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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웹툰' 11개국 언어 현지화 전략 '성공'
홍초롱 기자
| 2025-02-28 11:38

국내 웹툰 산업이 2조원 수준으로 성장한 가운데 11개의 언어로 웹툰을 번역해 틈새시장 공략에 성공한 플랫폼이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도 23.5%로 업계 1위를 노리는 수성웹툰 (5,180원 ▼220 -4.07%)이 그 주인공이다. 수성웹툰은 카카오,네이버가 다루기 어려운 성인 콘텐츠 등으로 차별화를 한 뒤 해외 시장 개척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투믹스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05억원, 112억원을, 투믹스 글로벌은 매출액 515억원, 영업이익 151억원을 올렸다.
특히 투믹스 글로벌의 영업이익률이 29.2%까지 상승하면서 두 플랫폼의 합산 영업이익률도 23.5%까지 올랐다. 아직 경쟁사들의 실적이 모두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영업이익률 기준 웹툰 업계 1위를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성과는 수성웹툰의 차별화된 콘텐츠와 현지화 전략 덕분으로 분석된다. 수성웹툰은 지난해 글로벌 회원 수가 6000만명을 돌파했다.
수성웹툰은 업계 최대인 11개국 언어(영어, 중국어, 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로 웹툰 서비스를 하고 있다. 전체 서비스 중인 5979개 웹툰 가운데 인기 작품을 골라 언어별로 500~600개의 작품을 공개하고 있다.
콘텐츠진흥원의 '2024 웹툰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해외 수출 국가별 비중은 일본(40.3%), 북미(19.7%), 중화권(15.6%), 동남아시아(12.3%) 유럽(8.2%) 순이다. 수출 국가별 비중을 보면 유럽에서 가장 K웹툰 이용이 많은 국가는 프랑스이다.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남미는 3년간 가장 가파른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빅테크 기업들이 북미와 일본에 집중하는 사이 수성웹툰은 틈새 공략을 하고 있는 셈이다.
수성웹툰은 2025년 상장사 중심의 플랫폼 지분 정리와 사업 다각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상반기 중 추가 지분을 확보해 투믹스를 100% 자회사로 만들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보유 IP 가운데 10개 작품 이상의 영상화도 준비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다양한 장르와 스토리를 강화해 충성 고객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며 "7달러 정액제 서비스 덕분에 영업이익이 안정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