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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 '라인망가'... 日 웹툰 시장 선두주자
홍초롱 기자
| 2025-02-14 11:49

지난 2013년 일본에 상륙한 라인망가(네이버웹툰 일본 플랫폼)는 일본의 만화 소비패턴을 바꾸며 현지 웹툰 시장 선두 주자로 올라섰다.
라인망가 운영사인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 김신배 대표이사 겸 최고성장책임자(CGO)가 성장세를 이끈 주역이다. 김 대표는 지난 2021년 대대적인 앱 개선에 나섰다. 한국 오리지널 웹툰 라인업을 대폭 늘리고, UX/UI를 간편하게 바꿔 일본 사용자를 빨아들였다. 그 결과 열람 작품 수와 유료 결제액 등 주요 지표가 크게 상승하며 라인망가가 한 단계 도약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대표는 13일 일본 도쿄 LDF 오피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라인망가의 성장 요인을 '창작 생태계 구축'에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 웹툰 '입학용병', '재혼황후', '약탈신부', '상남자' 등은 라인망가에서 월 거래액 1억엔(약 9억원) 이상을 달성한 작품들이다. 이 중에서도 '입학용병'은 2023년 월 거래액 1억 8000만엔(약 16억3000만원)으로 라인망가 단일 작품으로 최대 규모 월 거래액을 기록했다.
최근 라인망가는 일본 시장에서 확고한 선두주자로 올라섰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2024년 1월 기준 시장 점유율은 경쟁사인 픽코마 51%, 라인망가는 31%였지만 올해 1월 픽코마 35%, 라인망가 51%로 뒤집혔다. 픽코마와 라인망가는 일본 웹툰 시장의 양대 산맥이다. 라인망가는 웹툰의 애니메이션과 영화 등 영상화, 굿즈 등 IP 확장 전략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22년 1개에 불과했던 라인망가의 영상화 작품 수는 2024년 12개로 늘었다. 라인망가는 올해 20개의 애니메이션 프로젝트 가동이 목표다. IPX(구 라인프렌즈)와 손잡고 선보인 웹툰 '입학용병'의 팝업스토어는 이같은 IP 확장 전략의 일환이다.
김 대표는 "웹툰 엔터테인먼트 매출 중 상당히 큰 파이를 차지하는 일본은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다"라며 "끊임없는 투자를 통해 일본에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