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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웹툰, 영화ㆍ게임으로 2차 사업 '확장일로'

홍초롱 기자 | 2024-11-19 12:10

최근 K-웹툰을 기반으로 한 게임, 애니메이션 등이 잇따라 성공을 거두며 웹툰을 원작으로 둔 2차 창작 등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18일 웹툰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된 웹소설과 웹툰 IP인 ‘나 혼자만 레벨업’의 애니메이션 2기는 크런치롤, 넷플릭스, 애니플렉스 등에서 내년 1월부터 방영될 예정이다. 앞서 나 혼자만 레벨업의 애니메이션 시즌 1이 다수 국가에서 넷플릭스와 크런치롤 1위를 달성하는 등 높은 실적을 보이자 제작사 디앤씨미디어 등이 2기 제작에도 나선 것이다.
카카오웹툰에서 연재된 웹툰 ‘비밀 사이’는 카카오엔터가 일본 방송사인 후지TV, 종합 콘텐츠 스튜디오인 플레이리스트와 함께 드라마로 제작해 내년 1분기 방영된다. 

웹툰 IP는 게임에서도 성공을 거뒀다. 나 혼자만 레벨업 IP를 기반으로 한 넷마블의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는 전 세계 5000만 이용자를 확보하면서 한국 총 인구(5175만1065명)에 필적하는 성과를 냈다. 국내에서 웹툰 IP를 기반으로 한 게임 중 처음으로 글로벌에서 흥행을 거뒀다는 평가다. 이에 올해의 최고 게임을 가리는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넷마블의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가 대상을 수상했다.

웹툰 IP의 2차 사업화는 콘텐츠 업계의 소재 고갈, 흥행 리스크 등을 해결해줄 수 있어 인기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원작의 스토리를 기반으로 콘텐츠를 만들 수 있고, 원작의 인기를 기반으로 해 일종의 흥행 보증수표를 얻는 셈이다.
‘쇼트폼(숏폼) 드라마’라는 장르가 개척되며 웹툰 IP의 활용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숏폼 드라마는 호흡이 짧고 회차 형식으로 전개된다는 점에서 웹툰의 IP를 영상화하기에 최적화돼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후지TV, 플레이리스트와 협약을 맺고 3사 공동으로 웹툰 ‘남장 비서’ IP를 한일 공동 숏폼 드라마로 만들기로 했다. 숏폼 드라마라는 형식이 각 회차 당 몰입감을 가장 증폭시킬 거란 판단에서다.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이번 게임대상에서 나 혼자만 레벨업 IP의 게임이 대상을 받으면서 K-웹툰이 앞으로 게임을 통해 확장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연재 시스템과 소비 방식이 비슷한 점에서 웹툰은 숏폼 드라마로 활용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