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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프 함께 그린 6·25…'크레브케' 카카오페이지 독점 공개
홍초롱 기자
| 2025-06-25 19:49
한국전쟁 75주년을 맞아 글로벌 웹툰 제작사 케나즈와 프랑스 국방부가 공동 제작한 웹툰 '크레브케(Crèvecœur)'가 오늘(25일) 카카오페이지에 독점 공개된다.
'크레브케'는 6·25 전쟁 당시 프랑스 대대에 배속된 대한민국의 병사 상범을 주인공으로 한다. 일제 강점기를 겪은 힘없는 나라의 군인인 상범과 한국 땅에 주둔하게 된 프랑스 병사들이 오해와 경계를 넘어 우정을 나누는 이야기다. 나라와 인종은 다르지만 하나가 되어 싸운 이들의 치열했던 순간을 담는다.
한국에 대대급 규모 병력(3421명)과 구축함 1척을 파병한 프랑스는 지평리 전투 등에서 격전을 치르며 북한군과 중국군을 여러 차례 패퇴시켰다. 파병 기간 프랑스군은 전사 262명, 부상 1008명의 손실을 입었다.
이 프로젝트는 주한 프랑스 대사관의 후원과 프랑스 군의 역사 자문을 바탕으로 완성도를 높였으며, 한불 간 전쟁사 협업 콘텐츠로는 최초 사례다. 작품은 단순한 군사 기록을 넘어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 속에서 꽃피는 연대의 가능성을 웹툰이라는 대중 서사로 풀어냈다.
작화는 역사 서사에 정평이 난 장우룡 작가가 맡았다. 장 작가는 앞서 '독립운동가 100인 웹툰 프로젝트'의 '노백린 장군', 유엔 참전 16개국을 다룬 다큐멘터리형 웹툰 시리즈, '바우트 원', '그날의 이야기', 공군 홍보 및 MBC 특별 다큐 '국군은 죽어서도 말한다' 일러스트에 등으로 이미 내공을 인정받은 바 있다.
프랑스 대사관 피에르 모르코스 문화 참사관은 "'크레브케'는 웹툰이 한불 간 문화적 연대와 소통의 장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작품"이라며 "동시대 창작이 70여 년 전의 기억을 되살리는 좋은 사례로, 이 감동적인 이야기가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널리 소개돼 기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