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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케이툰 전송권 회수에 대한 입장 발표. 장르계 전대미문의 甲질?

잠뿌리 | 2018-08-02 11:27






지난달 731. KT는 전송권 회수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고 하는데. KT측에서 31일 저녁 작가들에게 작품의 전송권을 돌려주는 대신, 지금까지 지급한 원고료 100%를 다 돌려달라는 통보를 했다고 한다.

지난 6KT에서 수익 부진을 이유로 자사의 웹툰 플랫폼인 케이툰의 예산을 3분의 1로 축소하고, 작가들에게 원고료 지급 중단 의사를 밝혔다가 논란이 되자 철회하면서 내년 4월까지 원고료와 RS(유료 수익 분배)를 현행 방식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는데. 그 과정에서 그런 사태의 재발 방지 대책이 이행되지 않아 불안을 느낀 작가들이 작품 전송권 회수를 요청해 거기에 대한 입장을 발표한 것이다.


6월에 돌려준다고 구두 약속했던 전송권을 돌려주지 않고 있다가 7월 말에 그런 통보를 한 것이라서 논란이 되고 있는데. 정말 심각한 문제는 뒤늦은 대응이 아니라 대응의 내용 그 자체다.

작품의 전송권을 돌려주는 대신 그동안 지급한 원고료의 100%를 다 돌려달라는 조건은 웹툰 시장. 아니, 장르 시장 전체를 통틀어봐도 유래 없는, 전대미문의 갑질이다.


작품의 원 저작자인 작가가 직접 오픈 마켓 방식의 연재 사이트에 직접 작품을 올려서 연재를 해도 전송권은 작가에게 있지, 사이트 쪽에 있는 게 아니다. 작품에서 발생한 수익은 계약에 따라 작가와 사이트가 나눠 가져도 전송권은 오직 작가에게 있는 것이다. 사이트는 연재처를 제공할 뿐. 작가에게 고료를 지급하고 전송권을 따로 얻은 것은 아니라서 그렇다.  


KT의 경우, 케이툰(KT)는 오픈 마켓 사이트가 아니라 정식 연재 플랫폼으로서 엄연히 작가와 정식으로 계약하여 전송권을 획득하여 연재를 한 거다. 작품의 전송권을 얻기 위해 고료를 지급한 것인데, 전송권을 되돌려 줄테니 고료를 반환하라는 것은 근본적으로 말이 안 되는 거다.

작가의 노동력과 시간을 무시한 걸 넘어서 작품에 대한 값 자체를 지불하지 않은 거다.

상식적으로, 업체 측에서 작가와 정식으로 계약하고, 작가의 작품을 사이트에 연재한 시점에서 작가에게 고료란 이름의 보수를 지불해야 한다.

그 보수는 업체 입장에서 투자이자 사업비에 해당하니 성공하든, 실패하든 업체 측이 감수해야 할 소모 비용이다.


근데 그 소모 비용을 작가에게 되돌려 받으려고 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작품의 전송권을 얻기 위해 작가에게 고료를 지급한 것인데, 작가가 전송권을 되돌려 받고 싶으면 자기네가 지급한 고료를 돌려달라고 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된다.

알기 쉽게 풀어서 말하자면 다음과 같다.

 

1.업체: 당신 작품을 우리 사이트에서 정식 연재하고 싶습니다. 정식 연재하는 조건으로 작품에 대한 고료를 지급하겠습니다.

 

이게 보통의 플랫폼과 작가의 계약인데..

 

2.작가: 연재를 지속할 수 없다면 제 작품의 전송권을 돌려주십시오.

3.업체: 전송권을 돌려드리겠습니다. , 그동안 지급한 고료를 100% 다 돌려주세요.

 

이런 상황이니, 이게 진짜 논리적으로 말이 되겠나.

비디오 가게, 도서 대여점, 정수기, 안마의자, 비데 등의 렌탈 업체에서 제품을 빌려 쓰는데도 빌려 쓰는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데, 제품 실컷 사용하고 렌탈비 환불해주지 않으면 제품 돌려주지 않겠다고 억지 부리는 상황으로 비유할 수 있다.

필자가 장르 시장에 몸을 담았을 무렵, 밑바닥을 구르면서 온갖 영세 업체에 다 불려 가봤지만 이 정도로 불합리한 상황은 본 적이 없다.

아마도 원고료에 대한 개념 자체가 없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러지 않고서야 저렇게 대응할 수가 없다.


이 문제는 작가와 업체 측이 직접 해결해야 될 일이고, 계약서에 전송권과 관련한 고료 반환 조항이 있다면 뭐라고 할 수 없다.

다만, 그런 조항이 없는데 업체 측에서 일방적으로 통보를 한 것이라면 작가와 전혀 소통하지 않는 독선의 문제가 있고. 그런 조항이 있다고 해도 비상식적인 독소 조항으로서의 문제가 있으니 어느 쪽이 됐던 웹툰계 플랫폼의 갑질 사례가 되는 외통수다.

한국 웹툰계에 있을 수 없는, 있어서는 안 될 궁극의 갑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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