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안주는 남자><마녀, 30세> 박미남 작가 인터뷰

최선아 기자 | 2020-11-14 14:00

화제의 작가를 만나다

vol. 122

[안주는 남자] [마녀, 30세[]

박미남 작가 | 레진, 봄툰




[작가님에 대하여]

Q. 안녕하세요, 박미남 작가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야망을 가진 야망가 박미남입니다 웹툰작가입니다 ㅎㅎ 피너툰에서 데뷔하고 현재는 레진코믹스와 봄툰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연재하고 있습니다.

 

Q. ‘박미남이라는 필명은 어떻게 지으셨나요?

A. 중학교 2학년 때 네이버 블로그를 하면서 적당히 지은 닉네임인데 지금까지 쓰고 있습니다

 

Q. 작가님 자캐는 어떻게 만들게 되셨나요?

A. 역시 중학교 2학년 때 네이버 블로그를 하면서 만들어진 캐릭터인데요, 당시 네이버 블로그나 카페활동할때 사용했던 퍼스나콘 이미지를 본따 만들었습니다. 모티브는 미남입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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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다작을 하셨습니다. 다작할 수 있는 동력이 있다면?

A. 효율성에 대한 갈망과 작품에 대한 욕심 그리고 계속 뭔가를 하지 않으면 고통스러운 불안함이 동력입니다.

 

Q. 다작의 비결로 구체적인 스케줄을 드셨는데 보통 어떻게 스케줄을 짜시나요?

A. 분명한 마감일을 설정해두고, 작업공정을 효율적으로 분배한 후에 마감일까지 하루하루 해야 할 분량을 설정합니다. 시간 단위로 일정을 짜지 않고 분량을 기준 삼아 스케줄을 짜는 편입니다. 최대한 정해둔 분량을 시간 내에 끝내도록 하는 게 중점입니다. 하루 단위, 일주일 단위, 한달 단위로도 계획을 세워둡니다.

작업공정은 최대한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짜두고 순서대로 진행합니다.

 

Q. 최근에도 <안주는 남자><마녀, 30> 두 작품을 동시에 연재하고 계십니다. 두 작품을 동시에 연재하면서 힘든 점이 있다면?(심지어 곧 글작가로 연재 하나 더 들어가신다고..)

A. 제 경험상 한 작품을 하든 두 작품, 세 작품을 동시에 하든 힘든 것은 똑같더라고요. 결국 마감에 허덕이는 것은 변하지 않아서 사실 두 작품을 연재한다고 특별히 더 고통스러운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역시 물리적인 노동의 양이 늘어나서 조금 힘들긴 합니다!ㅎㅎ

 

Q. 최근 아홉수와 슬럼프에 빠지신 거 같아 안타깝습니다. 안좋은 상황을 이겨내려고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신가요?

A. 안 좋은 상황을 버티는 방법은 역시 눈앞에 놓여있는 피할 수 없는 일들을 해치우는 방법 밖에는 없는 듯합니다.. 그 외에는 상담치료를 받아보거나 규칙적인 생활, 간단한 운동, 친구들과의 즐거운 시간 보내기(술 마시기나 보드게임 등) 같은 것들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웹툰 작가 데뷔 스토리도 궁금합니다.

A. 원래 만화 전공이 아니었고 취미로 디지털 그림 작업과 만화를 해왔었습니다. 직업으로 삼을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대학교 4학년 졸업전시를 할 즘에 피너툰에서 연재 제의가 들어왔습니다. 당시 대학원 진학을 앞둔 상황이었는데 금전적으로 독립도 해야 했기에 고민하다가 연재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돈을 벌기 위해 데뷔를 한 것이었습니다..!!ㅋㅋ 어쩌다 보니 대학원은 가지 않게 되었지만 덕분에 웹툰 작가로 왕성히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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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트위터를 보면 다른 웹툰도 많이 보시는거 같습니다. 최근 가장 재밌게 본 웹툰이 있다면?

A. 워낙 보는 웹툰이 너무 많아 손에 꼽기가 어렵지만.. 제일 최근에 재미있게 본 완결 웹툰은 <친애하는 x> <교환일기> <하지점> 입니다. 연재 중인 웹툰 중에서는 <지옥상사> <미완결> <은주의 방> <집이 없어> 등등..너무 많아서 적으려면 23일이 걸릴 것 같습니다.. 추리는 것도 어렵네요 ㅠㅠ

 

Q. 콘티짜는게 괴롭고도 좋다고 하셨는데 어떤 점이 좋으시고 어떤점이 괴로우신가요?

콘티는.. 같은 요소가 괴롭고 즐겁습니다. 스토리를 만들어 전개시키는 것이 저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일이었기 때문에 매우 고통스러웠고 지금도 고통스럽습니다만, 작품을 진행하고 완결 할 때마다 제가 직접 만들어낸 이야기들이 성장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 즐겁고 뿌듯하기도 합니다. 더 잘하고 싶은 욕심도 들고요. 콘티를 재미있고 신박하게 구성하는 모든 것이 즐거우면서 동시에 고통스럽습니다!

 

 

[안주는 남자]

Q. 1화를 읽기 전까진 주지 않는 남자라고 생각했는데 1화를 읽고나니 ‘(술 먹을 때 함께 먹는)안주는 남자인거 같은 느낌도 듭니다. 실제 엔딩이 가까워진 지금 제목의 의미가 드러났는데요, 제목은 어떻게 정하게 되셨나요?

A. 안주는 남자는 중의적으로 해석 할 수 있게끔 지었습니다. 제목은 당시 함께하던 어시이자 대학 친구와 함께 지금은 사라진 정릉시장의 "청학동"이라는 술집에서 소맥을 마시며 2시간 동안 고민하다가 탁! 하고 튀어나왔습니다. 술을 마시고 있어서 그런 제목이 나온 것일지도 모릅니다. 원래 가제는 <오선생님을 찾아서> 뭐 이런 거였습니다..(오선생님:오르가즘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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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처음 이 웹툰을 기획할 때부터 3부작으로 기획하셨나요?

A. 네. 처음부터 3부작으로 기획했습니다.

 

Q. ‘안주는 남자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이 다들 하나씩 나사 빠진 것 같으면서도 너무 귀엽습니다. 캐릭터 설정을 어떻게 하시는 편인가요?

A. 주변에 있을 것 같은 설정을 넣기 위해 노력합니다. 실제로 주변인들의 허락을 받아 그들의 실제 성격이나 특성을 넣기도 합니다. 저의 성격이나 특징도 파편적으로 반영됩니다. 캐릭터 설정은 처음부터 매우 구체적으로 짜는 편은 아니고, 제일 중요한 키워드 정도만 정해두고 가는 편입니다. 그것에 맞게 캐릭터들의 말투나 스타일도 정해집니다. 극을 진행해나가면서 캐릭터들의 구체적인 설정들이 더욱 잡히게 되는 편입니다.

 

Q. ‘안주는 남자캐릭터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캐릭터가 있다면 누구인가요?

A. 육세라와 남아름과 홍민희를 좋아합니다. 캐릭터들은 거의 다 비슷하게 좋아합니다.

 

Q. ‘욕망에 솔직한 여자들이 처음 주제였다고 1화 후기에서 밝히셨습니다. 욕망에 솔직한 여자들을 선택하셨나요?

A. 데뷔작 때부터 표현하고자 했던 것은 "욕망"이라는 키워드였습니다. 요즘은 여성향 19hl 작품이 늘었지만 제가 데뷔할 당시에는 아직 수가 많이 적었습니다. 그래서 여성들이 즐겁게 소비할 수 있는 19금 야망가를 그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요. 그것을 잘 표현하기 위한 주제로 선택한 것이 '욕망에 솔직한 여자들' 이었습니다

 

Q. 캐릭터 중에 욕망에 제일 충실한 사람이 있다면 은성이 or 세라 둘 중 누구라고 생각하시나요? 그 이유는!

A. 둘 다 매우 자신의 욕망에 충실한 캐릭터라고 생각하지만 육세라가 조금 더 그런 면모가 강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이유는 차은성은 약간 허당이라 욕망 하나를 이루면 다른 욕망 두 개는 놓칠 것 같기 때문입니다. 반면 육세라는 욕망을 처음부터 매우 고찰한 후 그것을 이루기 위해 계확을 세워서 다 이루어낼 것 같습니다. 욕망의 성취도에 따른 결과 같네요 ㅎㅎ

 

Q. 모두의 귀염둥이 남아름은 처음 아주 몹쓸 엑스트라처럼 등장하는데요, 그의 신분상승(?)은 이때부터 예정되어 있었나요, 아니면 이 때 정말 엑스트라였나요?

A. 남아름은 처음 작품 기획 단계 때부터 그렇게 설정해둔 캐릭터였습니다 ㅎㅎ 여장 에피소드는 남아름 캐릭터를 구상하면서 중요하게 구성하였기에 중반쯤 관련 에피소드를 그릴 때 정말 기뻤습니다. 드디어 이 에피소드를 그리게 되었다 !! 이런 마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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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이는 정말 귀엽습니다>


Q. 이 작품은 멋진 우정에 달달한 연애에 사이다에...또 아주 야하고….보면서 사람 설레게 하는 요소를 고루고루 담고 있습니다. 작가님이 이 작품에서 가장 애정하는/또는 신경 쓴 포인트가 있다면?

A. 여캐들 사이의 우정입니다..! 또 남캐들이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게 신경 썼는데 잘 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전체적으로는 극이 너무 어두워지지 않고 밝은 톤을 유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ㅠㅠ 데뷔작이 너무 어두운 내용이어서 안주는 남자를 기획하고 진행할 때는 꼭 해피엔딩에 밝은 분위기를 유지하고자 하는 목표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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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주는 남자완결이 코 앞입니다. 완결 소감 미리 부탁드립니다.

A. 아직 실감이 안납니다.. 실화냐? 이제 다음 작품 준비해야지.

 

[마녀,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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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마녀, 30'30년간 동정을 간직한 주인공이 마녀가 되어 소환수와 함께 야릇한 임무를 수행하는 내용입니다. 임무가 '꿈 속에서' 이뤄졌어야 했던 이유가 있다면?

A. 각종 야한 판타지를 이행할 때 주인공이 도덕적인 부분에서 제약이 걸리지 않게 하기 위해서 입니다.

 

Q. '안주는 남자''마녀, 30'도 주인공들이 욕망에 충실합니다. 이런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내세우면 어떤 점이 좋을까요?

A. 작가 입장에서는 캐릭터를 움직이기 수월해서 좋습니다. 욕망에 충실하기 때문에 그 욕망을 향해 충실히 달려가는 모습을 그려내면 재미도 야함도 동시에 표현하기 쉬워지는 것 같습니다.

 

Q. 임무를 완수하면 돈을 준다는데 대략 얼마를 받는지 너무나 궁금합니다.

A. 건당으로 계산합니다. 임무에서 얻는 에너지를 환산하여 돈을 받습니다1에너지당 약 1250원 정도 입니다. 환율은 그때그때 조금씩 다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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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액이 궁금해지는 리액션>

Q. '마녀, 30'는 처음 시작할 때 몇 화 정도로 계획하셨나요?

A. 마녀 30세는 애초에 설계를 할 때 단편으로도 초초초초장편으로도 가능하게 기획을 했습니다. 그래서 단편일 경우 10화 장편일 경우 대략 120화 정도를 생각해두었으나 잘되면 100절까지 할 생각도 있었습니다 ㅎㅎ

 

Q. 위그룬이 작가님 취향을 다 모아 만든 캐릭터라고 하셨습니다. 위그룬의 가장 좋은 점과 가장 아쉬운 점을 하나씩 뽑아주세요.

 A. 위그룬에게 아쉬운 점이라면 뿔이나 꼬리가 없다는 점..? 위그룬의 가장 좋은 점은 안경츤데레인점.. 인간이 아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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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육요한도 그랬는데 위그룬의 몸이 정말 예쁩니다. 몸 예쁘게 그리는 노하우를 알고 싶어요.

A. 사랑을 가지고.. 집요하게.. 탐구하고..변태처럼.. 분석하기..

 

 

[그 외]

 

Q. 새로 연재를 시작하는 싫은여자는 어떤 내용인가요?

A. 19금 백합물입니다. 배틀백합삼각관계입니다. 유쾌한데 딥다크할 예정입니다캠퍼스물이고 주연들은 영화전공입니다.

 

Q. 나중에 꼭 해보고 싶은 장르/내용이 있다면?

A. 추리물,스릴러물,판타지,소년액션...무협도 해보고싶습니다.

사실 모든 장르를 다 해보고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Q. 인스타를 통해 결혼 소식을 알려주셨습니다. 우선 결혼 정말정말 축하드립니다! 그런데 결혼하는 만화 다음 편은 언제 나오나요? 너무 궁금합니다…

A. ㅋㅋㅋㅋㅋㅋㅋ짬짬히 그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웃기게 잘 그릴 자신 있는데 제발 아무데서나 저 생활툰 제의좀 주시면 좋겠습니다. 생활툰 연재 제안 대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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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남작가님 인스타 : https://www.instagram.com/dawonppp/


Q. 작가님의 작품을 사랑하는 독자님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그저 무한대의 사랑과 감사 눈물 love, 그리고 계속 사랑해달라는 칭얼거림... 아니 죄송합니다 열심히 할게요.

더 재미있는 작품을 보여드릴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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