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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내가 사랑하는 초등학생'... 드라마화 논란 끝에 판매 중단
홍초롱 기자
| 2025-07-04 13:48

교사와 초등학생의 사랑을 다뤄 논란이 된 웹툰 '내가 사랑하는 초등학생'의 드라마 제작이 결국 무산됐다.
드라마 제작사 메타뉴라인은 4일 공지문을 통해 "최근 사회적으로 제기된 여러 우려의 목소리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웹툰 '내가 사랑하는 초등학생'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의 기획 및 제작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2015년 제작된 원작 작품에까지 새로운 부담을 드리게 된 점에 대해 작가님께도 진심으로 송구하다"며 "변화하는 사회적 감수성과 흐름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이번 일을 계기로 더 신중하고 책임 있는 자세로 건강하고 의미 있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작품은 연인과 헤어진 한 초등학교 여교사가 온라인 게임에서 만난 캐릭터가 자신의 제자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연출은 정성현 감독이, 각본은 ‘옥탑방 고양이’와 ‘보고싶습니다’ 등을 집필한 정세혁 작가가 맡는다.
해당 웹툰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연재됐으며, 여교사와 초등학생 제자 사이의 관계를 중심에 두고 전개된다는 점에서 연재 당시부터 소아성애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이에 따라 ‘내가 사랑하는 초등학생’의 드라마화 소식에 교육계와 누리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지난 1일 보도자료를 내고 “창작과 예술적 독창성이라는 명분 아래 아동을 성적 대상화하는 시도는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일갈했다.
교총은 “해당 드라마의 소재는 교육 현장에서 헌신하는 모든 교육자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교직 사회 전체에 대한 깊은 불신을 초래할 것”이라며 “, 또 “이런 작품들이 로맨스나 판타지로 소비될 경우 현실에서 벌어지는 그루밍 범죄의 심각성을 희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일부 누리꾼들 역시 이 웹툰의 드라마화 소식에 비판적인 견해를 표출했다. 소식을 접한 이들은 “소아성애 논란 드라마는 안 된다”, “고등학생도 문제지만 그보다 어린 초등학생 제자라니”, “범죄 조장하는 건가” 등의 댓글을 온라인 상에 달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