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두전>, <그놈은 흑염룡> 혜진양 작가 인터뷰 (스포일러)
화제의 작가를 만나다
vol. 81
[녹두전][그놈은 흑염룡]
혜진양 작가 | 네이버
요즘 핫한 드라마 중 하나로 <조선로코 녹두전>을 빼놓을 수 없다. 장동윤과 김소현이 주연으로 열연하는 이 드라마는 혜진양 작가님의 웹툰 <녹두전>을 원작으로 한다. 혜진양 작가는 원작가로서 <조선로코 녹두전>의 열혈팬이라고 하는데...
▲작가님 인스타에 올라온 이미지. 모두 마음의 평화를 위해 본방사수하세요!
최근 2000년대 초반 감성을 새록새록 떠오르게 하는 <그놈은 흑염룡>으로 돌아온 혜진양 작가를 모셔보았다.
Q. 안녕하세요, 작가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전 2011년 <미호이야기>로 데뷔하여 네이버 웹툰 <한 줌 물망초> <조선열애뎐 녹두전> 을 완결하고 2019년 현재 역시 네이버 웹툰에서 <그 놈은 흑염룡>을 연재중인 만화가 혜진양입니다.
Q. 작가 생활을 오래 하셨습니다. 처음 작가로 데뷔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국내 한 공모전 당선을 계기로 네이버웹툰 <미호이야기>의 연재 기회를 얻었습니다.
Q. 혜진양이라는 필명은 어떻게 지으셨나요?
데뷔때부터 사용한 필명이 혜진양입니다. 30살 넘어서도 필명이 혜진양이라 가끔 나이에 안맞는 것 같아서 부끄러울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바꿔볼까 생각해봤는데, 최근에 초심을 잃지 않고 한결같이 철 안드는 만화가가 되고 싶단 생각이 들어서 마지막까지 계속해서 혜진양으로 필명을 쓰자라고 결심했습니다.
요즘 제 꿈이 할머니되서도 ‘혜진양 작가님’ 이라 불리면서 현역으로 연재하는 거에요. 나이 6-70살 넘어서도 혜진양이란 필명으로 계속 만화를 연재하고 있으면 저도 독자님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Q. 작가님의 여러 작품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과 그 이유는?
어떤 작품이 제일 기억에 남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다 아프고 예쁜 제 자식들 같아요 ^^
Q. 전생시리즈도 녹두전도 스토리와 구성이 좋은 걸로 유명합니다. 작품을 만드실 때 아이디어는 어떻게 떠올리시나요?
우선 재미있는 소재를 잡고 그 이후, 제일 임팩트 있는 장면을 떠올리며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는 편입니다.
<미호이야기> 때는 주인공인 미호가 홀로 남아 최초의 여자 구미호가 되어 하얀 소복을 입고 울고 있는 장면을, <한줌물망초>에서는 여주인공이 도깨비와의 내기 때문에 교통사고로 죽고난 후 남 주인공이 울부짖으며 다시 도깨비와 내기를 하는 장면을, <녹두전>에서는 과부바위에서 떨어져 죽는 남주인공을 보고 여주인공이 우는 장면을 제일 먼저 떠올렸었습니다.
그런 장면들을 머리 속에서 정리한 후 장면들 사이에 서사를 넣어서 이야기를 만듭니다.
그렇게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뼈대를 만들어낸 후 디테일한 부분을 추가하는 식이에요. 이렇게만 하면 복선을 회수 못한다거나, 이야기가 산으로 간다거나 하는 일을 막을 수 있거든요.
Q. <조선 로코 녹두전> 매화마다 감상을 남기는 걸로 유명하시죠. 원래도 드라마를 좋아하시나요?
드라마를 많이 보는 편은 아닙니다. 대신에 한 작품에 빠지면 돌려보고 또 돌려보며, 정말 제대로 보는 편입니다.
원고하면서 좋아했던 드라마들을 자주 켜놓고는 합니다. 기본 2-30번씩은 돌려보는 것 같아요.
녹두전
Q. <녹두전>은 처음 어떻게 구상하게 된 작품인가요?
2013년에 한국국학진흥원에서 만화가 분들을 대상으로 안동에 있는 전통 문화나 사료등을 알려주고 시나리오소재를 얻을 수 있도록
무료로 체험 연수 프로그램을 기획해 주셨습니다.
그곳에서 '광해군에게 알려지지 않은 숨겨진 아들이 있었다' 라는 한 줄의 이야기를 듣고 ‘이거다! 이걸 그리고 싶다!’ 하는 마음에 <녹두전>을 기획했습니다.
일단 소재인 <숨겨져 있던 기록에 없던 광해군의 아들>이 만약에 살아서 몰래 숨어살었다라는 가설을 만들었을 때, 어떻게 하면 잘 숨어 살았을까 고민 하다가 '여장'을 떠올렸습니다.
당시 시대상과 사회 분위기를 고려했을 때, 성별부터 바꿔서 숨어 살면 걸릴일이 없겠다 싶었던거죠. 선조의 장자(광해군의 형)인 임해군이 도망다닐때 '여장'을 했었단 기록도 참고 했습니다.
여장을 떠올리고 나서는 바로 모든 것이 순식간에 진행되었습니다. 어차피 여장을 할거라면 '과부'행세를 하는 게 제일 효율적이겠다. 그리고 그 '과부행세'를 제일 하기 좋은 장소적 배경은 '과부촌'이다. (많은 과부들 사이에 껴있으면 더 찾기 힘들테니까요.)
그런데 그 과부촌에 큰 기방이 있으면 더 재미있겠다! 그럼 그 과부촌에 들어 간 광해의 숨겨진 아들과 기녀의 사랑이야기로 만들면 되겠구나! 가 웹툰 녹두전의 첫 시작이었습니다.
Q. <녹두전> 주요인물들의 이름은 음식 이름으로 지어져 있습니다. 녹두전과 황태는 비하인드에서 이름(가명)을 녹두전과 황태로 지은 까닭이 나오는데요, 작가님이 인물들의 이름을 전체적으로 음식 이름으로 지은 이유가 있을까요?
녹두란 이름은 <웹툰 녹두전> 을 구상하기 전부터 마음에 넣어놨던 이름이었습니다. 친구들이랑 예쁜 이름 이야기하다가 제가 문득 '녹두라는 이름 예쁘지 않아?' 라는 말을 한게 계기였어요. 게다가 마침 준비하는 작품이 사극이니 녹두-전 (심청전 홍길동전) 이란 제목 역시 바로 만들었구요.
또 제가 드라마나 만화를 볼 때 캐릭터들의 이름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탓에 제 만화의 캐릭터들만큼은 ' 외우기 쉬운 이름들로 만들자!'-라는 마음에 익숙한 음식들의 이름으로 짓게 된 거였어요. 그래서 제 만화속 캐릭터들 이름은 다 쉬운편이에요.
제 작품을 재미있게 읽어주신 분들이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도 제 작품속 아이들의 이름을 한 번에 떠올릴 수 있는 이름이면 좋겠다. 라는 생각으로 짓는 편이거든요.
Q. 웹툰 <녹두전>에서 가장 정이 가는 캐릭터는 누구인가요? 드라마 <녹두전>의 최애캐와 동일한가요?
아무래도 녹두랑 동주를 제일 아낄 수 밖에 없죠. 이 두 캐릭터가 이야기의 시작부터 함께 했었으니까요. 그래서인지 드라마 녹두전을 볼 때도 녹두와 동주가 제일 눈에 많이 들어와요.
배우님들께서 연기하시는 녹두와 동주는 제 기준에서 싱크로율 100% 그 이상이예요. 제가 생각하며 그리던 녹두와 동주의 목소리, 표정, 제스처 전부 상상하던 모습 그 이상으로 표현해주시고 계세요. 배우님들이 연기해주고 계신 것 뿐인데도, 제 작품 속 녹두 동주 보듯이 보게 되더라구요. 물론 드라마 속 다른 배우님들이 연기해주시는 캐릭터들도, 드라마 오리지널 캐릭터들도 매우 좋아합니다! 차율무 사랑합니다!
Q. 원작자로서 드라마 <조선로코 녹두전>을 보시면 기분이 묘하실 거 같아요. 처음 드라마를 보셨을 때 어떤 감정이 드셨나요?
드라마 첫 회 보고 정말 너무 행복해서 엄청 울었어요.
실은 데뷔때부터, 지금처럼 웹툰의 영상화가 이슈가 되기 전부터, 제 목표는 언젠가 반드시 제 작품을 드라마로 보는 것이다라고 이야기했었거든요. 제 작품의 드라마화가 제 꿈이었던 거죠. 꿈. 그렇기에<드라마 녹두전>이 첫방 날이 제 인생의 꿈이 이뤄진 날이었습니다.
심지어 정말 제가 상상하던 그 이상을 감독님과 작가님, 배우님들, 제작진 분들이 보여주셨어요.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ㅠㅠ 드라마 제작진 분들께는 감사드리는 마음 뿐이에요.
Q. 원작가가 보기에 웹툰 <녹두전>과 드라마 <조선로코 녹두전>의 차이점은?
처음 드라마 녹두전 대본을 받았을 때, 정말 너무 재미있어서 제대로 읽지도 못했어요. 다음 장면이 너무 궁금해서 지금 페이지도 다 읽지도 않은 채로 다음 페이지로 넘겼거든요. 너무 재밌어서 열 번도 넘게 다시 읽었습니다. 읽는 내내 만화 속 녹두와 동주가 대본대로 움직이는 그림이 그려져서, '와- 지금 당장 이 장면들 하나하나 전부 다 그려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었으니까요.
이렇게 생각 할 수 있었던건 그만큼 감독님과 작가님께서 제 작품을 존중해주시면서 각색을 해주셨기 때문이라고 전 생각해요. 대본을 써주신 작가님들께 그리고 감독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인사 드려요 ㅠㅠ 원작자인 제 입장에서 정말 큰절을 올리고 싶을 정도의 <웹툰 녹두전>의 확장된 재미가 <드라마 녹두전>에 있었습니다.
전 드라마 제작에 1%도 참여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더 순수하게 드라마를 팬심으로 즐기면서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같지만 다른, 다르지만 같은 <녹두전> 을요^^
그놈은 흑염룡
Q. <그놈은 흑염룡> 1화가 아주 강렬했습니다. 2000년대 정모 많이 했던 입장에서는 공감도 많이 됐어요ㅎㅎ 작가님의 어린 시절 정모 경험은 어떠셨나요?
정모라는 것을 좀 일찍 접했어요, 처음 정모를 나간 게 중 1때 하이텔 동호회에 참여한 거였어요.
저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 언니 오빠들을 만나서 정모가 아니었으면 평생 만날 수 없는 사람들을 만나는 자리가 너무 재미있더라구요.
중 1때 그렇게 알게 되서 아직도 연락을 하는 언니 오빠들이 있어요. 한의사가 되어 있는 오빠도 있고, 기획자가 되어있는 언니도 있고, 방송국에서 일하는 언니도 있고, 아무것도 없던 시절에 만나 20년이 지난 지금은 각자 다른 길에서 일하고 있는게 재미있어요.
자주 만나지도 연락하지도 못하지만, 그때 그 시절을 이야기하면서 부끄러워 하기도 하고 우리 참 한결같구나 하면서 즐거워하기도 해요.
제가 그 때의 기억을 부끄럽지만 유쾌하게 회상할 수 있어서, 웹툰 <그놈은 흑염룡> 을 그릴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 작가님의 실화가 아닌가 의심하는 독자분들이 있습니다. 흑염룡은 자전적인 스토리인지 주변 지인의 스토리인지 궁금합니다.
많은 분들이 이거 작가 경험담 아니야?하시는데 100% 픽션이에요.
제 경험은 ‘인터넷 동호회 정모에 참여했었다는 것’ 밖에 공통점이 없어요.
Q. 주인공 두 사람은 온라인게임에서 처음 만났는데요, 작가님이 좋아했던 온라인게임은 무엇이었나요?
이게 제 경험담이 아니라는 100% 증거인데, 전 게임을 좋아하지 않아요. 게임 정모도 나가본 적도 없구요. 제가 좋아했던 게임은 패키지 게임이에요. 씨디 넣어서 하는 ^^; 엔딩있는 스토리 게임이요.
그런데 그런 게임 마저도 이스 이터널이란 게임이랑 파랜드 택틱스1.2 만 엔딩을 제대로 봤었던 것 같아요. 온라인 게임은 해보기는 했었는데, <그놈은 흑염룡> 속 염룡이나 수정이처럼 막 빠져서 해 본 적은 없어요.
그래서 게임이 나오는 부분을 그릴때마다 온라인 게임을 많이 하는 친구들에게 이런저런 피드백을 부탁하면서 작업했어요.
Q. 최근 하고 계신 게임이 있다면?
<캔디크러시사가>를 합니다. 2년째 잠이 안올 때 침대에 누워서 플레이를 하는데, 20분정도 하고 있으면 그냥 기절하듯 잠들어요. 그런데 연재 들어가고나서는 그 마저도 못하고 있어요. 누우면 그대로 잠들어서요. 빨리 엔딩을 보고싶은데, 언젠가는 보게 되겠죠...?
Q. 남주 이름 흑염룡과 작품 제목 <그놈은 흑염룡> 중 어느 것이 더 먼저 결정됐나요?
동시에 나왔어요. 염룡이 이름도 녹두처럼 순식간에 나왔어요. 남자 주인공 이름 흑염룡 괜찮은데? 하고 고민 없이 바로 제목은 <그놈은 흑염룡>으로 하자. 라고 결정 났어요. 한 번 제목을 지으면 어지간해서 절대 안바꾸는 편이에요. 캐릭터들 이름도 그렇구요. 그래서 제목을 뭘로할까하고 고민도 없는 편이구요.
Q. 염룡이가 2화 정모에서 굳이 가발을 쓰고 온 이유가 있나요?
가발 에피소드 같은 경우에는 제 경험에서 얻은 아이디어였어요. 친구가 군대에 있을때 휴가 나올때마다 저를 만날 때 장발의 가발을 쓰고 나왔었거든요. (한 번은 만화 속 염룡이가 쓰고 나온 가발을 쓰고 나온 적이 있었어요. 가발에 노란색 고무줄로 꽁지머리를 만들어서 나왔거든요.) 그 당시에 그걸(?) 보고 너무 충격을 받았었던 기억이 있던지라 염룡이에게 그 아이템을 준거였어요.
Q. 그놈은 흑염룡 댓글에서 많은분들이 항마력을 찾으시죠. 항마력 기르는 꿀팁 있으시면 공유 부탁드립니다.
즐기세요. 부끄러워 하지말고, 그럼 됩니다. 지금은 흑역사가 안되실 것 같죠. 10년 후에는 지금 이 순간도 흑역사가 될겁니다.
OX질문
Q. <녹두전> 드라마가 잘 될 거 같은 예감이 들었다.
무조건 O
처음 감독님 성함을 듣고나서 감독님 필모를 찾아보고서는 예전부터 좋아하던 드라마의 감독님이셨단걸 알게 되었어요. 녹두전을 만들어주신단 말을 듣고 무조건 이건 대박 나겠다 했었어요. 드라마 작가님들도 마찬가지였구요. 대본 보고 나서는 이건 대박 난다! 라고 확신했구요.
주연 배우님들 캐스팅 되고나서는 말할 것도 없었죠. 특히, 김소현 배우님이 캐스팅 되었단 소식 들었을땐 남편이랑 너무 좋아서 됐다! 됐어! 이랬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요. 정말 유일무이하게 저희가 동주역을 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던 배우님이셨거든요.
장동윤 배우님 같은 경우에는 처음에는 잘 몰랐었어요. 제가 좁고 깊게 드라마를 보는 편이라서요. 캐스팅 소식을 듣고 배우님이 나오셨던
드라마&프로그램들을 다 찾아 보면서 사랑에(?) 빠졌었어요.
그리고 포스터 나오는 날에 정말 울었습니다. 녹두와 동주가 만화속에서 튀어 나왔었으니까요. 첫 방송 이후에는...뭐, 제 원작인 드라마를 이렇게 대놓고 덕질하게 되었네요. 하하.
Q. <녹두전>보다 <그놈은 흑염룡>이 그리기 쉽다
X
사극은 사극대로의 장단점이 현대극은 현대극대로의 장단점이 너무 분명해요. 둘 다 너무 재미있고 힘들어서 뭐가 더 그리기 쉬운지 아닌지 잘 모르겠어요. 작품 외적인 문제로 녹두전 때보다 흑염룡을 그리고 있는 지금이 체력적으로는 더 힘든 것 같아요.
Q. <그놈은 흑염룡>을 그리다 손발이 오그라든 적이 있다.
X
전 독자님들이 이렇게 괴로워하실 줄 몰랐습니다. 개그라고만 생각하고 그렸었거든요.
독자님들이 많이 힘들어 하시는 부분을 오히려 남편한테 보여주고 둘이서 박장대소하면서 남편의 도움으로 더 각색해서 보는 사람이 조금이라도 더 오그라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쎄게 그리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아요.
Q. <그놈은 흑염룡>도 드라마화되면 재밌을 것이다.
O
<녹두전> 같은 경우에도 무조건 이 작품은 영상화만 시키면 된다라는 목표로 기획을 한 작품이었어요. <그놈은 흑염룡> 도 마찬가지에요.
탐내시는 감독님들 작가님들 제작사분들 바로 연락주세요!!!! 엔딩까지 다 나와있습니다아아아-
마무리
Q. 만약 웹툰작가가 되지 않았다면 어떤 직업을 하고 계셨을 거 같나요?
드라마나 뮤지컬 방송쪽으로 가지 않았을까 싶어요. 배우말구 제작 스텝으로요. 마케팅 쪽으로 갔어도 잘 할 수 있었을 것 같단 생각도 들고, 웹툰 담당자가 되어있을 수도 있었을 것 같아요. 뭔가 좋아하는 일을 하겠다고 결심하면 실행에 옮기는데 오래 걸리지 않아요.
그래서 웹툰작가가 되자 않았더라도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발전 시키는 일을 했었을 것 같아요.
Q. <그놈은 흑염룡>과 내년 출간할 <녹두전> 단행본 5권을 기다리는 독자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그놈은 흑염룡은 지금까지 작품 중에서 제일 유쾌하게 그리고 있는 작품입니다.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마지막까지 같이 웃고 함께 따수운 마음으로 함께 작품을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녹두전 단행본 5권은 정말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지금 완전 이를 갈고 있어요. 원래 예정에 없던 웹툰상 완결의 후일담 단편원고랑 후기를 길-게 그려나갈 예정이에요. 웹툰 연재는 끝났는데 그놈은 흑염룡 들어가기까지 공백 2년동안 녹두전 단행본 1권부터 4권까지 제가 혼자 다시 다 편집하고 그렸거든요. 그래서, 웹툰 녹두전이 진짜 끝났다는 생각을 아직도 못하고 있어요. 5권 단행본 작업을 끝낼 때가 진짜 <녹두전>을 제 손으로 보내주는 순간이 될 것 같아서, 정말 모든 걸 다 쏟아부을 것 같아요.
다만, <그놈은 흑염룡> 연재가 안정된 후에 다시 작업에 들어갈 것 같아서 걱정이긴 합니다. 좀 늦게 출간 되더라도 잊지말고 꼭 기억하고 구매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돈 안아깝지 않은 단행본 선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