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윈드브레이커> 조용석 작가 인터뷰
탁정은 기자
| 2020-04-30 14:00
화제의 작가를 만나다
vol. 100
[윈드브레이커]
조용석 작가 | 네이버

'자전거'가 좋아서 취미로 만화를 그린 것이 대작의 시작?
화제의 작가를 만나다 '100회' 특집!
인기 웹툰 <윈드브레이커> 조용석 작가님을 만나보았습니다.
그럼 이야기를 나눠볼까 Boy~♂
Q. 안녕하세요 조용석 작가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네이버에서 윈드브레이커 연재중인 조용석입니다.
Q. 웹툰가이드의 100번째 인터뷰이가 되셨습니다! 축하의 인사 한마디를 해주신다면?
A. 제가 100번째 인터뷰군요! 앞으로 1000번째 인터뷰까지 많은 작가님들의 이야기를 담아 주시기 바라겠습니다.응원하겠습니다. ^^
Q. 베도에서 정식 연재 제안을 받으셨을 때 소감이 어떠셨나요?
A. 딱 1년만 연재하고 취업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할 때 정식 연재 제안 메일을 받게 됐고, 그때는 웹툰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엄마가 수고했다고 껴안아줬던 게 생각납니다. 행복하기도 하고 이제 시작이라는 느낌도 들고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Q. 작가님께서 원래 자전거를 매우 좋아하시고 즐겨 타신 거 같은데요, 요즘도 자주 타시나요?
A. 원래는 대중교통대신 자전거를 타게 되었고, 타는게 즐거워서 크루 활동도 했었습니다. 요즘은 마감시간에 쫓기다 보니 자전거 탈 여유도 줄어들어 거의 못 타고 있습니다.
Q. 자전거 이외에 평소 좋아하는 스포츠가 있다면?
A. 농구를 좋아 했습니다.
윈드브레이커
Q. <윈드브레이커>를 공개하시기 전까지의 제작 기간은 얼마나 걸리셨나요?
A. 준비기간부터 베도 연재기간까지 약 2년정도 걸렸던 거 같아요.
Q. <윈드브레이커> 속 소재인 ‘자전거’는 어떻게 아이디어를 얻으셨나요?
A. 제가 픽시드기어라는 자전거 매력에 빠졌을 때고 취미활동이라 ‘취미를 만화로 그려보자’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하게 되었는데 여기까지 올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Q. 그림체, 스토리를 보면 굉장히 진지 하다가도 종종 귀엽고 코믹한 장면이 많은데요, 너무 무거운 분위기로 가지 않기 위한 작가님 만의 방법일까요?
A. 요즘 이야기가 많이 무거워서 이걸 밝게 만들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특히 민우랑 유빈이가 점점 흑화 되어가서 더 어두워지는데요. 방법이라기 보다는 조금 모자란 듯, 어수룩한 캐릭터를 이용해 분위기를 희석시키려고 노력합니다.
Q. 작품 안에 최신 트렌드 반영이 잘 되어 있는 느낌입니다. 평소 어떤 매체나 방법을 통하여 작품에 녹이시나요?
A. 그냥 제가 관심이 많아 카페나 블로그 SNS등 다양하게 관심을 둡니다. 특별한 매체라기 보다는 관심인 거 같습니다.
Q. 작가님께서 작품 속 실제 캐릭터라면 어떤 캐릭터로 살고 싶으신 가요?
A. ‘강한남’ 캐릭터입니다. 그냥 단순하고 생각없이 사는 모습이 부럽습니다.(그렇다고 아무 생각 없이 사는 캐릭터는 아닙니다)
저도 ‘강한남’처럼 신발 모으는 거 좋아하고, 또 자전거 클럽 운영하는 것도 비슷합니다. 사실 ‘강한남’ 스타일도 제 스타일입니다. ^^
Q. <윈드브레이커> 작품 속 캐릭터 중 작가님의 가장 아픈 손가락은?
A. ‘민우’ 캐릭터죠. ‘민우’라는 인물이 어떻게 보면 윈드브레이커 이야기를 항상 이끌어 가기도 하고 분위기 메이커 같은 존재인데, 암울한 상황이 되고 만화자체가 우울 해져서 이걸 빨리 극복하는 걸 그려내고 싶습니다.
Q. 한 회마다 컷 분량이 상당한데요, 많은 컷을 그리시는 노하우가 따로 있나요?
A. 특별한 비결은 없습니다. 작가에게도 주어진 시간은 똑같으니까요. 그냥 잠 안자고 사람 안 만나고 자주 놀지 못하니 내적으로(?) 욕이라도 하면서 열심히 하면 되더라구요
Q. 긴 연재를 하신만큼 이야기 소재가 고갈 될 때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그럴 때는 어떤 방법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가시나요?
A. 주변 지인들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내용이 막혔는데 ‘너 같으면 어떻게 하겠어?’라고 묻거나 아니면 어떠한 소스를 던져 달라고 붙잡고 물어보기도 합니다
저도 사람인지라 머리가 먹통이 되고 이야기 흐름을 놓칠 때가 많거든요
Q. 연재 중 가장 힘들었던 시기는 언제인가요?
A. 연재하다 여자친구랑 헤어져서 정신적으로 힘들어 죽겠는데 마감은 해야 할 때, 연재하다 열나고 몸살 걸려 스토리도 생각이 안나는 데 무조건 마감을 해야 할 때.
남들 휴가 내고 즐길 거 다 즐기고 인스타에 사진들 올라오는데 혼자 마감할 때 등 많습니다.

조용석을 말하다
Q. 어머니 덕분에 웹툰 작가 준비를 잘 하실 수 있으셨다고 하셨는데 처음 웹툰 작가라는 직업을 선택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웹툰 작가는 직업을 택 했다기 보다 그림을 그리며 돈을 벌 수 있는 수단이라 생각해서 택했습니다.
초딩 때 꿈은 만화가였는데 커가면서 디자인 쪽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20대 후반에 내가 궁극적으로 하고싶은 게 무엇일까 고민을 하다
만화가라는 초등학교때 꿈을 30살되기전까지 후회 없게 도전해보고 안되면 현실과 타협? 하자 라고 마음을 먹고 준비한 게 웹툰 만화였던 거 같습니다.
엄마 덕분에 될 수 있었다 라는 건 제가 20대 후반때까지 웹툰를 준비하는 저를 보고 단한번도 취업하라는 소리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오므라이스를 먹으며 물어봤었습니다 ‘엄마는 왜 취업 이야길 안 해?’ 그러자 엄마는 너가 좋아하는 일 해야지, 그걸로 엄마가 뭐라고 하면 나중에 평생 엄마를 원망 해할 거 같아서 라는 말을 해 주셨는 데 그 믿음때문에 더 집중해서 목숨 걸고 열심히 작업 했었 던 거 같았습니다.
Q. 만약 웹툰 작가를 하지 않았다면?
A. 음.. 일반 광고디자인회사에 들어가 사무직을 했거나 작은 멀티샵 의류가게를 차리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ㅎㅎ
Q. 운동화, 피규어 수집 등 작가님께서 다양한 취미를 가지고 계시던데 최근 취미, 혹은 가장 큰 관심사는 무엇인가요?
A. 최근 큰 관심사는 저 자신입니다. 내가 어떤 사람일까? 라는 고민을 많이 합니다.
Q. 작가님(or 작품)에 대한 오해나 편견이 있다면?
A. 오타쿠를 혐오 한다라는 말들이 있는데 고딩 땐 제가 오타쿠입니다. 지금은 신발과 옷 오타쿠로 되었고요. 절대 혐오하지 않습니다.
Q.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작가님만의 방법은?
A. 원래는 혼자 신발 옷 컬렉션들을 모으는 재미로 살았는데 요즘엔 현타가 와서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을 때 만나는게 하나의 즐거움으로 바꼈습니다.
마감에 늘 쫒기기에 시간이 언제나 한정적이고 소중해서, 누구를 만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Q. 2013년부터 현재까지 총 3부에 걸쳐 열심히 달려 오셨습니다! 앞으로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A. 박수 칠 때 떠나고 싶습니다 질질 끄려는 게 아닌 완결 후, 후회하고 싶지 않기때문에 하나하나 이야기들을 넣다 보니 많이 길어지게 되었네요.
2년안에 완결하는 게 목표인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Q. 다음 작품에서 보여주시고 싶은 장르가 있으신가요?
A. 다음 작품은 아니지만 제 스스로 여유가 생긴다면 최종적인 목표는 SF 장르로 순위에 신경 안쓰는 만화를 만들고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독자분들께 한 말씀 해주세요 : )
A. 제 작품 특성상 많이 진도가 느리고 연출이 길기때문에 내용이 짧게 느껴질 수도 있어 한주 한주보기엔 답답한 부분도 있겠지만 한편한편 스스로 후회 없게 만들고 싶은 욕심도 큽니다. 루즈한 이야기가 나오더라도 이해해주시고 엔딩까지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항상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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