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취향저격 그녀> 로즈옹 작가 인터뷰
탁정은 기자
| 2020-07-18 14:00
화제의 작가를 만나다
vol. 111
[취향저격 그녀]
로즈옹 작가 | 다음

부서진 벽으로 시작된 둘만의 비밀스런 동거!
…
'벽이 부서진 이야기가 작가님의 실제 경험이라고..?!'
<취향저격 그녀> 시즌 3를 기다리며
로즈옹 작가님과 함게한 인터뷰 만나보겠습니다!

Q. 안녕하세요 로즈옹 작가님. 독자분들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다음에서 연재 중인 로즈옹입니다. 이렇게 만나 뵙게 되어 정말 반갑습니다.
Q. 작가님 필명의 뜻은 무엇인가요?
A. ‘로즈옹’은 말린 장미를 제 식대로 변형시킨 닉네임이에요. 말린 장미처럼 제 작품이 시간이 지나도 작품의 가치가 남아 있고 사랑받길 바라는 의미에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Q. 웹툰 작가로 데뷔는 어떻게 하시게 되었나요?
A. 한창 베도에서 연재를 하고 있었을 때 다음 공모전이 열렸어요. 기존 작품도 응모해도 된다는 사실을 알고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연재 중인 작품을 넣었어요. 최종 합격은 하지 못했지만, 운이 좋게도 피디님께 연락이 와서 지금의 작품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나를 캐릭터로 담다
Q. 작가님의 대학 시절은 어땠나요?
A. 해닮이처럼 시끌벅적하지않았고, 가현이처럼 주목받는 타입도 아니었고 찬열이처럼 은둔자같이 집, 학교, 집, 학교만 다니는 학생도 아니었어요. 취향저격 그녀 캐릭터 중에 고르자면 '노을'이랑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조용하게 학교생활했던 타입이면서 의외로 할 거 다 하는 스타일이었어요. 학생회도 하고 과 동아리도 들고 경품 얻으려고 여러 행사도 다 참여도 하면서 공모전도 나가보고, 자취와 기숙사 생활부터 통학까지 사소한 경험도 놓치지 않고 두루두루 해봤습니다. 하지만 정말 조용히 사는 공기 같은 학생? ㅎㅎ
Q. 작품 속 어느 커플처럼 작가님도 C·C 경험이 있으신 가요?
A. 없습니다. 그래서 학교 데이트 씬을 구상할 때 친구의 조언을 따르는 편이에요.
Q. 뷰티를 소재로 다루다 보니 어느정도 뷰티 관련 지식을 알아야 할 거 같아요. 평소 뷰티에 관심이 많으신 가요? 아니면 따로 공부를 하시나요?
A. 평소 뷰티에 관심이 많아요. 그래서 밥 먹을 때 심심풀이로 유튜브 메이크업 영상을 틀어 놓기도 해요. 가끔 약속이 잡히는 날이면 전날에 튜토리얼을 보고 따라 연습할 때도 있어요. 그러다 보니 공부 아닌 공부를 하게 된 거 같아요. 그래도 여전히 메이크업 햇병아리입니다. :)
Q. 작가님과 가장 비슷한 캐릭터가 있다면 누구이며, 어떤 점이 닮았나요?
A. '노을'이랑 가장 비슷한 거 같아요. 집돌이이기도 하고 작은 호의에도 감동하는 편이거든요. 또, 다른 사람한테 민폐 끼치는 걸 별로 안 좋아하고 사람이랑 친해지는 데 오랜 시간이 드는 편이에요. 생각해보니 노을이랑 비슷한 점이 엄청 많네요.
여담이지만 저번에 취향저격 그녀 캐릭터로 MBTI를 검사한 적이 있었어요. 그중 저랑 제일 비슷하게 나온 것도 노을이었어요. 또, 제가 동경하는 분의 MBTI가 '제이'랑 같은 걸 보고 소름이었어요. 사실 제이 같은 성격이 되고 싶어서 제 외모랑 가장 비슷하게 디자인했었거든요. 이것도 작품 내 럽라 생각하면 노을이랑 많이 비슷하네요.
Q. 작가님 인스타에 작품과 관련된 미공개 컷들이 많습니다. 개인 SNS로 공유를 하시게 된 계기는 무 엇인가요?
A. 콘티를 짜다 보면 ‘이 상황 전에 이 캐릭터들이 이런 행동을 하고 있었겠구나.’라며 혼자 상상할 때가 많아요. 독자님들도 함께 알면 좋겠구나 싶어서 올리다 보니까 반응도 좋아서 생각이 날 때마다 올리게 됐어요. 요즘은 시간이랑 여유가 없어서 올리지 못하는 게 많이 아쉬워 요 ;_;
Q. SNS의 다양한 그림 중에서 특히 일러스트로 그리신 그림 정말 예쁩니다! 앞으로 다양한 그림체도 보여주실 계획이 있으신 가요?
A. 보여드릴 수 있다면 계속 보여드리고 싶어요. <취향저격 그녀>를 연재하면서 같은 캐릭터, 여러 가지 스타일로 그려보고 싶기도 하고 차기 작 때는 다른 분위기의 그림체로도 보여드리고 싶네요!
Q. 작가님의 평소 작업, 취미 등 일상이 어떻게 되시나요?
A. 예전에는 정말 졸리면 자고 눈이 떠지면 바로 책상에 앉는 식으로 작업→잠→작업→잠이었다가 건강이 심하게 안 좋아져서 지금은 조금씩 고치고 있습니다.
취미는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지만 운동을 병행하고 있어요. 나름 재미도 붙였고 작업 영상도 ‘근육 자극 주는 방법’ 이런 걸 틀어놓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지금은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서 헬스장 다녀온 후에 작업하고 목표치를 달성하면 자고, 나름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있어요. 나름!

<취향저격 그녀>
Q. 다양한 장르 중에 로맨스 코미디물을 선택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A. 다음웹툰에 여러 장르의 기획안을 넣었는데 그중 뽑힌 게 로맨스 코미디입니다. 좋아하는 장르 중 하나다 보니까 그중에 제일 잘 썼나 봐요.
Q. 작품 배경이 대학교 캠퍼스입니다. 과제, 동아리, 수업 등 구체적으로 표현이 되어 있는데요. 작품 준비를 하시면서 취재를 다니신 건지, 아니면 직접 경험에 의한 건가요?
A. 웬만한 건 제 경험을 살려서 표현하고 있어요. 하지만 횡령 같은 건 직접 경험해본 적이 없어서 직접 취재했었고 또 제가 경영학과가 아니다 보니 경영학과 과제, 수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도 주변 지인들에게 물어보고 다녔어요.
Q. 여주인공 ‘해닮’의 이름이 특이하지만 예쁩니다. 어떤 뜻을 가지고 있고 어떻게 짓게 되셨나요?
A. 해님처럼 밝은 아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 근데 '해밝'이라고 하기에는 좀 그러니까 ‘예닮’이라는 이름처럼 ‘해님을 닮은 아이’ 준말로 해닮이로 짓게 되었습니다.
Q. 왈가닥스러운 해닮, 얼스라는 뷰투버로 활동 중인 찬열이 등 각 캐릭터들의 설정을 만드신 과정을 알려주세요!
A. 캐릭터마다 대표되는 이미지를 고르고 거기에 맞는 성격을 부여했어요. 그리고 캐릭터마다 장점 3개, 단점 1개를 줘서 단순히 착하기만 한 캐릭터로 보여지지 않도록 했어요.
해닮이 같은 경우는 해(여름 햇살), 해바라기 두 개의 이미지를 부여했고 그 이미지에 맞는 장단점을 줬어요. 그래서 햇살같이 찬열이를 위로할 때도 있지만 호찬이만 바라보다가 바보같이 행동할 때도 있어서 독자님들 사이에서 은근 호불호가 있더라고요. 그전에 착하기만 한 여주는 그리기 싫어서 왈가닥으로 그린 것도 없잖아 있지만요!
다른 캐릭터도 비슷한 과정으로 만들었고 거기에 제가 관심 가는 분야를 조금씩 섞었어요.
Q. 각자의 자취방이 부실공사로 인해 가벽이 부서지게 됩니다. 여러 로맨스 중에서도 독특한 설정인 데요, 어떻게 기획하시게 되셨나요?
A. 제가 다녔던 학교 근처에 모티브가 된 자취방이 있어요. 키 열쇠에 벽은 가벽, 좁은 방에 문이 변기에 걸리는 화장실…. 대신에 가격이 정말 싼 곳이었어요.
그곳에 친한 언니가 자취했었는데 한 번은 친구들이랑 놀러 갔다가 옆집의 생생한 서라운드 소음에 깜짝 놀라서 조용히 해달라고 부탁을 했는데도 더 시끄러워지다 보니 홧김에 벽을 쳤었거든요. 그런데 나무판자를 때리는 듯한 타격감에 너무 놀라서 벙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벽이 벽이 아니라는 사실이 제 상식을 벗어난 경우라서 세상엔 참 다양한 일이 벌어지고 있구나 싶었습니다.
Q. 작가님이 뽑은 <취향저격 그녀>의 명장면은?
A 여러 가지가 있지만 역시 3화에 벽이 무너지면서 찬열이와 해닮이가 마주치는 장면이 제일 명장면이라고 생각돼요. 벽에 많은 의미를 두고 연출을 했거든요. 그중 하나가 찬열이의 마음의 벽이라는 설정이에요. 조금 오글거리긴 하지만 그림자가 드리운 찬열이의 마음속에 해닮이라는 존재가 들어와서 따듯한 양지로 이끌어 주는 식의 관계성을 많이 의도했거든요. 그 시작이 벽이 무너지는 장면이다 보니까 저에게는 가장 애착이 가는 장면이에요.
Q. 작품을 위해 참고를 하시는 뷰투버가 있으신 가요?
A. 실명을 거론하기는 힘들지만, 색조를 재미있게 리뷰해 주시는 뷰튜버분과 실제 메이크업 업계에서 종사하시면서 영상마다 꿀팁을 알려주시는 뷰튜버분 그리고 남성 화장에 대한 자기 생각과 경험을 올리시면서 남성 화장 튜토리얼을 올리시는 뷰튜버분, 이렇게 세분을 참고하고 있어요.
Q. 최근 시즌2가 종료 되며 단행본도 출간 소식도 알렸습니다.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단행본에 이어 작품에 관련된 굿즈, 드라마화 등 계획된 게 있을까요?
A. 축하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책 출간되어서 정말 감격스럽네요!! 항상 재미있게 읽어주시는 독자님들, 부족한 작가 채용해 주신 다음 관계자분들께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살고 있습니다.
다른 소식으로는 <취향저격 그녀> OST 발표를 앞두고 있다는 거예요! 처음 받는 제의이기도 하고 좋아하는 가수분들이 제 웹툰 OST를 불러주신다는 게 정말 영광스럽고 감사하더라고요. 물론 가장 감사한 건 이 기회를 만들어주신 제 웹툰 독자님들이죠. 웹툰 분위기에 맞게 6곡이 나오니 OST 들으시면서 한 번씩 읽어보시면 또 다른 재미가 있으실 거예요!
그밖에는 아직 계획된 게 없습니다. 하지만 연락만 주신다면 긍정적이고 감사한 마음으로 검토해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Q. <취향저격 그녀>를 통해 독자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A. 전해드리고 싶은 메시지는 있지만, 항상 재미를 우선시하다 보니 못 느끼시는 분들이 많이 계실 거 같아요. 또, 더 좋은 의미로 해석해 주시는 분들도 계시고요. 제가 전해드리고자 하는 메시지는 마지막 회 즘에 강하게 넣을 테니 궁금하신 분들은 그때까지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Q. <취향저격 그녀> 시즌 몇까지 만나 볼 수 있을까요?
A. 시즌 3 완결을 목표로 달리고 있습니다. 곧 끝이 나지만 항상 그랬듯이 분량이 길어질 수 있으므로 오랜 시간 또 같이 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랑하는 독자님들!
Q. 앞으로 계획이 궁금합니다!
A. 취향저격 그녀를 무사히 완결하는 게 제일 큰 목표이자 계획입니다. 이 외에 다른 건 계획이라 하기에는 그렇고 소망이라 할 수 있겠네요. 예를 들어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한 달에서 3달 동안 여행을 다녀본다든지 동아리를 들어서 여러 사람을 만나고 다닌다든지…. 얼른 코로나가 잠잠해졌으면 좋겠네요.
Q. 마지막으로 독자분들께 한 말씀 해주세요 : )
A 매번 하는 말이지만 매번 같은 마음이어서 인터뷰 때도 똑같은 말밖에 생각이 안 나네요.ㅎㅎ;;;
항상 제 웹툰에 관심 가져주시고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보답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임하겠습니다! 시즌 3 열심히 준비해서 2020년 하반기 2021년 상반기까지 쭉 행복하게 해드릴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