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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속 캐릭터와 대화' 네이버웹툰 캐릭터챗 호응
홍초롱 기자
| 2025-01-23 11:13

웹툰 속 캐릭터와 일상 대화나 롤플레잉(역할극)을 할 수 있는 네이버웹툰의 '캐릭터챗'이 사용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지난해 6월 선보인 이 서비스는 네이버의 초거대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X를 활용해 만든 것이다.
21일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캐릭터챗 서비스 출시 초기와 최근 2주간의 내역을 비교해보니 인당 결제 금액을 비롯해 접속자 수, 이용자가 AI와 주고받은 메시지 수가 2배 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서비스 출시 2개월이 된 시점 기준으로 접속자 수는 135만명, 2500만건 이상의 메시지가 오갔다면 출시 8개월 차인 최근에는 접속자 수가 270만명, 메시지 수는 5000만건 이상으로 집계됐다.
캐릭터챗은 웹툰 속 캐릭터와 메신저 대화방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웹툰 캐릭터의 성격과 작품 배경 등을 학습한 네이버 AI가 캐릭터의 말투를 흉내 내며 이용자와 소통하는 형태다.
유료 서비스이지만 호응이 늘면서 이용자가 대화할 수 있는 웹툰 캐릭터도 확대되고 있다. '마음의 소리'의 조석, '가비지타임'의 기상호, '작전명 순정'의 고은혁, '유미의세포들'의 출출세포 등을 비롯해 최근에도 '별이삼샵'의 설효림, '99강화 나무몽둥이'의 러브 등이 추가됐다. 현재 캐릭터챗을 통해 대화할 수 있는 캐릭터는 10개다.
네이버는 이용자가 웹툰을 콘텐츠로 소비하는 것을 넘어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도록 AI를 접목하는 시도가 적중했다고 자평했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단순히 대화만 하는 것이 아니라 웹툰 캐릭터가 셀카(스스로 피사체가 되어 찍은 사진)를 보내기도 하고 이용자의 방문이 없으면 캐릭터가 먼저 메시지를 보내기도 하는 등 친밀도를 높이기 위한 재미 요소를 다양하게 마련했다"며 "휴재 중이거나 완결된 작품의 캐릭터도 있어서 이 서비스가 일종의 아쉬움을 달래주는 역할을 하며 웹툰 팬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텍스트) 외에 다양한 방식으로 캐릭터와의 대화에 더 몰입해 상호 작용(인터랙션)할 수 있도록 기능 확대를 고려 중"이라며 "더 나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고도화를 이어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