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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웹소설 출판 영업이익 3.8배 상승
홍초롱 기자
| 2025-04-28 16:23
지난해 웹툰·웹소설 출판업계가 급성장했다. 대한출판문화협회가 21일 발표한 '2024년 출판시장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만화·웹툰·웹소설 출판사 8곳의 2024년 매출은 2635억원으로 전년(2158억원) 대비 2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3억원으로 전년(25억원) 대비 무려 386% 늘었다.
웹툰·웹소설의 인기는 전자 출판 시장에서도 나타났다. 지난해 전자출판(전자책, 웹툰, 웹소설) 플랫폼 기업 13곳의 매출액은 2023년 대비 12.1%, 영업이익은 25.6% 증가했다. 지난 23일에는 국내 최대 전자책 플랫폼 밀리의서재도 올해 안으로 웹툰·웹소설 시장 진출하겠다고 발표했다.
급격한 성장세를 기록한 건 해외 출판시장에서 웹툰과 웹소설이 인기를 누렸기 때문이다. 인기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의 IP를 보유한 웹툰 출판사 디앤씨미디어 매출액이 지난해 대비 230% 늘어 업계 전체 매출 성장에 견인했다. <나 혼자만 레벨업>은 전 세계 누적 조회 수 143억여회를 기록한 K웹툰 대표작이다. 넷마블에서 제작한 동명 게임도 지난해 5월 공식 출시 후 8개월 만에 6000만 이용자를 달성할 정도로 인기 끌고 있다. 애니메이션은 세계 최대 애니메이션 OTT ‘크런치롤'이 선정하는 올해의 작품 후보에도 올랐다.
<나 혼자만 레벨업>의 인기로 세계 출판 시장이 한국 웹툰과 웹소설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이 높아졌다. 지난해 11월에는 로맨스판타지 웹소설 <상수리나무 아래> 단행본이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7위 올랐고, 일본, 프랑스 등지에서도 K웹툰 단행본이 꾸준히 인기 끌고 있다.
웹툰·웹소설 업계의 반짝 성장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장기적인 성장 동력이 될 신규 IP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디앤씨미디어의 독주로 매출은 늘었지만 <나 혼자만 레벨업>의 성공을 이을 작품이 나오고 있지 않다는 설명이다. 웹툰 업계 관계자는 "<나 혼자만 레벨업>이 어마어마한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작품의 다양성은 예전만 하지 못하다"며 "장기적으로 우리 웹툰과 웹소설이 성장하려면 <나 혼자만 레벨업>을 이을 작품을 개발할 역량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