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상수리나무 아래> P & 서말 작가 인터뷰

이한별 기자 | 2024-06-01 13:59


화제의 작가를 만나다

vol. 217


[상수리나무 아래]

P & 서말 작가 | 리디


상수리나무 아래, P & 서말 작가님 보유국에 살고 있는 우리😎

국뽕이 차오른다..!🎉

안 본 사람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는 화제의 웹툰💘

ㅇ ㅔ? 안 보셨다고요? 그 눈 제가 삽니다..💰


리디 웹툰 글로벌 초대박 인기작

<상수리나무 아래> P & 서말 작가님과의 인터뷰,

지금 바로 시작합니다!





[INTRO]

Q. P 작가님, 서말 작가님! 만나 뵙게 되어 진심으로 영광입니다..! 인터뷰 시작 전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P: 안녕하세요! 이런 자리를 만들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웹툰 <상수리나무 아래> 작화를 담당하고 있는 P입니다!

서말: 안녕하세요, <상수리나무 아래> 각색 콘티를 담당하고 있는 서말입니다. 현재 웹툰 회사에 재직 중인, 만성 체력 부족으로 슬픈 직장인이에요.




[공동질문]

Q. 24년 2월 시즌3 종료 후 현재까지 휴식기를 가지고 계신데, 쉬는 동안 무엇을 하며 지내셨나요?

P: 슬프게도 사실 준비할 게 많아서 쉬는 날이 거의 없어서 아무것도 하지 못했습니다. 병원을 순회하고 오니 바로 다음 시즌 준비에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었거든요..!


P 작가님 작업 책상 전.격.공.개


서말: 저 또한.. 슬프게도 직장인에게는 휴식이 존재하지 않기에... 시즌 3 종료 후 곧장 시즌 4 콘티 작업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Q. 서로 어떻게 협업을 하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플랫폼을 통해서 관계가 형성된 건지 아니면 원래 알던 사이셨는지 알려주세요! 

P: 회사를 통해 만나게 되었습니다. 사실 서말님은 모르시겠지만 이전부터 서말님의 그림을 SNS를 통해 알고 있었던 터라 반가웠고 좋았습니다!


서말 작가님이 그리신 맥시와 리프탄(!!) '////' 꺆..


서말: 저는 상수리나무 아래 시즌 2가 준비되던 시기, 담당 PD님께서 연락을 주셔서 외주의 형태로 작품에 참여하게 되었어요. 당시엔 또 다른 웹툰 회사를 다니던 중이었는데, 출근해서 콘티를 짜고 퇴근해서 또 콘티를 짜는 멋진 스케줄이었죠....

물론 그전부터 상수리나무 아래는 꼬박꼬박 챙겨보던 애독자였고요. P 작가님의 작화를 한 땀 한 땀 뜯어보며 감탄하다가 갑자기 협업을 하게 되어 기합이 바짝 들어갔던 기억이 납니다.


Q. 원작 작가님과의 소통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합니다! 소설에서 웹툰으로 되기까지의 커다란 줄기를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P: 일 관련해서는 PD님을 통해 소통을 하고 있습니다. 필요한 자료들이나 궁금한 점들을 담당 PD님께 전달드리고 원작 작가님의 답변을 받는 형식으로요.

서말: 네, 맞습니다. 매 화 콘티 작업물을 원작 작가님께 보내드리면, 이에 대한 작가님의 의견을 PD님 편으로 보내주십니다. 원작 작가님께서 작품에 대한 애정이 무척 깊고 꼼꼼하셔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어요.

각색/콘티 단계의 흐름을 말씀드린다면, 다른 작품들과 사실 크게 다를 바는 없을 듯해요. 원작을 읽으며 각색 지점이 포함된 간단한 트리트먼트를 작성하고, 그에 기반해 글 콘티를 작업한 후 이를 그림 콘티로 옮깁니다.


Q. 작품을 진행하는 동안 협업은 어떻게 이뤄졌나요? 작업물이 나오기까지 그 과정이 궁금합니다!

P: 서말 작가님의 콘티와 리디 스튜디오에서 선화 전까지 작업물을 넘겨주시면 저는 선화 작업과 밑 색 작업을 시작합니다. 작업이 끝나면 다시 리디 스튜디오에 넘겨드리고 최종적으로 보정까지 되어있는 걸 받고 확인 후 업로드됩니다. 적고 보니 꽤 복잡하게 느껴지네요...! 

서말: 우선 콘티 내에서 가능한 상세히 디렉팅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콘티는 어디까지나 가이드일 뿐, P작가님의 판단에 따라 작화 단계에서 변경되는 부분들은 최대한 존중하고 있습니다. 그 외 추가적으로 소통드릴 일이 있다면 PD님 찬스를 사용합니다.


서말 작가님의 콘티와 P 작가님의 작화로 완성된 명화(?)


Q. 2020년부터 약 4년 동안 연재를 하셨습니다. 장기간 연재할 수 있는 두 분만의 건강관리나 스케줄관리 꿀팁을 알려주세요!

P: 부끄럽게도 건강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지금 업보가 쌓인 것 같습니다. 시즌 4는 꼭 잘 관리해 내고 싶어요. 만약 장기 연재를 준비하시는 작가분들이 계신다면 꼭 미리 운동을 해두셔서 근육을 만들어두시길 추천드립니다! 식상하지만 정말로 연재는 체력만이 살 길인 것 같아요.

서말: 규칙적인 생활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출퇴근이라는 고정된 루틴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Q. 두 분의 취미가 궁금합니다! 왜 그런 취미를 가지게 되셨는지도 함께 알려주세요! 

P: 사실은 연재하면서 다른 걸 할 시간이 없었던 터라 몇 년간 취미 없이 지내왔는데 너무 작품에만 몰두하면 위험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현재는 이것저것 시도하면서 맞는 취미를 찾는 중입니다!

아, 제일 먼저 흥미가 갔던 건 승마였어요. 말 타는 애들을 그리고 있으니 배워볼까 했었지만 위험해서 관뒀고, 지금은 보컬 트레이닝이나 일렉기타를 배워보고 싶어서 학원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시간적 여유가 생긴다면 바로 배우러 갈 예정입니다! 

서말: 저는 돌(not 인형/사람, yes 원석)덕질을 합니다. 어려서부터 반짝이는 보석이나 천연 광물에 관심이 많았어요. 초등학교 때 근처 돌산에 올라 직접 석영을 채집하기도 했고요. 그 취향이 쭉 이어져, 크고 나서도 여러 가지 광물과 원석 수집에 시선이 가게 되더라고요. 


서말 작가님 X에서 확인할 수 있는 돌 사랑..


그 외에는 최근, 지인의 소개로 스쿠버 다이빙에 입문했어요. 원래도 바다를 참 좋아했는데 그 속으로 들어가 다양하고 아름다운 물아래의 풍경과 생명체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게 정말 즐겁습니다.


Q. 두 분의 필명의 유래가 궁금합니다! 왜 그런 필명을 가지게 되셨는지 알려주세요.

P: 중학교 때부터 사용한 건데 저랑 연관이 있으면서 간단한 게 뭐가 있을까 하다가 본명 이니셜 앞자리로 지었습니다. 이렇게 오래 사용하게 될 줄은 몰랐어요. 조금 더 멋진 뜻이 있는 필명으로 할 걸 그랬나 요즘 들어 조금 후회하고 있습니다.

서말: '구슬이 서 말이어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에서 따왔습니다. 원석 수집의 일환으로 원석 비즈 역시 사 모으다가, 나날이 쌓여가는 구슬들을 쌓아만 두느니 뭐라도 만들어 지인들에게 나눠주기 시작한 게 서말이라는 네임을 사용하게 되었던 시작점이었네요.


Q. 서로에게 해주고 싶었던 말이 있다면요? 

P: 서말 작가님, 절 견뎌주셔서 늘 감사합니다. 사실 정식 연재 전부터 서말 작가님의 맥시를 너무 사랑했어요! 

서말: P 작가님께서 오래오래 건강하고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작가님께서 오래도록 작품 활동을 하실 수 있고,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지고, 저도 행복해지고.....


저도..!! 두 작가님을!! ㅅ ㅏ..사... 사리곰탕!!!



[About 서말]

Q. 소설 속 긴 문장이 웹툰으로 어떻게 구현이 되는지 궁금합니다! 작업 과정과 그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A. 모든 문장을 웹툰에 담을 수는 없기에, 꼭 활용되어야 하는 핵심 대사와 그렇지 않은 대사를 우선으로 분류합니다. 그리고 후자에서 전달되어야 하는 정보값을 중심으로 문장의 길이를 재구성해요.


Q. 시즌3까지 연재하시면서 스토리 각색 부분에서 작업하기 가장 까다로웠던 회차가 있었다면요? 

A. 아무래도 각 시즌 마지막 화가 아닐까 합니다. 흐름을 끝맺으며, 동시에 새로운 시작을 기대하게 하는 지점을 딱 잡아 마무리짓는 게 은근히 어렵더라고요. 마지막 내레이션을 쓸 때 제일 많이 공을 들인 것 같아요. 


끝과 시작을 동시에 알리는 나래이션


Q. 스토리 각색 지망하시는 분들을 위해 각색에서 막히는 부분이 있다면 어떻게 풀어가시는지 작가님만의 방법을 알려주세요! 

A. 예전에는 혼자 잡고 어떻게든 답을 내기 위해 고민했는데요, 최근엔 안 풀린다 싶은 순간 일단 주변에 있는 다른 작가님을 잡고 물어보는 방법을 쓰고 있습니다. 제 3자의 시선으로 볼 때, 제가 막혔던 부분이 생각보다 사소한 것일 경우가 많더라고요. 혹은 어떤 부분이 잘 풀리지 않는지 스스로 말하다가 답을 찾는 경우도 생각보다 많답니다.


Q. 언젠가 상수리나무 아래 연재가 종료된다면, 그 이후 행보에 대해 여쭙고 싶습니다!

A. 실무를 할수록 능력 부족을 통감하게 되어서요. 다른 일이 없다면 일단 푹 쉬고, 책도 많이 읽고 영화도 보면서 연출 공부를 해 보고 싶습니다.



[About P]

Q. 사실 고백하자면(?).. 소설을 먼저 완독 한 팬으로서 처음 웹툰을 봤을 때 감격과 어색함이 공존했었습니다..! 원작을 둔 웹툰들이 응당 겪는 과정이라고 생각되긴 합니다만, 오히려 지금은 웹툰 캐릭터를 상상하며 소설을 다시 읽을 정도로 캐릭터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처음 캐릭터를 설정하실 때 고민이 많으셨을 것 같은데, 어떻게 완성을 하게 되셨는지 방법을 알려주세요!

A. 원작에 아주 생생하게 묘사가 되어있어서 자연스럽게 읽으면서 캐릭터들의 모습들이나 설정들이 다 그려지더라고요. 현재까지 나온 캐릭터들은 고민 없이 한 번에 짰던 것 같습니다!


Q. 모두가 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인데, 작가님께서 특별히 애정을 쏟아 그린 캐릭터가 있다면요?

A. 애정이라기보단 제 혼을 쏟아 작업하는 캐릭터를 뽑자면 리프탄인 것 같습니다. 제가 디자인했지만 정말 그리기 힘든 것 같아요.. 준비 기간 포함해서 5년이나 그렸으면 이제 눈 감고도 그릴 법도 한데 리프탄은 늘 어려워요.


ㅇ ㅓ? 조각상이 걸어다니네 ^///^


Q. 서말 작가님 질문과 마찬가지로 상수리나무 아래 연재가 종료된다면, 그 이후의 행보에 대해 여쭙고 싶습니다!

A. 아득하게만 느껴져 상상조차 되지 않지만... 1년은 아무 일 안 하고 집에 없을 겁니다.. 꼭 밖으로 여행 다닐 거예요! 차기작은 건강과 체력만 받쳐준다면 꼭 해보고 싶습니다. 그런데 너무 먼 훗날이라 어떤 작품일지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스스로도 상수리나무 아래가 아닌 제 작화가 상상이 안 가서 궁금하긴 하네요.



[About <상수리나무 아래>]

Q. 상수리나무 아래, 리디 로맨스 소설 중 최고의 인기를 누린 간판 웹소설이죠! 이런 원작을 웹툰으로 각색하는 것에 부담이 있으셨을 것 같은데, 처음 맡게 되었을 때 기분이 어떠셨을지 궁금합니다! 만약 부담이 있었다면 어떻게 극복하셨는지도 함께 알려주세요!

P & 서말: 처음 투입되었던 시점이 다소 촉박했던 상황이라, 부담감보다는 어떻게든 일정 내 마감을 해내야 한다는 압박감이 더 강했던 것 같아요.


Q. 원작과 웹툰에 팬이 많은 만큼 매회마다 주접댓글들이 끝도 없이 달리는데요ㅎㅎ 그중 기억에 남는 최고 주접댓글이 있었다면 알려주세요! 

P: 지금 바로 떠오르는 건 '흉부가 기가 막혀'인 것 같아요!ㅎㅎ

서말: 모든 댓글들에서 다 애정과 재치가 넘쳐서 이거다 하고 고르기가 쉽지 않네요. 개인적으로 리프탄이 말을 밉게 할 때마다 장모님에 빙의되어 리프탄의 등짝을 치는 댓글들이 너무 즐겁습니다.


독자들의 심정 '우리 맥시한테 너무하는거 아닌가, 탄서방 자네`!~!'


Q. 시즌3까지 진행하시면서 두 작가님이 손꼽는 최고의 회차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P: 작화로 꼽자면 44화요! 리프탄과 맥시의 오랜만의 재회라 제가 다 기쁜 나머지 당시 코로나에 걸린 상태로도 푹 빠져서 그렸던 기억이 나요. 제가 생각했을 때 둘의 모습이 제일 예쁘게 나오지 않았나 싶어요. 

서말: 역시 아나톨의 축제를 그린 76화일까요. 콘티 단계에서부터 연출 고민이 많았는데, 편집까지 끝낸 최종 작업물의 화려함을 보고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 친 기억이 있어요.


(좌)P 작가님 픽 44화 (우)서말 작가님 픽 76화, 역시.. 배우신 분들..(코 쓱..)


Q. 주인공을 제외하고 최애 캐릭터를 한 명씩 뽑아주신다면요? 뽑으신 이유도 함께 알려주세요!

P: 루스요! 아무래도 외형이 제 주 전공이다 보니 그리기 편하고, 무심할 것처럼 생겨서 다정하고 유머러스한 점이 좋아요. 그리고 서말님의 코믹한 연출까지 더 해져서 더 귀여워 보이지 않나요?

서말: 저도 루스를 좋아해요. 친구이자 스승이자 마이페이스의 대마법사인데, 위엄이라곤 스스로 내다 버린 자유분방한 매력이 있죠.


루스.. 이 유죄남..다 가졌어..


Q. 두 주인공의 성격이 정~~~말 상반됩니다. 어릴 적 학대로 자존감 바닥인 맥시, 거침없고 거칠게 츤츤거리는 리프탄.. 두 캐릭터 설정과 관계에 가장 힘을 쏟은 부분은 어디라고 생각하시나요? 

P & 서말: 삶의 방식과 사고의 흐름, 배려의 방식이 너무나도 정반대라 서로를 위해 노력하는 방향을 각자가 이해하지 못하는 데에서 빚어지는 엇갈림. 그럼에도 상대를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이 강하게 서로를 붙잡고 있기에 너무 멀어질 수는 없는 그 아슬한 지점이라고 생각해요. 



Q. 어릴 적 아버지에게 학대와 가스라이팅을 당했지만, 그 안에 지지 않는 자존심과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있다는 것이 맥시의 의외인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작가님이 생각하시기에 의외성이 있는 또 다른 캐릭터가 있다면 누구인지 알려주세요! 

서말: 지금의 전개에서 본다면 스포가 되겠지만, 처음 원작을 읽었을 당시 로제탈의 서사가 제게는 큰 충격이었어요. 맥시의 입장에서 진행되는 서술 트릭, 그리고 로맨스 장르의 클리셰에 기반해 정형화된 어떤 인물상이겠구나 생각하다가 맞닥뜨린 생생한 현실성의 감각이었다고 할까요. 맥시에게는 리프탄이 있어 성장과 변화가 가능했지만, 로제탈은 황폐한 그대로 의지와 분노를 가지고 자신의 공포의 근원을 거슬렀다는 점에서 캐릭터 본연의 단단한 의지와 생명력을 볼 수 있었습니다.


Q. 중세시대 배경에 마법과 검술, 드래곤이 존재하는 판타지 소설을 각색하면서 어려운 부분은 없는지 궁금합니다. 혹시 참고했던 서적이나 미디어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P: 액션 연출이 약한 편이라, 애니보다는 소년 만화 쪽의 액션을 자주 참고했어요. 만화책으로는 빈란드 사가, 작법서에서는 디지털로 그리는 도검 포즈 일러스트 테크닉의 도움을 많이 받았네요.


(좌)빈란드 사가 (우)디지털로 그리는 도검 포즈 일러스트 테크닉


Q. 렘드라곤 기사단이 프로듀스 101을 찍는다면..!!! 다들 인물과 피지컬이 훤칠한데요(후욱후욱). 데뷔조 3명을 뽑아주세요! 

P: 조금 어려운데요. 저는 리프탄, 유리시온은 확정인데 가벨과 우슬린, 엘리엇 중 고민이 되네요. 음... 아이돌이니까 가벨로! 

서말: 아이돌은 역시 피지컬과 애교라 생각하는 바, 제 개인적인 픽은 가벨, 엘리엇, 그리고 에던입니다. 롬 바르도 경도 매우 고민을 했는데, 조만간 결혼이 예정된 캐릭터라 도의적으로 탈락시켰어요.

 

두 작가님의 표를 받은 가벨 라크시온! 살짝 리더상의 기운이..?


Q. 작품 속에서 인상 깊었던 장면이나 대사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P: 지금 바로 떠오르는 대사는 맥시가 리프탄에게 꼴도 보기 싫다고 소리 지르는 장면이 떠올라요. 당시 그릴 때도 즐거웠습니다! 

서말: 원작 1부의 마지막에 이르러 맥시밀리언이 리프탄에게서 등 돌리고 아프게 한 걸음씩 걸어 나가는 장면을 몇 번이나 다시 읽었어요. 변화하기 위해, 시린 외로움과 고통을 견디며 다시 태어나는 맥시의 모습이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Q. 이것, 알고 보면 더 재밌다! 할 만한 상수리나무 아래 TMI 또는 비하인드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P: 시즌3 회차 타이틀 아래에 조그마하게 서말님이 SD 그림을 매번 그려주셨는데 정말 귀여웠습니다. 혼자보기 아까웠기 때문에 서말님께서 나중에 꼭 전부 공개해 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서말: 앗, 맞습니다.. 정말 TMI인데요, 시즌 3을 연재하며, 타이틀 아래에 틈틈이 매 화 전개에 대한 간단한 낙서를 그려 넣곤 했답니다. (몇몇은 sns에 공개하긴 했지만) 작업자분들만 공유하는 소소한 즐거움이었어요. 이 기회를 틈타 일부 추가 공개 해 봅니다.(해당 회차를 읽으며 어떤 내용을 표현한 낙서인지 알아보시면 조금 더 즐겁습니다)


이런 꿀잼 요소를 작가님들끼리만...?(느껴지는 약간의 배신감..)


Q. 작가가 아닌 팬으로서 맥시와 리프탄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예를 들면 리프탄님.. 맥시님과 차분히 대화해주세요…ㅠ큽..

P: 맥시에겐 잘하고 있다고 무한으로 칭찬해 주고 싶고, 실제 리프탄에게 그러진 못하겠지만 조용히 등짝을 때려주고 싶어요.

서말: 아아... 둘은 대화가 너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문제는 두 분이서 대화를 시작하시면 서로의 표현과 이해가 또 멀찍이 돌고 계시거든요... 세상에는 편지라는, 감정을 갈무리하고 하고 싶은 말을 또박또박 적어 전달할 수 있는 효율적인 수단이 존재하니 부디 활용하시고... 얼굴을 보고 깊은 이야기를 할 때는 가급적 침대에서 떨어진 곳에서(!!) 대화를 시도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팬으로서는 좋은데 진실된 관계 개선 위해서는 그래야 할 것 같은 느낌...)


Q. 시즌3이 완결은 대서사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대장정을 위한 두 작가님의 큰 그림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P: 큰 그림은 이미 원작이 너무 아름답게 그려두셔서, 저는 성실히 따라가는 것에 목표점을 두려 하고 있어요! 그를 위해 체력 비축이 지금으로서는 제일 큰 밑그림일까 합니다.


Q. 앞으로 시즌4에서 맥시의 성장이나,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뉴페이스의 등장 등 팬 분들이 기대할만한 포인트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P: 역시 새로운 인물의 등장이 아닐까 싶어요. 분명 원작 소설의 팬분들이시라면 기대가 많으실 것 같습니다.

서말: 시즌 4는 드디어 맥시가 성을 벗어나 '모험'을 시작하게 됩니다. 독자분들께서도 익숙한 아나톨의 정경이 아닌, 상수리나무 아래 세계 속 다양한 풍경을 바라보게 될 거예요. 그 속에서 신출내기 마법사였던 맥시의 세계가 넓어지고, 다양한 실수와 실패, 그리고 성공의 뿌듯함을 겪으며 실시간으로 성장해 가는 모습을 때로는 흥미진진하게, 때로는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지켜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마법사로서 첫 발을 내딛은 맥시의 표정(끄아ㅏㅏㅏㅠ///ㅠ)


Q. 상수리나무 아래의 분위기를 결정짓는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각자 담당하시는 분야에서 말씀해 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P: 최대한 거부감 없는 선에서 고증을 지키려고 자료를 늘 찾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로맨스 판타지라기보다는 시대물이라 생각을 하며 작업을 하고 있는데 이 부분이 상수리만의 분위기를 결정짓는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서말: 확고하고도 탄탄한 세계관, 그리고 그 안에서 살아 숨 쉬는 인물들의 현실성이 아닐까 해요. 마법과 마물 등의 판타지적 요소가 존재하는 신비롭고 광활한 세계 위에서 저마다의 인간적인 결핍과 상처를 끌어안고도 치열하게 나아가고자 하는 인물들의 고통과 의지가 곧 작품의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지 않은가 합니다.



[Outro]

Q. 시즌4 복귀, 언제쯤으로 예상하고 계신가요? 미정이면 미정인대로도 좋습니다!!

P & 서말: 아직 미정이지만 너무 늦지 않게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맥시=독자, 리프탄=작가님들..^^..빨ㄹ..아 아니.. 천천히 오세요..


Q. 협업에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일까요? 웹툰 작가를 지망하는 분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해 주세요! 

P & 서말: 이미 많은 작가님들이 앞서 말해주셨을 것 같지만, 여러 사람이 하나의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과정인 만큼 서로에 대한 존중과 소통, 이 두 가지가 가장 중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작업 과정에서 이해가 다른 부분이 있다면 빠르게 소통하여 의견을 합치하고, 서로의 작업물과 의견을 존중하며 보완할 수 있다면 언제나 즐겁게 협업이 가능한 듯해요. 


Q. 설마 있을까 싶지만(?) 아직까지 상수리나무 아래를 보지 않은 머글 분들에게 영업용 멘트 부탁드립니다! 

P: 지금 시작하셔도 늦지 않았습니다. 아니 오히려 지금입니다. 진정성 있는 찐 사랑 이야기를 찾고 계신다면 상수리나무 아래를 봐주세요!! 

서말: 상수리나무 아래를 봐주세요!!


Q. 마지막으로 작가님들의 건강을 기원하며, 작품을 찾아 주셨던, 찾아 주실 팬 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P: 진심으로 팬 분들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대하며 늘 봐주시고 기다려주시는 마음을 잊지 않으려고 되새기며 열심히 작업에 임하고 있어요. 시즌4에서는 꼭 다른 작가분들처럼 팬분들과 교류와 소통도 하고 싶습니다. 노력해 볼게요! 너무 늦지 않게 다시 찾아뵐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서말: 감사합니다. 상수리나무 아래,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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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중전> 이예, 240 작가 인터뷰
이한별 기자 | 2024-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