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칼부림> 고일권 작가 인터뷰

이지성 기자 | 2020-07-25 14:00

화제의 작가를 만나다

vol. 112

[칼부림]

고일권 작가 | 네이버



기존 사극의 부족한 점이  싫어서 집요하게 파고 들었어요.
' 조선, 일본, 만주, 명나라를 오가며 벌어지는 정통 사극 액션 '
<칼부림>
고일권 작가님과 함께한 인터뷰 만나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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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녕하세요 고일권 작가님 간단한 인사 부탁드립니다. 
A.안녕하세요.저는 네이버웹툰에서 '칼부림'이라는 사극 웹툰을 연재하고 있는 작가 고일권이라고 합니다.
 
Q. 블로그를 통해 이따금 근황 접하고 있습니다.  최근 어떻게 지내셨나요?
A.원고하고 아이들 키우고 바쁘게 보내고 있습니다. 이사준비도 좀 겹쳐서 정신이 없습니다.
 
Q. <칼부림>의 그림 퀄리티와 펜과 붓을 이용한 작업방식을 생각할 때 작가님의 건강이 염려됩니다. 건강관리는 잘 하고 있으시죠? 
A.사실 건강이 눈에 띄게 나빠진 건 아니지만 연재 7년차가 되니까 텐션이 떨어지는 건 느껴집니다. 요즘은 일주일에 하루이상은 쉬려고 하고 드라이브도 자주 나갑니다. 가장이 되고 보니 확실히 건강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칼부림> 

Q. 2013년  베스트도전을 거쳐 정식연재를 시작하셨어요. 당시 <칼부림>을 어떻게 기획하게 되셨나요?
A.다른 인터뷰에서도 밝혔듯 군대에서 '칼의 노래'라는 소설을 감명깊게 읽고 임진왜란에 관심을 가지다가 그 이후 상황이 궁금하여 관련 서적을 접하다보니 그 사이에 일어난 이괄의 난이라는 큰 사건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맨처음 계획은 인조반정부터 이괄의 난까지 딱 그 정도였습니다.
 
Q. <칼부림>을 그릴 때 역사 고증을 살리는데 방점을 두고 계세요. 작가의 상상력으로 과거를 그리기 보다 고증을 살리는 쪽을 택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A. 기존 사극의 부족한 점이 싫어서 집요하게 파고 들었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지금에서야 제작하는 입장이다보니 이해를 하고 있지만 당시에는 오로지 시청자,독자의 입장이라 크게 발전없는 고증에 실망감을 많이 느꼈어요. 나같으면 저렇게 안한다 라고 생각했던 게 지금까지 왔네요. 무엇보다도 하드보일드한 것을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어요. 복식이나 무기뿐 아니라 당시를 살아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럴듯하게 담백하게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서 고증을 위한 자료수집에 많은 힘을 쏟았습니다. 지금은 여러 부분에서 발전하려고 노력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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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부 45화 전투 장면

 
Q. 뿐만 아니라 전투장면 구성도 뛰어납니다. 장애물을 치우고 진격하는 와중에 군사들의 표정에서 두려움과 물러설 수 없는 이유가 나타납니다. 이처럼 전투장면을 구상할 때 주의 깊게 염두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A.사실성과 현장성을 제일 우선합니다. 작품 자체에 살아숨쉬는 호흡과 땀냄새를 짙게 베어내려 노력하고 있고 전쟁신 또한 그저 엑스트라들의 향연이 아닌 주인공과 조연,병사들이 모두 하나의 인격체임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작품 속 인물들이 살아숨쉰다면 그들이 엉킨 전쟁신도 더욱 생동감있고 현장성이 강화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렇다고 화면에 나온 모든 인물들을 조명하는 건 또 다른 문제겠죠.
 
Q. <칼부림>은 인물이 기구한 시대의 한 복판에 놓이면서도 개인적인 원한과 욕망의 뒤얽힘이 빼어나게 잘 들어 납니다. 또한 시대적 상황 때문에 일그러진 인물의 모습이 슬프면서도 현시대를 보는 듯 했습니다. 이렇다 보니 ‘시대적 상황을 잘 활용했다’는 정도로만 보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이렇게 할 수 있는 작가님의 노하우를 들어 볼 수 있을까요?
A. 역사적 한계,인물의 한계에 촛점을 맞추는 것이 노하우라면 노하우랄까요. 단순히 거시와 미시를 이분법적으로 나눠서 보는 게 아니라 제게는 그냥 그 모든 게 하나입니다. 누르하치가 거시적으로 보면 명청교체기의 흐름을 만든 큰 인물이지만 그의 미시적인 내면은 그가 처한 상황과 완전히 분리되지 않습니다. 그의 감정에 거시가 변하기도 하고 혹은 그 반대로 작용하기도 하죠. 그건 누르하치의 위치가 후금의 최고지도자이기 때문에 가능할 것이고  또한 그것이 역사적 사실에 근간합니다.  
한편 함이는 아무리 뛰어난 무예실력을 가졌지만 일개 말단 지휘관입니다. 게다가 이방인이죠. 함이의 감정이 거시를 변화시킬 수 없으며  철저히 거시에 영향을 받는 캐릭터입니다. 그렇기에 그의 활약이 누르하치의 능력을 뛰어넘을 순 없는 겁니다. 아무리 가상의 인물이라 할지라도 최소한 '칼부림' 안에서는 역사적 사실을 초월하여 능력을 발휘할 수 없게끔 되어 있습니다.      
 
Q. 또한 <칼부림> 속에는 여러 국적과 나이 그리고 다양한 지위의 인물이 등장합니다. 한순간에 죽거나 노비로 전락하고. 어떤 식으로든 삶을 이어가다 전화위복을 합니다. 그런데 시시때때로 처지가 바뀌는 인물의 모습에서 그 인물의 진정한 성격이 드러나는 것 같아요. 여성 인물들의 성격도 당차고요. 캐릭터를 만들 때, 캐릭터와 인물의 심리는 어떻게 구축하시나?
A. 제 기본 철학은 '사람은 종이 한장차이'라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누구나 철인이 될 수 있고 선인이 될 수 있으며 파렴치한 범죄자가 될 수 있고 악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죠. 말씀대로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이 사람을 바꿔놓기에 근본심리를 설계한다는 건 쉬운 일은 아닙니다.
다만 하고자 하는 것,할 수 있는 것,해야만 하는 것,할 수 없는 것들을 정해놓고 각기 성격을 가진 인물들을 대입하면 대략의 심리상태가 그려집니다. 그래서 특정 상황에 처했을 때 그들의 프로토콜은 제가 정하는 게 아니라 캐릭터 스스로 정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캐릭터들을 이용해 결말로 향하도록 설계하는 게 작가의 일이죠.  일종의 체스,장기와 같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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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부 35화


Q. ‘칼부림’에 도움을 주시는 분들이 많아요. 도검감수 조혁상, 최형국(무예24기 연구소장), 이상훈 (전략전술의 한국사 저자), 길공구(네이버 역사카페 회원). 도움을 주시는 분들과는 어떻게 만나게 되셨나요?
A. 조혁상 교수님은 제가 도전만화 시절에 먼저 다가와 주셨어요.덕분에 어설프게 알고 있었던 지식들을 많이 교정할 수 있었죠. 지금도 제게 고급자료들을 선뜻 내어주시고 여러 전문가분들과 만남을 주선해주시는,굉장히 적극적으로 작품에 도움을 주시는 고마우신 분입니다.
이상훈 교수님은 역사카페에서 교수님의 저서를 가지고 서평이벤트를 하게 되면서 처음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읽게 되었고 이괄의 난 마지막 전투를 묘사한 부분이 제게 큰 도움이 되었기에 제가 먼저 다가가 도움을 청했죠.
최형국 소장님은 예전부터 이쪽 방면에서 유명하셨기에 언젠가는 제가  찾아뵙고 인사드려야 겠다 생각해서 연재전 수원으로 내려가 뵈어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특히나 조선군사문화에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길공구님은 사실 직접 뵙지는 못했고 역사 카페에서 전문적인 만주사,만주어 관련글을 발제하시던 분이라 궁금한 점들을 메일로 보내어 답변을 받고 그런 식으로 연을 이어가다가 길공구님의 자료를 활용하는 부분이 많아서 양해를 구하고 자문에 존함을 넣게 되었습니다.
 
Q. <칼부림>을 장르로 구분하면 정통사극 내지는 액션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특별한 건 판타지가 섞이지 않은 정통사극이 웹툰에서도 가능하다는 것이 였어요. 최근 게임과 판타지 장르가 강세인 와중에 <칼부림>이 희소성 있게 느껴 지기도 합니다. 8년째 연재를 이어 오면서 이 같은 장르적 변화를 어떻게 체감하고 계신가요?
A. 게임,판타지 장르는 저도 흥미가 있기에 현재 새로이 올라오는 작품들을 꼼꼼히는 아니더라도 나름대로 챙겨보고 있습니다. 확실히 예전보다 만화적 상상력을 가미한 작품들이 많아졌다는 걸  느낍니다. 물론 아직도 어떤 현실적 공감대 형성에 주안점을 둔 작품들도 많지만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작품들이 많이 배출된다는 건 장기적으로 좋은 일이라 봅니다.웹툰제작환경의 변화도 이런 장르적 강세의 요인이 아닌가 싶기도 해요.
 
Q. <칼부림>을 보면서 영화 ‘남한산성’ 생각이 많이 났어요. 최근 웹툰이 영화와 드라마 제작으로 활발하게 이어지는 상황이기도 하고요. 실제로 영상화에 대한 얘기가 오간 적은 없었나요?
A.전혀 없었고 별로 기대도 하지 않습니다. 가끔 독자분들이 특정 캐릭터를 어떤 배우로 했으면 좋겠냐는 질문들을 많이 해주셔서 그에 대한 상상을 해본 적은 있습니다. 조선, 일본, 만주, 명나라를 모두 묘사할 각오가 있는 제작자가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Q. 함이는 조선 땅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요? <칼부림> 완결 후 선보이고 싶은 차기작이 혹시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뭐가 되었던 주인공은 현재 후금의 니루어전이고 작품 시간상 얼마 남지 않은 정묘호란에 참전해야 하기에 조선땅을 밟긴 밟을 것입니다. 차기작은 구상한 것이 있는데 대중적이지 않은 실험적인 것이고 그 또한 칼부림의 배경인 17세기 조선입니다. 다만 칼부림과 세계관을 공유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복수의 스토리작가분들과 각각 30편 정도의 연재작을 계획중입니다. 처음 협업을 시도하는 것이라 모든 게 미지의 영역입니다. 물론 그분들 시간이 안맞으면 혼자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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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부 54화


작가 '고일권'

Q. 아직까지 디지털 작업대신 종이와 붓 그리고 펜으로 작업하고 계세요. <칼부림>을 볼 수 있어 기쁘기도 하지만 왜그렇 고집스러운가 궁금증이 생겼어요. 작가님의 뚝심인가요?
A.귀차니즘도 작용한 것 같습니다.손으로 그려왔기에 계속 손으로 그릴 뿐입니다.그리고 그냥 손으로 정점을 찍어보고 싶다는 욕망도 있어요.근데 작업만 하다보니까 시도를 못해서 실력이 떨어져가는 것 같아요.언젠가는 디지털 작업으로 전환도 가능하겠지만 지금은 사실 겨를이 없네요. 연재 전에 디지털 도구들과 친했다면 모를까..

Q. 작품을 보면서 작업하실 때 정말 힘드시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어요. 고증, 연출, 머리카락, 옷 주름, 털. 어느 것 하나 쉬운 게 없는 작품이니까요. 작품을 그릴 때 어떤 감정이 많이 드시나요?
A.안 힘들면 거짓말이고 중간에 포기하고 싶은 심정도 있었습니다. 생각같이 화면구성이 안되거나 대사가 떠오르지 않을 때, 붓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을 때 짜증도 많이 나죠. 그런데 독자들의 댓글을 보면 이대로 있어선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고 제가 살면서 군생활빼고 무언가 제대로 완결을 내본 적이 없는데 이것마저 내가 포기하면 난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생각에 꾸역꾸역 의자에 앉습니다. 그리고 저도 이 이야기의 끝을 보고 싶습니다. 이미 결말은 정해져 있기에 그곳까지 달려가고 싶습니다. 이젠 악으로 깡으로 하고 있습니다.1일 1깡이죠.
 
Q. 개인적인 고백이지만 작가님의 그림 작화를 정말 좋아합니다. 김정기 선생님이나 이노우에 다케히코 같은 거장 중 한 명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이런 작화가 탄생하기까지 영향을 줬던 작가와 작품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아이고. 정말 감사합니다. 제 그림체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이 없는데..언급해주신 분들과의 비교자체가 너무 영광이고 그분들에 비하면 스스로 너무 하찮게 느껴져서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딱히 어떤 작품을 특정해서 집중 벤치마킹했다고 하긴 뭣하고 국내에선 이두호 선생님,백성민 선생님,권가야 선생님,김정기 선생님의 그림을 보았었고 백성민 선생님은 제가 지망생 시절 직접 뵙고 제 습작을 보여드린 적이 있어서 특별합니다. 국외로는 이노우에 다케히코,프랭크 프레제타,세르지오 토피,장 클로드 갈,애드리안 스미스같은 분들의 그림들을 보며 영감을 받았습니다.열심히 따라가야죠.
 
Q. 주인공 함이는 인생의 좌절과 슬픔 그리고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깊지만 삶을 포기하지 않고 이어가고 있어요. 그게 어쩌면 작가님이 세상을 대하는 태도나 정신 일지도 모른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런 것 같나요?
A.말씀대로 아마 저의 인생관이 투영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꾸역꾸역 살아가는 것이 인간의 삶이 아닐까 생각도 들어요. 다만 함이의 인생관과 완벽하게 등치되는 건 아닐 겁니다. 그의 삶과 저의 삶은 처해진 환경이 다르니까요. 가끔 생각합니다. 왜 우리에게 삶이 주어졌을까? 그건 아무도 모르는 일이지만 삶의 의미를 부여하고 여러 형태로 살아가는 건 우리의 의지이고 선택입니다.
그 자체가 우리에게 주어진 혜택이 아닐까요. 갈 땐 가더라도 지금 이순간은 어찌되었던 제게 주어졌습니다. 그것도 다시 되돌릴 수 없는 단 한번의 삶으로요. 그래서 그런지 영화 신세계의 대사가 기억에 남습니다. '갈 땐 가더라도 담배 한대정도는 괜찮지 않아?' 작품 상에서 칼잡이는 '찰나에 모든 걸 걸고 뛰어드는 자'입니다. 결국 그것은 자멸이 아니라 다시금 삶으로 뛰어드는 과정이고 용기입니다. 함이도 목숨을 걸고 칼을 잡았지만 그것은 삶을 위한 것이지명예로운 죽음을 위한 거룩한 준비는 아닌 것입니다. 살면서 그런 명예로운 죽음을 맞이할 확률은 별로 없거든요. 함이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삶에 대한 해답은 없습니다. 하지만 세상의 상태가 제 삶의 여부를 결정지을 순 없다고 봅니다. 세상이 으스러져도 인간은 꼿꼿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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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부 51화 속 주인공 '함이'


Q. 칼부림 속 인물중 작가님과 가장 많이 닮았거나 애착이 큰 인물은 누구인가요? 
A. 굳이 애착이 간다면 주인공 '함'이겠죠. 함이를 그릴 때면 저도 그 안에 푸욱 꺼져들어가 함께 어두운 파도를맞이하는 느낌입니다. 그가 행복을 맞이했으면 좋겠습니다. 그 다음 애착가는 것은 덕만입니다.도전만화시절 거의 즉흥적으로 만든 캐릭터였는데 함이와 붙여놓고지켜보다보니 자기 역할을 찾아가더군요. 덕만이 덕분에 함이의 변화가 자연스러워 졌습니다. 가끔 이런 의외성이 작품을 더 풍부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끝으로

Q. 다들 자기 생각을 말하고 싶어하는 세상인 것 같습니다. 웹툰 작가는 그런면에서 굉장히 매력적이고요. 지금은 여건이 되지 않지만 어떤 식으로든 자기 작품을 가슴 한편에 품고 있는 분들에게 한 말 씀 부탁드립니다
A. 웹툰작가라고 특별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그저 조금 더 보기좋게 자기 생각을 '그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것 뿐이죠.우린 모두 잠재적 작가이고 크리에이터입니다. 창작의 파도에 몸을 맡기는 건 처음엔 두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한번 그 파도를 타고 정신없이 휩쓸리다 보면 무언가 내 앞에 있게 되는 것이죠. 결과에 만족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성공못할 수도 있구요. 하지만 '그 때 시작할 걸'이라는 후회와 나이가 합쳐지면 단단한 벽이 됩니다. 그 땐 진짜 시작하고 싶어도 못할 수도 있어요. 다만 모든 걸 포기하고 창작에 올인하여 인생을 걸진 마세요. 그건 자신과 주변을 학대하는 길입니다. 작은 것부터 시작하십시오.
 
Q.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끝인사 남겨주세요.
A. 부족한 작품 오랫동안 함께 해주신 독자님들. 뭐라 감사인사를 드려도 부족할 것입니다. 어디가서 고일권의 작품을 본다는 말이 자랑이 될 수 있도록 제 이름 석자 걸고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독자님들의 사랑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겠습니다. 항상 겸손하고 더 나아지겠습니다. 앞으로 함께 해주시고 응원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