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키즈채널 합작사 설립...애니메이션 단체 "일감 몰아주기" 반발
한국애니메이션발전연합은 3월 28일 한국방송공사 KBS의 자회사 KBS N 주주총회에서 초이락컨텐츠팩토리(이하초이락)와의 50:50 합작을 통한 KBS Kids 채널의 독립 법인화를 승인한 것과 관련해 공영방송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강력 반발했다.
초이락은 완구회사 ㈜손오공의 전 회장인 최신규의 부인과 자녀들이 100% 지분을 보유한 개인 기업이다.
이에 대해 한국애니메이션발전연합은 첫째, 주식시장에서 상장기업 오너가 같은 업종의 비상장기업을 따로 보유하는 것은 옳지 않으며 둘째, 이번 KBS Kids 채널 법인화 승인은 초이락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가 될 수 있고 이는 선의의 주식 투자자에 대한 피해로 돌아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애니메이션발전연합은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KBS가 공영방송 브랜드 KBS 이름을 합작법인을 통해 개인의 사익 추구를 위해 사용하게 하는 것을 이해할 수가 없다”라며 “오너 일가 일감 몰아주기 논란의 중심에 있는 개인과의 합작을 통해 KBS가 어떤 방송채널의 공적인 목적을 달성하고자 하는지 납득할 수 없다. 5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초이락의 수익이 얼마나 합작 회사의 수익으로 실현될 지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KBS 라는 공영방송채널이 개인기업 초이락의 완구 사업을 위한 홍보채널로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면서 “이는 KBS가 ‘오너기업 일감 몰아주기’에 이어 공영방송 채널의 ‘방송시간 몰아주기’라는 또 하나의 특혜에 참여한다는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국애니메이션발전연합은 KBS가 공영방송 원래의 취지에 맞는 국민의 방송으로 돌아올 것을 촉구하며, KBS는 사기업 초이락과의 합작법인 추진을 전면 백지화하라고 요구했다.
한국애니메이션발전연합 참가단체들 리스트는 아래와 같다.
(사)부산애니메이션협회/애니메이션감독프로듀서조합/(사)한국게임학회/(사)한국독립애니메이션협회/(사)한국만화애니메이션학회/(사)한국문화콘텐츠라이센싱협회/(사)한국디지털영상학회/(사)한국애니메이션산업협회/(사)한국애니메이션제작자협회/(사)한국애니메이션예술인협회/(사)한국애니메이션학회/(사)한국캐릭터디자이너협회/(사)한국캐릭터문화산업협회/한국캐릭터학회/(사)한국캐릭터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