타지를 그린다. ‘어른이 되면 이해될 것’이라는 어머니의 말은 의미가 없다. 소녀에게 판타지는 곧 현실이다. 어쩌면 이 세계 자체가 거대한 판타지일 지도 모른다.


퍼시픽 림, 길예므로 델 토로

전쟁으로 폐허가 된 고아원에 아이의 귀신이 나타나는 <악마의 등뼈>에서 길예르모 델 토로는, 진정 두려워해야 하는 존재는 죽은 이가 아니라 살아 있는 자라고 말한다. 아이들은 귀신을 보고, 환상 속에서 모험을 하지만 결국은 현실에서 살아남아야만 한다. 진실을 찾아서 용기 있게 나아갈 때 그들은 비로소 구원받을 수 있다. <셰이프 오브 워터>에서도 이런 주제는 반복된다. 길예르모 델 토로는 일관되게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어왔다. 거대 로봇이 나오는 <퍼시픽 림>도 그렇듯이.


크림슨 피크, 길예므로 델 토로

21세기 대중문화의 경향 하나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 보고 싶은 것을 작가가 되어 직접 만들어내는 것이다. <킬 빌>의 쿠엔틴 타란티노와 <매트릭스>의 워쇼스키 자매는 홍콩 무술영화, 일본 만화와 애니메이션, 할리우드 장르 영화들을 좋아했고, 할리우드에서 자신의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영화들을 꾸준히 만들어왔다. <반지의 제왕>의 피터 잭슨과 <어벤져스>의 죠스 웨던도 비슷한 유형이다. 이런 경향은 스티븐 스필버그가 일찍이 개척해왔다.


크림슨 피크, 길예므로 델 토로

길예르모 델 토로의 최고 걸작은 <판의 미로>가 되겠고, 개인적으로도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다. 다른 작품들도 물론 좋다. 그 중에서 개인적 취향으로 권하고 싶은 영화는 <헬보이2>다. <헬보이2>는 팀 버튼의 <배트맨2>와 느김이 흡사하다. 1편을 성공시키고, 2편에 자신이 좋아하는 요소들을 몽땅 때려 부어 만든 영화. 전체적인 짜임새는 뒤죽박죽이지만 현란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영화. 고딕, 컬트, 기계장치와 요정, 반인반수 등 <헬보이2>는 보면 볼수록 모든 요소가 눈에 박히고, 들어온다. 그리고 길예르모의 다른 영화들과 모두 연결된다. <세이프 오브 워터> 역시.


Webtoonguide Popular

뉴스 전체

2018년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 참가작 모집 안내
관리자 | 2018-07-31
자원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올바른 분리배출 정착을 위한 ‘제3회 자원재활용 공모전’개최
관리자 | 2018-07-30
제4회 한글 창의 아이디어 공모전
관리자 | 2018-07-25
제 2회 경기 국제 코스프레 페스티벌 코스프레 챔피언쉽 모집 안내
관리자 | 2018-07-25
2018 네이버웹툰 최강자전 예선진출작 선정
관리자 | 2018-07-25
제 11회 전국민 잡지읽기 공모전 참가작 모집 안내
관리자 | 2018-07-25
2018 보훈문예작품 공모전
관리자 | 2018-07-25
2018 만화강사 워크샵 - 가상현실+메이커스 참여자 모집 안내
관리자 | 2018-07-25
2018 네이버북스X대원씨아이 WEBTOON CONTEST
관리자 | 2018-07-25
레진코믹스, 하반기 사업계획 발표
관리자 | 2018-07-23
잘 만들어진 허구와 보편적 삶의 조화 <덴마>
홍난지 | 2018-07-16
제3회 과학 웹툰 공모전, MATH TOON
관리자 | 2018-07-16
레진코믹스, 웹툰 상품몰 ‘레진샵’ 오픈 기념 이벤트
관리자 | 2018-07-16
레진코믹스 레진작가연대 상생안 합의, 프로모션 누락 인정
관리자 | 2018-07-12
저스툰, '썅년의 미학' 민서영 작가의 법적 대응에 대한 공식 지원 발표
관리자 | 2018-07-12
만화 에이전트의 만화가 원고료·인세 1억 8천만원 횡령 사건
잠뿌리 | 2018-07-11
제1회 우리동네 캐릭터 대상(2018 대한민국 지역/공공 캐릭터 대상) 참가작 모집 안내
관리자 | 2018-07-11
제 21회 부천국제만화축제 개막 기자회견
관리자 | 2018-07-05
경상북도문화콘텐츠진흥원 2018년 웹툰콘텐츠제작지원사업 작가모집공고
관리자 | 2018-07-05
저스툰 ‘제2회 웹툰/웹소설 공모전’ 수상작 발표
관리자 | 2018-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