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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미생’ 12년 만에 완결, 윤태호 작가 차기작 준비 들어가

이한별 기자 | 2024-03-29 11:05



2012년 1월부터 온라인 연재를 시작한 웹툰 ‘미생(未生): 아직 살아 있지 못한 자’가 지난달 12년 만에 종지부를 찍었다. 완결은 났지만 완생은 없다는 걸 보여주듯 윤태호 작가는 이미 다음 작품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차기작은 한국기원에서 나온 미생의 주인공 ‘장그래’가 종합 무역상사 ‘원 인터내셔널’이 아닌 전혀 다른 업종의 회사에 취직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것으로 일종의 멀티버스 세계관이다. 윤 작가는 “평행 우주에 사는 또 다른 장그래의 삶을 떠올렸다. 장백기·안영이 등 기존 캐릭터도 그대로 등장하며 이미 2화분까지 작업을 마쳤고, 올 추석쯤 공개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12년을 붙들고 있던 작품이지만 아직 장그래를 보내주지 못했다며 주인공의 이름, 캐릭터에 애착이 크다고 했다. 다만 기존 이야기를 이어가지 않는 이유는 지금 스토리에서 하고 싶은 말을 다 했기 때문이라며 장그래의 승진이나 창업으로 돈 버는 이야기밖에 남지 않았는데, 그게 ‘미생’의 가치는 아닌 것 같다며 다음 작품에 대한 의지를 전했다.

2014년 tvN 드라마로까지 제작·방영되면서 전 국민적 인기를 끌었던 ‘미생’ 시즌 1은 대기업에 입사하는 신입 사원을 미생으로 조명한다. 직장인이란 냉정하게 말하면 조직의 부품이지만 이들이 나름대로 치열하게 살아내는 매일의 모습을 담아 수많은 독자의 사랑과 공감을 받았다. 시즌2는 대기업에서 나와 중소기업 온길 인터내셔널을 차린 이들의 분투기를 그렸다. 회사의 생존 자체가 미생으로 그려진 해당 시즌은 1년 6개월간 빠르게 내달린 시즌 1과 달리, 2015년 11월에 시작해 여러 차례 휴재와 연재 중단을 거치며 마침표를 찍는 데 8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윤 작가에게도 쉽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미생 휴재 기간에 연재를 시작한 웹툰 ‘어린(물고기 비늘)’을 그리며 마음을 다잡았다고 전했다.

한편, 윤 작가는 차기작 원고 작업과 함께 웹툰 ‘이끼’의 드라마 시나리오 작업을 병행하는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