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신작 웹툰 '버그' 별점테러, 무엇이 팬들을 화나게 했나
네이버 신작 웹툰 ‘버그’가 때 아닌 별점테러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는 2016년 돌연 연재가 중단된 웹툰 ‘블레이드 노트’의 여파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버그'의 송지형 그림작가는 '블레이드 노트'를 연재 당시 윤준식 글 작가와 큰 갈등을 빚었다. 23화까지 연재됐던 블레이드 노트는 당시 두 작가의 의견 충돌로 인해 연재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네이버웹툰에 등록된 공지 내용을 보면 “두 작가는 6화 이후부터 심각한 의견충돌이 있었다”며 “스토리를 담당하는 윤준식 작가님의 요청으로 연재가 종료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윤준식 작가는 연재종료 후 공식 입장문을 통해 “블레이드 노트는 그림 작가가 일방적으로 스토리 작가를 배제한 후 네이버와 협의해 시즌2를 진행하려다 무산된 케이스”라고 해명했다.
윤준식 작가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17화 콘티내용에 대해 송지형 작가가 불만을 표시했고 이로 인한 갈등이 불거졌다고 밝혔다. 결국 송 작가는 자신과 논의 없이 네이버 측에 연재종료 입장을 전달했고 담당자와 해당 작품에 관한 완결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스토리 작가없이 21화가 네이버북스에 연재됐고, 윤 작가가 네이버 담당자에게 문의한 결과 “송 작가 측이 23화를 끝으로 연재를 마친 후 스토리 작가없이 시즌2를 연재하고 싶다”고 제안한 사실을 알게 됐다고 토로했다.
네이버 측은 20화로 연재종료할 수 없어 21화 연재를 제안했고 각 작가의 의견을 확인한 후 종료하는 형태로 진행했으나 이후 윤 작가를 배제한 채 24화까지 연재됐다. 이로 인해 한국콘텐츠진흥원 지원금 및 미리보기 서비스 금액에 대한 배분 문제, 캐릭터 디자인 표절 논란 등의 이슈가 발생했다.
관련 사안에 대해 송지형 작가 측은 별도의 입장이나 해명을 하지 않은 상황이다. 그 와중에 웹툰 '블레이드 노트'는 24화를 끝으로 완결 웹툰 카테고리로 이동했고 '블레이드 노트' 전송권 계약이 해지된 지난 14일 송 작가의 신작 ‘버그’가 업로드됐다.
'블레이드 노트'와 '버그'는 별개의 작품이지만 독자들은 현재 송 작가의 해명을 요구하며 최저 별점을 주는 '별점 테러' 행동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업로드 되어 있는 '버그'는 10점 만점에 3점 대의 저조한 평점을 받고 있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작가분 간의 갈등은 당시 연재 종료로 마무리됐다”며 “지원금 및 수익배분에 대해서는 대외비라 공개가 어렵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전했다.
한편 윤준식 작가는 '베리타스', '엔드리스' 등 다양한 작품에서 10년 이상 글 작가로 활동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