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음표와 물음표 사이> 혜숲 작가 인터뷰
화제의 작가를 만나다
vol. 83
[물음표와 물음표 사이]
혜숲 작가 | 뿌딩
지혜의 숲
Q. 안녕하세요, 작가님. 먼저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려요.
A. 안녕하세요! 웹툰 ‘물음표와 물음표 사이’를 연재하고 있는 ‘혜숲’이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Q. 필명 ‘혜숲’이 어떤 의미인지, 어떻게 정하게 되었는지 알려주세요.
A. 제가 가장 존경하는 작가님께서 지어주신 필명 ‘혜림’에서 따왔습니다. 혜림은 ‘지혜의 숲’이라는 뜻인데, 혜림을 그대로 사용하자니 너무 사람 이름 같아서 ‘림’을 ‘숲’으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Q. 평소 작업하지 않을 땐 무엇을 하시나요?
A. 쉬는 날이 생기면 무조건 밖에 나가 사람을 많이 만나려고 하는 편입니다. 막상 사람을 만나면 제가 할 말은 많지 않아도, 이야기를 듣다 보면 기분 전환과 동시에 간접 경험과 영감을 많이 얻어 만남에 가치를 느낍니다.
Q. 작업 스케줄은 어떻게 되시나요?
A. 스케줄은 따로 정해져 있지 않고, 학교 수업이 끝나면 집에 오자마자 작업을 시작합니다. 평일에 시간이 부족하다 보니 주말에도 쉬는 날 없이 작업하는 편입니다. 그래도 손이 느린 편이라 빠듯하답니다.
Q. 작업하시면서 뿌듯한 순간이나, 힘든 순간이 있다면?
A. 솔직히 매 화 원고의 모든 과정이 힘들지만, 한 화를 끝내고 나면 힘들었던 만큼 성취감이 느껴집니다. 그런 뿌듯함이 계속해서 원고를 이어나갈 힘을 주는 것 같습니다.
▲혜숲 작가님 캐릭터
물음표와 물음표 사이
Q. <물음표와 물음표 사이>는 머리 위의 표지판이라는 아이디어가 독특한데, 처음 작품에 대한 아이디어는 어떻게 떠올리셨나요?
A. 제가 사람 이름을 외우는 걸 어려워하는 편이라, 사람들 머리 위에 게임 npc처럼 이름표가 달렸으면 하는 생각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름이 곧 저와의 관계를 나타내는 단어라면 더 재미있을 것 같았고, 보다 부자연스러운 사물을 접목 시키고 싶어 표지판을 택하게 되었습니다. 표지판은 이름표가 되기도 하고, 이정표가 되기도 하기 떄문에 만화의 주제와 잘 맞는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Q. 작품 내의 캐릭터, 특히 주인공 세얀의 모습이나 말투가 깨방정스러운 모습이 굉장히 현실적이라고 느껴졌는데, 캐릭터 디자인은 어떻게 하셨나요? 혹시 캐릭터를 만들 때 모델이 된 인물이 있나요?
A.. 입체적인 캐릭터를 만들고 싶었기 때문에, 저 뿐이 아닌 다른 사람들의 모습들도 다양하게 참고했습니다. 특히 작업을 도와준 친구에게 많은 조언을 구하면서, 세얀이를 독자님들의 곁에 실존하며 살아 숨쉬는 캐릭터로 만드려고 노력했습니다.
Q. 작품을 통해 전달하고픈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A. 사람 간의 만남은 어떤 관계로 정의내릴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매체에서 많이 사용하는 ‘썸’이나 ‘절친’ 등, 어떤 단어로만 관계를 정의하지 않고,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과 만나는 인연 그 자체를 소중하게 여겼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Q. <물음표>에 등장하는 캐릭터 중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와 그 이유는?
A. 주인공 세얀이를 가장 좋아합니다. 주인공이라 캐릭터를 구상하는데 많은 시간과 정성을 들이기도 했고, 또 이런 친구가 곁에 있다면 일상을 지루하지 않고 신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아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Q. 혹시 <물음표> 완결된 후 가장 하고 싶은 일은?
A. 밀린 드라마와 영화들을 몰아 보는 게 가장 하고 싶습니다. 제 작품 하느라 시간이 없어, 끊어서 보다 중간에 포기한 작품만 한 무더기입니다. 따뜻한 이불에 누워 귤 까먹으면서 밀린 작품들 정중행하는 것이 완결 후 1순위 목표입니다.
Q. 차기작에 대한 구상이나, 하고 싶으신 장르가 있을까요?
A. 모든 장르를 좋아해서 다 그리고 싶은 욕심이 있지만, 차기작도 로맨스 쪽으로 구상중입니다. 쟁여놓은 아이디어가 많아서 하루 빨리 모든 작품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독자분들께 인사 부탁드려요.
A. 저와 함께 작품을 달려주신 모든 독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완결까지 같이 달려주신다면 더더욱 감사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혜숲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