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순종적인 유산' 토티코 작가 인터뷰

툰가99호 | 2016-12-15 09:00

화제의 작가를 만나다

vol. 15

[순종적인 유산]

토티코 작가 | 피너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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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화제의 작가를 만나다 15 - '순종적인 유산' 토티코 작가 인터뷰

토티코 작가 트위터 인장


Q. 토티코 이름의 유래가 궁금합니다.

A. 닉네임을 지을 때 당시 갖고 싶었던 걸 썼어요. 그 때 가장 갖고 싶었던 게 토트백이어서 '토트'라고 두 글자로 지었다가, 친구들끼리 애칭으로 부르다보니 '토티코'가 되었네요. 필명을 써야하는데 토티코라고 하면 국적이 모호해보일 것 같아서 지었습니다.


Q. 원래부터 웹툰작가를 목표로 하고 계셨나요?

A. 저는 만화가가 되고 싶었어요. 전공도 그 쪽으로 했었는데 막상 돈을 벌어야 하는 나이가 되니까 신입작가를 받을만한 곳이 딱히 없더라구요. 갓 대학을 졸업한 예비작가가 갑자기 뭔가를 하기는 막막하잖아요. 무섭고. 그래서 작가를 접고 게임회사 다니면서 일 하다가, 어느 순간 웹툰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더라구요. 그 때 우연히 웹툰 작가를 할 기회가 와서 하게 되었습니다.


Q. 데뷔 과정이 궁금합니다.

A. 그 때가 <사이퍼즈> 티엔하랑 커플링이 엄청 붐이었을 때었거든요. 저도 그 때 영혼을 바쳐서 밤낮없이 그리고 책도 냈어요. <사이퍼즈> 팬아트를 그리기 시작하고서, 동인지 말고 다른 일을 해야 수익이 되겠다 싶어 찾아보다가 그림작가를 모집한다고 하더라구요. 그 일로 1년 정도 그림작가를 한게 제가 처음 웹툰 일을 시작한거에요. 피너툰에서 한 건 데뷔작이 아니에요. 사실은. 그러나 제가 흑역사에 가까울정도로 돈을 받았기 때문에 어디가서 딱히 이야기는 하지 않습니다. (웃음) 그 일을 할 무렵에 십분님이랑 같이 살게 되었고, 십분님이 피너툰에 연재를 하게 되셨죠. 일이 끝나고, 피너툰이랑 일을 할까 하고 생각을 했었는데, 그 쪽에서 연락이 오더라구요. 딱히 오래 생각할 필요도 없이 바로 갔던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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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퍼즈> 티엔


Q. 그럼 작가님은 전에 그림작가 하시던 작품을 보고 피너툰에서 연락이 간 건 가요?

A. 그건 아니에요. 그건 절대 아닐거구요. 굳이 따지자면, 십분님이 피너툰이랑 처음 미팅하던 날에 하도 무섭다고 그러길래, 같이 가줬어요. 같이 들어가는 거 까진 무례가 아닐까 싶어서 근처 카페에서 있었거든요. 그런데 십분님이 들어가서 제 얘기를 했대요. (십분: 아니 아는 사람 있냐고 물으시잖아!?) 지금 밖에 있다고도 얘기 했대요. 그 때 진짜 사람꼴도 아니었거든요. 화장도 하나도 안 하고, 옷도 이상하게 입고 있었는데.. 저보고 올라오라는 거에요! 올 수 있냐고. 오라길래 갔죠.  그 때 한번 얼굴도장 찍었던게 도움이 된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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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작업 


Q. 장비는 어떤걸 사용하시나요?

A. 신티크 13HD에 dell사의 모니터를 하나, 그리고 게이밍 용으로 맞춘 본체를 사용합니다. 게임은 중요합니다.


Q. 작업 스케쥴은 어떻게 되시나요?

A. 평범한 편이에요. 수요일 마감인데요, 늦으면 일요일 오전까지 콘티를 짭니다. 그렇게 해야 쉬는 날도 있고, 일하는 날도 있죠. 보통 휴식 2일, 콘티 2일, 원고 3일 이렇게 되네요.


Q. 슬럼프는 어떻게 극복하시나요?

A. 돈을 씁니다. 짧은 인생에서 아직까지 이것 이상의 스트레스 해소법은 없습니다. 돈을 쓰는것이 제일입니다. 밖에 잘 나가지도 않는데 이것 저것 잘도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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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애정 


Q. 고양이 자랑해주세요.

A. 회색 러시안 블루에요. 애교가 진짜 많아요. 겁도 많아서 저만 좋아해요. 저만! 세상에서 저 밖에 없는 것처럼 굴거든요. 말도 진짜 잘듣구요. 보통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눈만 뜨고 있잖아요? 얘가 침대 발치에 있다가 제가 깬걸 아나봐요. 제 옆자리가 비어있으니까 팡팡팡 치면 와요. 와서 막 꾹꾹이를 하거든요. 보통은 몸의 여린 부분에 하는데. 목이라던가 가슴이라던가. 가끔 코에다가도 해요. 진짜 이상해요. 엄청 꾹꾹이를 하고 애교를 부리다가 러닝타임이 있어서 한 5분쯤 하고나면 모든걸 다 했기 때문에 저한테 관심이 떨어져요. 다시 자기 자리로 돌아가서 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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꾹꾹이를 코에다 한다.


Q. 게임 얘기를 해볼까요.

A. 저는 사이퍼즈 오픈베타때부터 사이퍼즈를 꾸준히 하던 유저입니다. 최근들어서 오버워치를 시작한 것 뿐이랍니다! 하지만 요즘엔 거의 오버워치를 하네요. 경쟁전은 안하고 빠른대전만 하고 있어요. 한국서버에 있으면 빠대(빠른대전)하면서도 욕을 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마저도 미국서버에서 했는데, 거기서도 욕하는 사람이 있더라구요! 주캐는 메이랑, 디바랑, 루시우를 했었죠. 지금은 중복픽이 안되지만, 저번에 6솔져를 했었는데 완전 이긴거에요! 재밌더라구요. 아직까지는 오버워치가 조금 더 재밌는데. 사이퍼즈에 티엔이랑 하랑이 보이스팩이 나온대요. 그거 사러 가야죠.  (인터뷰 당시는 보이스팩 발매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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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카와 히로무, <강철의 연금술사>


Q. 만화 중 이건 내 인생작이다! 알려주세요.

A. 이런 작가가 되고싶다라고 생각해서, <강철의 연금술사>가 제 인생작입니다. 작가분의 체력, 마인드, 성실함도 대단하시고 작품의 스토리와 작화의 탄탄함도 최고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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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BL 



Q. 처음 BL을 접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A. 중학생 때 만화방에 자주 들락거렸어요. 꽤 멀리 있었는데도 매일 갔거든요. 어느 날 보다가 그림이 되게 이쁜 만화책이 있더라구요. <돈이 없어>였죠. 여자주인공이 너무너무 예뻐서 후루룩 펼쳐보고 안에도 너무 예뻐서 그냥 빌렸어요. 집에 가면서 막 읽었는데 처음에 '아야세'를 보고 남자라고 하길래, 저는 이게 오타인줄 알았어요. 그런데 한 권에 걸쳐서 얘가 남자라는 걸 자꾸 강조를 하길래,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어요. 다 읽고난 후에 혼란스러워서 한 번 더 읽었거든요. 그제서야 아 얘가 되게 예쁜 남자애고, 이 남자가 남자애를 사랑하는구나. 라는 것을 깨달은거죠. (툰가99호: 첫 작부터 굉장히 센 걸 읽으셨네요.) 네! 이걸 왜 중학생한테 빌려줬는지 모르겠어요!


Q. 좋아하신 2차 BL 있으세요?

A. <쿠로코의 농구>을 잠깐. 제가 빨간색 머리 남자 캐릭터를 많이 좋아하거든요. 그런데 아는 지인분이 빨간색 머리 남자 캐릭터를 되게 예쁘게 그려서 여러 개를 개인 홈페이지에 올려놓은거에요. 걔를 보고 흥미가 생겨서 <쿠로코의 농구>를 봤죠. 사실 그 분이 그린거랑은 완전 다른 캐릭터였는데.. (웃음) 어쨌든, 그 언니 덕분에 '카가미'를 보게 되었어요. '카가미'가 너무너무 귀엽더라구요. 와 이거 진짜 완전 귀엽다. 최고다. 했었는데, 완전 빠지기 직전에 <프리!>가 나왔어요. 그 작품에 완전 풍덩 빠져서 못나왔어요. 그 때 만든 계정이 지금 쓰고 있는 트위터 계정이에요 토티프리. <프리!> 계정이었어요. 완결 때까지 엄청 달렸거든요. 팬아트 그리고, 마코하루 좋아했어요.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마지막 화에서 식었어요. 개인적으로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보다 멘붕이었어요!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줬었죠..  이후에는 <쿠로코의 농구>를 다시 팠죠. 본격적으로 정주행을 싹 하고 카가미맘을 하면서 굿즈 다사고 동인지 사고 동인지 내고.. 청화(아오미네X카가미) 좋아했어요. 


Q. BL작품 추천해주세요!

A. '몬치 카오리' 작가님의 작품 대부분을 좋아해요. 팬입니다. 삽화로 참여하신 BL소설도 제목도 안 읽어보고 살 정도입니다. 개인적으로 <학생회장님께 충고> 시리즈와 <두번째 버튼을 주세요>, <제멋대로 키친>을 특히 좋아합니다. 야한 그림 그리시고 싶은 분들은 꼭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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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치 카오리, <두 번째 버튼을 주세요> <제멋대로 키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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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작품 


Q. 십분작가님과 같이 거주하시면서 그림을 그리시는데, 서로에게 작품 영향을 받는다거나 하는 부분이 있나요?

A. 서로에게 작품이 어떻게 전개되어야 할지 어드바이스를 해줄때가 많습니다. 제 경우에는 십분님의 평화주의자적인 로맨스 전개방식을 많이 도움 받아서 <순종적인 유산>이 처음보다 많이 로맨틱하게 전개되었어요. 첫 기획에서는 아무리 봐도 재호와 리우 두 사람의 "연애"는 불가능했습니다... 리우에게 지금보다 끔찍한 일이 일어날 뻔 했습니다만, 아청법과 두 사람의 로맨스를 위해 없어진 게 몇 개 있습니다. 저는 마음에 듭니다. 


Q. 김칠 방식이 궁금합니다. 그릴 때 참고하시는 부분이 있나요?

A. 예쁘게 다 그리고, 그 위에 덧칠합니다. 혹시 모릅니다. 세상이 바뀌면 재호의 그 곳도 빛을 볼지.. 연재 초반에는 일부러 살짝 보이게끔 했어요. 문제가 될 정도로 다 보이면 편집부에서 얘기를 해주시니까요. 그냥 뭐, 원래 있는 거기도 하잖아요. 특히 제 그림은 명도가 낮아서 하얗게 칠해놓으면 유난스럽게 빛나거든요. 가랑이가 빛나고 있으니까 너무 이상해서 일부러 살짝 지워서, 반딧불이 아니고 잘 있다는 걸... 그래도 편집부의 기준을 잘 맞춥니다. 

참고한 작품은 <인디즈 워즈>입니다. <인디즈 워즈> 원서에는 다 그려져 있거든요. 다 있어요. 정확하게 말하면 제가 보고 참고하는 건 <인디즈 워즈>를 편집한 편집부죠. 보시면 알겠지만 실루엣만 남기고 다 지워져 있거든요.


Q. 고수위라는 카테고리에 있는 만큼 수위 조절을 어떻게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A. 당연하지만 성인물 규제의 국내법을 따릅니다. 김칠은 제가 하지만, 컨펌은 편집부를 거치게 됩니다. 가끔 도덕적으로 심하게 유해하거나 아청법에 위반되는 부분이 있다면 편집부에서 컨펌받게 됩니다. 실제로도 제 작품에서 전개가 달라진 곳이 있지만, 작품의 코어한 부분까지 건드리지는 않게끔 노선을 살짝 바꿔 타는 것 뿐입니다.


화제의 작가를 만나다 15 - '순종적인 유산' 토티코 작가 인터뷰

<순종적인 유산>. 피너툰.


Q. 처음 스토리 구상을 어떻게 시작하셨는지 궁금합니다.

A. 구상 당시 저는 본가에 있었어요. 당시에 할머니께서 보시는 아침드라마 소리가 굉장히 커서 제 방까지 울릴 정도였습니다. 유산 상속 문제로 별 일이 다 일어나는 드라마 안의 단편적인 대화들을 듣게 되다가, 문득 '사람을 상속받으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Q. 재호, 리우 누가 더 나이가 많나요?

A. 리우가 약간 연상입니다.


Q. 리우나 재호를 그리실 때 특별히 신경 쓰시는 부분이 있나요?

A. 리우는 머릿결에 시간을 많이 할애합니다. 손이 많이 가는 부분이라 어시를 받아봤는데, 잘 안나와서 제가 그려요. 재호는 바디 라인 전반을 적당히 탄탄하고 늘씬하게 뽑으려고 노력합니다. 재호가 더 어렵습니다.


Q. 리우가 한국어를 배웠던 과정이 궁금합니다.

A. 리우는 집중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음, 무언가에 몰두하고 있을 때를 편하다고 느낀다고 하면 좋겠네요. 리우가 습득한 지식은 대부분 독학입니다. 재호 아버님이 학습지 정도는 사다주셨을지도 모르겠네요.


Q. 리우는 지금까지 친부모랑 만난 적이 없나요?

A. 없습니다.친부모의 생존 여부나 소식 같은 건 개인적으로 수소문해서 혼자 알고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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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마무리 



Q. 다음 작품은 어떤 걸 하고 싶으신지 궁금합니다.

A. 아직까지는 전혀 모르겠어요.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서 귀엽고 달달한 얘기를 했으면 좋겠어요. 물론 생각만하고 있습니다. 아마 한동안은 BL을 더 그릴 것 같아요. BL은 너무나 재밌습니다.


Q. 마지막으로, 웹툰작가를 준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팁을 주세요!

A. 정말로 하고 싶은 분이 하셨으면 좋겠어요. 평생 작가를 해도 후회하지 않을 확신이 있는 사람이요. 돈을 얼마를 벌든 똑같이 건강을 잃기 때문에... 오래 살고싶으신 분이라던지, 건강을 많이 챙기시는 분들은 비추입니다. 하지만 저는 여태까지 왜 작가를 안했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굉장히 행복해요.




토티코 작가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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