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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 인도네시아 불법유통 대응으로 1만5천 건 차단 성과

진성아 기자 | 2023-03-20 12:01


글로벌 웹툰 불법 유통 대응팀 '피콕' 결성해 인도네시아 집중 단속
잠입 단속, 현지 1:1 심층 인터뷰 등…"AI 단속은 한계, 전문인력 핵심"

20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글로벌 웹툰 불법 유통 대응 TF '피콕(P.CoK)팀'이 지난해 인도네시아(인니)에서 불법물 총 1만5607건을 차단하는 등 집중 단속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피콕 팀은 불법물 수동신고 및 차단을 비롯해 총 206개 텔레그램 그룹 폐쇄, 13개 대형 불법 번역 그룹 중단 및 연계된 32건의 도네이션 채널을 폐쇄한 바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63%의 인터넷 유저가 불법 콘텐츠를 이용할 만큼 저작권 인식이 낮은 인니에서 작년 7월부터 진행한 ‘글로벌 불법 유통 근절 캠페인’을 통한 인식 개선과 현지 출장 및 잠입 수사 등을 통한 ‘정성적 침해 대응’을 병행하며 이뤄낸 성과라고 전했다.

카카오엔터 피콕팀은 도네이션 서비스, 채팅 서비스, 링크 연동 서비스 및 불법 사이트, 텔레그램, 디스코드 등 단속이 까다로운 각종 음성적 플랫폼을 전담 팀원이 수동 모니터링하고 단속해 왔다. 경계가 심한 폐쇄형 커뮤니티에 접근하기 위해 일반 이용자로 정체를 숨기는 등 오랜 시간 공들였다.

이후 인니 대형 불법 번역 그룹 운영자, 불법 사이트 연계 디스코드 채널 등 카카오엔터 IP 불법 번역 및 공유에 대한 관리자들의 포기 선언으로 기존 불법물 삭제가 이어졌다.

인니 불법 사이트 운영자 및 이용자들을 직접 찾아내 1:1 심층 인터뷰를 진행한 것도 대표적 성과다. 피콕팀은 직접 인니 파견에 나서며 현지 시장 이해 및 단속 노하우를 한 차원 더 고도화했다. 이들을 통해 인니에 저작권 인식, 불법물 유통 경로 등을 파악했으며 “더 이상 불법물을 유통소비하지 않겠다”는 불법 근절 선언 인증샷까지 촬영했다.

카카오엔터 피콕팀은 인도네시아 외에도 국내와 영어권, 중화권에서의 불법 사이트 단속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중화권의 경우, 지난 2차 백서 발간 이후 작년 12월부터 올해 2월 말까지 3개월 만에 7만680개 불법물을 차단했다.

이호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법무실장 겸 불법 유통 대응 TF장은 “피콕팀은 전 언어권 대상으로 카카오엔터 불법 유통물을 모니터링 및 단속하겠다는 단호한 의지로 활동에 임하고 있다”면서 “올해는 기존 대응 활동에 더해 글로벌 이용자 대상 참여형 인식 개선 활동, 불법 사이트 고소를 위한 증빙용 침해 현황 DB 수립 등 보다 다각적인 접근법을 수립하며 활동에 지속적인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카카오엔터는 웹툰이 점차 국내를 넘어 글로벌 전역에서 인기를 얻으며 글로벌 저작권 침해가 발생하자 2021년 11월 업계 최초로 피콕팀을 설립했으며, 지난해는 불법 유통 대응 성과와 노하우를 공유하는 1차, 2차 글로벌 불법 유통 대응 백서를 발간해 업계 및 창작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