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vs 과천 '기안84' 홍보대사 러브콜, 그의 선택은?
▲수원시청 페이스북
두 곳의 지자체가 한 사람을 두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지난 2일 수원시청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는 MBC '나 혼자 산다' 관련 게시물이 게재됐다. 게시물에는 기안84가 방송에서 수원시에 대해 언급한 부분이 담겼다.
지난 29일 방영된 '나 혼자 산다'에는 가수 제시와 함께 타이거JK·윤미래 씨 부부가 등장해 "의정부 홍보대사가 됐다"고 밝혔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박나래 씨와 이시언 씨는 각각 목포시, 동작구 홍보대사로 활동 중이라고 언급했다. 기안84는 "수원시 얘기를 그렇게 했는데 연락이 안 오더라"라며 "이번에 과천 노려보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수원시청은 "기안84님 곧 수원시에서 연락드리겠습니다"라며 "과천으로 가시는 거 아니죠?"라고 말했다. 계정은 "저희 팀장님이 사비 털어 수원왕갈비 사드린대요"라고 덧붙였다. 수원시 측이 경계한 과천시는 기안84 작업실이 있는 지역이다.
▲과천시청 페이스북
한편 기안84가 언급한 과천시 역시 그를 홍보대사로 삼고 싶다는 SNS 게시물을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과천시는 지난 1일 페이스북 계정에 '나 혼자 산다' 방송 장면과 함께 "기안84님 지금 만나러 갑니다. 홍보대사 하실래요?"라고 전했다.
기안84가 어느 도시의 홍보대사로 선정될지에 대한 두 지자체 간의 묘한 긴장감까지 더해지면서 시민들의 관심도 고조되는 가운데, 현재까지는 과천시가 좀 더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과천시는 최근 기안84의 기획사와 홍보대사 위촉을 놓고 접촉을 하고 있다. 과천시 관계자는 "홍보대사 위촉 시 하는 일 등에 대한 설명을 몇 차례 전화통화를 통해 기획사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수원시는 실제 접촉에 앞서 부서 간 논의를 통해 홍보대사로서의 적합성 등을 따져보고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반응을 모니터링 하는데, 부정적인 반응도 나오고 있어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