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힘내라 여대리, 이런 순정만화!, 비오는 날' 돌문어 작가 인터뷰

툰가 77호 | 2018-06-29 16:51


화제의 작가를 만나다

vol. 38

[힘내라 여대리][이런 순정만화!][비오는 날]

돌문어 작가 | 봄툰



화제의 작가를 만나다 38 - '힘내라 여대리, 이런 순정만화!, 비오는 날' 돌문어 작가 인터뷰

무더워지고 있는 6월의 어느 오후 카페에서 작가님과의 인터뷰가 진행되었습니다. 전날까지 아프셨다하여 걱정했지만, 건강한 모습으로 올라와주신 돌문어 작가님과의 인터뷰는 작품만큼이나 유쾌하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작품만큼이나 재미있었던 돌문어 작가님과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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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풀기 토크


화제의 작가를 만나다 38 - '힘내라 여대리, 이런 순정만화!, 비오는 날' 돌문어 작가 인터뷰

Q. <이런 순정만화!>가 8화로 완결되었습니다. 혹시 차기작 준비중이신 것이 있나요?

차기작 보다는 힘내라 여대리 외전을 준비하고 있어요. 그런데 지금은 아버지 일을 돕고 있는 중이라 그 일이 끝나면 그 때부터 시작하려고요.

-  오, 혹시 아버지 일을 자주 도와주시나요? 그럼 아버지 도움드리는 일이랑 연재를 동시에 할 때가 있나요?

아버지가 부탁하신 일은 이번이 처음이긴 한데, 전에도 다른 걸 하면서 동시에 연재를 했던 것 같아요.

-  우와 대단하세요. 아, 그런데 생각해보면 <힘내라 여대리> 연재 중에도 단편을 동시 연재하셨던 것 같네요.

그 당시 신티크가 없었는데 공모전 1등 상품이 신티크였거든요. 너무 가지고 싶어서 연재 중에 공모전을 준비한 적도 있어요.

-  그럼 그 전엔 어떤 장비를 사용하셨어요?

인튜어스 프로를 사용했어요.

-  아하, 현재는요?

푸죠킹님이 이벤트 하셨을 때 받은 신티크를 사용하고 있어요. 너무나 감사하게 쓰고 있습니다.


Q. <힘내라 여대리>를 제외하고 모두 단편 작품들이에요. 단편 위주로 연재하시는 이유가 있으신가요?

장편보다 단편이 호흡이 짧으니까 좋은 것 같아요. 장편을 하다보면 스토리가 막히는 일이 발생하기도 하고, 세이브 원고가 떨어지면 심리적 부담도 되고요. 그에 비해 단편은 세이브 원고없이 그냥 만들면 바로 오픈할 수 있어서 심리적 부담이 적은 것 같아요.

- 몇몇 작가님들은 이야기를 진행하다보면 의도한 것보다 스토리가 방대해지기도 한다고 하시던데 작가님도 그러신가요?

예. 그런게 있긴해요. 그래도 전 그 중에서 일부만 떼어서 보여주는 걸로 해요.


Q. 만화가가 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그냥 예전부터 만화를 그리다가 만화가가 된 것 같아요.

- 예전부터라고 하면?

초등학교 6학년때부터?

- 사소한 계기 같은 것도 없었나요? 누가 '어? 잘 그리네' 라고 칭찬해줘서 기분이 좋았다던가 같은.

아, 친구들이 보면 웃어주니까. 그게 좋았던 것 같아요.


Q. 어떤 만화 좋아하세요?

심슨 좋아해요. 최근 것들은 못 봤지만 이전 시리즈는 다 봤고, 재밌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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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툰에서 연재되었던 이피로 작가님의 <변신! 후뿌뿝☆>

- 웹툰에서 꼽으라면?

'변신! 후뿌뿝☆' 진짜 좋아해요. 이제는 작품이 내려가서 못보는게 너무 아쉬워요.


Q. 돌문어라는 필명을 사용하기 전에 돌미역이라는 필명을 사용하셨던거 같아요. 필명을 바꾼 이유가 있나요?

사실은 돌문어가 먼저였어요. 여대리 연재를 하기 전에 단편으로 테스트 할 겸 사용했던 필명이 돌미역이었어요.

- 돌문어, 돌미역 둘 다 해산물이잖아요. 혹시 해산물을 좋아하셔서 붙인 필명인가요?

아니요. 해산물은 안좋아해요. 많이들 좋아하는 회나 초밥도 그다지 안좋아해요.

- 엇, 의외네요. 그럼 어떻게 돌문어란 닉네임을 사용하게 되신 거에요?

별 이유는 없고요. 트위터를 만드려는데 닉네임을 쓰라고 하는거에요. 그때 TV에서 돌문어 나온 것이 생각나서 그대로 결정했습니다.


Q. 작가님 웹툰들은 다 너무 웃기고 빵터져요. 혹시 작가님 성격도 재밌다는 말 많이 들으시나요?

친구들이 만나면 재밌다고 하긴해요. 하지만 제가 통학하는 시간이 왕복 4시간 정도였던지라, 학교에서 친구들이랑 그렇게 많이 놀진 못했어요.

- 4시간이나 통학하려면 힘들었진 않나요?

그래도 재밌게 통학했어요. 노래도 듣고 여러가지 생각도 하고요.

- 우와, 평소에 긍정적인 성격이신 거 같아요.

그 때는 진짜 긍정적이였는데, 오히려 지금은 연재를 하면서 체력적으로 힘들다보니 조금씩 부정적이게 되더라고요.


Q. 그럼 친구들이랑 놀 때 특별히 더 좋아하시는 것이 있나요?

노래방가는 걸 좋아해요. 그런데 놀면은 노래방은 잘 안가고 카페나 술집에서 대화하는편이에요.

- 그럼 혹시 좋아하는 노래 있나요?

블랙핑크노래 되게 좋아해요. 가끔 목 뻐근할때 머리돌리는 안무도 따라해요. 예전에 학생 때는 친구들이 아이돌 노래를 다 알아서 노래방가서 파트분배해서 놀기도 했어요.


Q. 소재나 작품과 관련된 자료는 주로 어떻게 수집하나요?

대부분 책이나 TV를 통해서 합니다. <힘내라 여대리> 같은 경우 심리학 책에서 과장한테 스트레스 받는 이야기 나오면 적는다거나, TV에서 비슷한 이야기 나오면 따로 적어 놓거나 하면서요.

- 오, 책 좋아하세요? 많이 보시는 편인가 봐요?

예. 평소에 도서관을 많이 들락날락해요. 누가 취미 물어보면 책읽기와 음악감상이라고 대답할 정도에요.

- 그럼 어떤 책을 주로 보시나요?

과학빼고 두루두루 보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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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심층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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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내라여대리의 주인공인 여희연 대리는 부서의 홍일점이지만 여희연 대리를 제외하고 모두 게이이다.


Q. <힘내라 여대리>에서 사이다 발언들이 많이 나와서 통쾌한 적이 많아요. 이런 소재를 얻는 곳이 있나요?

통학할 때 계속 혼자서 생각했어요. 통학 중일때는 휴대폰 데이터가 얼마 없으니까 노래만 계속 들으면서 ‘성별이 바뀌면 어떻게 될까?’ 같은 상황이나, ‘예전에 들었는데 반박 하고 싶을 때 못 했던 말’ 같은 걸 계속 생각하면서 많이 떠올리곤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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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런 순정만화!> 이전 작품들을 보면 수위 높은 성인물 소재를 사용하지만 사실 개그 만화가 주된 작품들이잖아요. 이런 이유가 있나요?

딱히 이유는 없고 그리다보니까 그렇게 된 것 같아요. 생각해보니 개그로 가볍게 시작하는것이 접근성이 좋아서 그런 것 같기도 해요.

- 오. 딱히 장르를 가리시는게 아니라면 그럼 일상물 같은 것도 좋아하시나요?

아, 네. 일상물도 나중에 하고 싶어요. 30대 넘어간 후에? 중학생 때부터 생각해둔게 있어요.

- 오오 기대하겠습니다~!


Q. <힘내라 여대리> 후기에 보니 6월에 외전을 오픈 예정이라고 적혀있었는데 (인터뷰 당시는 6월 초) 혹시 세이브 원고가 있나요?

하나도 없어요. 5월달까지 아버지일을 도와드리고 6월달에 들어가야지 했는데, 몸이 안따라주더라고요. 몸이 안좋으니 생각도 안따라주고요. 그래서 바로 하기는 어려울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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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혹시 <힘내라 여대리> 의 후속으로 <힘내라 여부장>으로 시즌 3를 하실 생각은 있으신가요?

아니요. 여대리 그 이후로는 아직 생각은 안해뒀어요. 그 이후의 이야기를 여대리 이야기가 아닌, 회사 안의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단편 로맨스물로 그려볼까 생각해보고 있어요. 그런데 예전부터 독자분들이 제게 개그를 원하는 것 같아서 조금 부담스러워요. 그래도 나중엔 진지한 것도 그리고 싶어요.


Q. <이런 순정만화!>로 질문을 넘어가볼게요. 장한석의 이상형은?

앗,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진 않았지만 일단 강윤정은 절대 아니에요. '좋아하는 것은 감자탕' 이것만 정해뒀습니다. 감자탕을 같이 먹을 수 있는 사람이 이상형일 수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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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강유정과 정태후는 얼마나 오래 갈 것 같나요?

꽤 오래갔을거라 생각해요. 대학생 때 정도까지? 윤정이랑 잘 맞기도 하고, 윤정이로서는 그만큼 이쁘게 우는 사람도 찾기 힘들었을 테고요. 순정만화 주인공이 되려고 노력한 일진이니까요.

- 그럼 차진후는 뒤에 잘 사나요?

돈이 많으니까 잘 살지 않을까요?


Q. 차진후를 보다보니 '꽃보다 남자'의 윤지후와 관련이 있나요?

모티브가 되긴 했어요. 제가 클리셰를 비트는 걸 좋아해요. 그래서 아는 순정만화였던 꽃보다남자에서 바이올린이랑 부자집인 것 따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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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연재할 때 가장 즐겁게 한 작품은 무엇인가요?

<이런 순정만화!> 인 것 같아요. 졸업 작품으로 작업했던거라 돈에 대한 생각이 없어서 부담이 없었어요. 그리고 여대리 연재 중 힘들었을 때 돌파구로 그렸었던 것 같아요.

- 그럼 MG에 대한 부담도 많이 느끼시는건가요?

예. 도움이 되야하는데, 제가 민폐끼치는 걸 되게 싫어하거든요. 


Q. <용사는 BL을 알까요> 작품도 재밌게 본지라, 저희가 조그만 선물을 준비 했습니다.

화제의 작가를 만나다 38 - '힘내라 여대리, 이런 순정만화!, 비오는 날' 돌문어 작가 인터뷰화제의 작가를 만나다 38 - '힘내라 여대리, 이런 순정만화!, 비오는 날' 돌문어 작가 인터뷰

<용사는 BL을 알까요> 웹툰에서 나온 저주의 편지 (feat. 실사본 - 햄빠진 부대찌개 저주)


아핫, (햄빠진 부대찌개를 보고) 이거 진짜 안 좋거든요. 마침 오늘 친구들 만나는데, 일단 두 분 드릴게요. 이 작품도 진짜 재밌게 했어요.

- 보통 행운의 편지인데 이건 저주의 편지더라고요. 행운을 주지도 않고.

아, 마왕이 쓴거라 행운을 안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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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사는 BL을 알까요> 웹툰에서 나온 저주의 편지를 직접 적어주시는 작가님


- 혹시 작가님이 싫어하실까봐 살짝 걱정했습니다.

저 이런 것 좋아해요. 그런데 요즘에 상대에 대한 배려, 예의 같은 것 때문에 잘 못하게 되더라고요. 저 예전에 대학교 들어갈 때 (너무 심한 것 말고) 선배들이 억지로 술먹이거나 하는게 조금은 로망이였거든요. 그때 같이 먹어야 좀 친해지지도 하고, 새내기 때 아니면 이런 일을 언제 해볼까 같은 생각 같은게 있었어요. 그런데 아무도 그렇게 안하더라고요. 통학시간 때문에 술도 많이 못마셔서 술게임 같은 것도 하고 싶었는데 못 했어요.

(작성한 편지를 건내주며)

- 앗 이걸 감사하며 받아야하는지 심히 고민되네요.

그럼 두 분은 햄빠진 부대찌개랑 미지근한 소주 드시고.. 아, 친구가 말해줬는데 미지근한 소주 수저로 먹으면 기분 더럽대요.

- 저주의 편지를 받으셨는데 소감 한말씀?

기분 좋네요. 뭐, 한번 정도 먹으면 되죠!


Q. <용사는 BL을 알까요> 용은 정말 호모포비아인가요?

예 맞아요.

호모포비아 드래곤

호모포비아인 <용사는 BL을 알까요>의 용


- 용말고 다른 등장인물이나 그 세계관의 사람들 중에도 호모포비아가 있나요? 작중에서는 딱히 BL 장르자체가 없는 것도 같던데요.

이종족 간에 결혼도 하는 세계라 용 빼고는 딱히 신경을 안써요.

- 그러고보면 여대리 같은 경우도 BL적인 행동이나 상황에 대해 나쁘게 보지는 않는 것 같아요.

예. 열린마음이에요. 그냥 일을 안하니까 짜증난다. 정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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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각 작품들의 에피소드들이 연출이 절묘하신 거 같아요. 확실하게 엔딩이 나는 듯 하면서도 다음화가 궁금해지게 하는 부분이 있던데, 엔딩에 각별히 신경을 쓰시거나 하시나요?

오, 좋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해요. 녹음해서 가져가고 싶어요. 네. 회사에서도 다음화 유도할 수 있게 끊는 걸 요구하세요. 그래서 신경 많이 쓰고 있습니다.


Q. 지금까지 그렸던 작품 중에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는 어떤것인가요.

다 좋아해서..

- 그래도 1등만 뽑는다면

기간마다 달라요. 예전에 여대리 그리고 있을 때는 힐러를 좋아했어요. 단편이지만, 장편으로 길게 이어나가는 걸 상상하기도 했어요.


Q. 가장 힘들게 작업한 것은 어떤 것인가요?

여대리에서 전구남 나왔을 때가 가장 힘들었어요. 만화를 그릴 때 작품 속에 들어가는 타입이다보니, 너무 힘들더라구요...^^;;


Q. 봄툰은 댓글이 있는 것이 특징으로 알고 있어요. 혹시 기억에 남는 댓글 있나요?

저 하트 누르고 다녀요. 특히 후기에 하트 누른 분들 다 하트 눌러요.

- 댓글 다 찾아서 보시는거에요?

예. 맨날 하트 누르고 있어요.

- 그런 것 보고 있으면 힘이 되시겠어요.

예, 정말 힘이 되요. 특히 후기에 "작가님 돈 많이 버세요" 같은 글들이 있는데 그런 글을 보면 괜히 기분이 좋아져요. 만화 재밌게 봤다는 감상 댓글도 너무 좋구요. 후기 댓글 다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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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 or NO 인터뷰


Q. 다시 태어나도 만화를 그릴 것이다.

Yes. 제가 잘하고 싶은 것과 할 수 있는 것에 교집합이 만화그리기 인 것 같아요. 힘든 일이긴 하지만 그만큼 개인적으로 재미있고 보람차서 다음에도 하라그러면 할 것 같아요. 하고 싶기도 해요.


Q. 솔직히 내 만화가 제일 재미있다.

No. 만화 그릴 때 자존감이 낮아져서 재밌는지 모르겠어요. 나중에, 한 6개월 정도 뒤에 봐야 재밌어요. 그래도 제 만화가 가장 제 취향이긴 한 것 같아요.

- 개그만화 그리면 확실히 독자분들이 재밌어 할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다고 들었어요.

독자들이랑 개그 코드가 다르면 안 웃긴데다가, 개그라고 그렸는데 안웃기면 부끄럽거든요. 가끔 자괴감도 들어요.


Q. 10년 뒤에는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을 것 같다.

No. 아까 이야기했던 일상물에 초능력물 섞어서 그리고 있을 것 같아요. 능력이 엄청 많고 출중한데 일상만 나오고 나중에 가면 진지해지는 걸로요.


Q. 밤샘 작업할 때 내 모습은 사람의 형상이 아니다.

Yes. 태초 태어났을때 본연의 모습으로 작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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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구류 모으시는게 취미인 작가님의 문구류 컬렉션


Q. 작가가 된 뒤로 돈 좀 많이 벌었다.

No. 먹고 살 정도는 번 것 같은데. 아무래도 단편이고 분량도 적어서 많이는 못 벌었어요.

-그럼 개인적으로 성공했다고 생각하시는 단편작 있나요?

<비오는 날>이요.


Q. 체력이 꺾인 것이 느낀다.

Yes. 진짜 체력 꺾인 것이 느껴져요. 진짜 저처럼 하면 안된다는 걸 알려주고 싶어요. 초반엔 파이팅도 넘치고 체력도 넘쳐서, 하루에 3시간 쪽잠으로 나눠서 자면서 했어요. 그랬더니 진짜 몸이 빨리 망가지고 우울해지게 되더라고요. 그나마 처음에는 버틸 수 있었지만 못쉬고 6개월 쯤 지났더니 그게 심해지더라고요.

- 헉, 그럼 그렇게 할 땐 자는 시간 빼곤 다 작업하신건가요?

예. 밥도 컴퓨터 앞에서 죽먹으면서 했으니까 20~21시간 정도 작업했어요. 그런데 그렇게 하다가 체력이 부족하니까 점점 작업시간이 줄었어요.

- 그런 경우 나가서 활동하거나 사람 만나면 조금 괜찮아 지지만, 이미 체력과 정신이 힘들어서 잘 안나가게 된다는 이야기도 들었어요.

맞아요. 그래서 도서관을 간 것도 있어요. 나가면 햇빛도 쬐고, 또 책이 무거우니까 가벼운 운동도 돼요.

- 그럼 따로 하시는 운동이 있나요?

예전엔 했는데, 연재를 하다보니 바빠서 못하게 되더라고요. 그 전엔 굉장히 건강해서 버피테스트를 50번을 해도 안힘들어서 사람들이 “토나온다” 같은 말을 이해를 못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10번하니까 진짜로 뭐가 올라오더라고요.

진짜 다른 작가분들에게 저처럼 작업하면 안된다고 알려주고 싶어요. 저 같이 작업 안했으면 좋겠어요. 햇빛도 하루에 한 시간 정도는 나가서 쬐시고, 산책나가시고 걱정의 80%는 쓸데 없는 거니까 하지마시고, 건강관리 잘 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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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인터뷰


Q. 힘내라 여대리의 여희연 대리 VS 이런 순정만화!의 강윤정

힘내라 여대리의 여희연. 장편작이라 좀 더 애착이 가요.


Q. HL VS BL

지금은 BL구상한게 더 많아서 BL이요. 나중엔 하렘물도 한 번 그려보고 싶어요!


Q. 차진후 VS 정태후

차진후가 더 애착가요. 좀 더 찌질한 느낌이 들어서요.

- 그런데 왜 윤정이랑은 안 이어 주셨나요?

진후는 원래 좀 괴롭혀주고 싶은 캐릭터가 있잖아요. 그런 캐릭터에요. 그리고 걔 성격상 사귀면 상대방이 불쌍하기 때문에 안됩니다.


Q. 치맥 VS 부대찌개+소주

기간마다 먹고 싶은게 달라지는지라, 지금은 부대찌개요.

- 부대찌개에 들어가는 재료로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알려주실 수 있나요?

햄이랑 라면 좋아하고요. 소고기 다진 것은 싫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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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 인터뷰


화제의 작가를 만나다 38 - '힘내라 여대리, 이런 순정만화!, 비오는 날' 돌문어 작가 인터뷰

작가님의 장비는 신티크Cintiq 13HD

Q. 장비는 그럼, 신티크를 계속 쓰시는 건가요?

네. 지금은 신티크Cintiq 13HD를 쓰고 있습니다.


Q. 프로그램은 무얼 쓰시나요?

클립 스튜디오를 쓰고, 식자 작업은 포토샵에서 합니다.


Q. 웹툰 작가 지망생을 위한 간단한 팁같은 것이 있을까요?

소소한 팁이라면 클립스튜디오에서 서브뷰를 활용하여 지정색 파레트를 만드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색 추출이 빨라지기 때문에 작업 속도를 줄일 수 있습니다. 또는 대사는 프로그램에서 직접 작성하는 것보다 메모장과 같은 프로그램에 따로 적으면 좋습니다. 맞춤법/문법 검사기를 통해 오타 검사를 하고 복사 붙여넣기 방식으로 하면 좀 더 작업시간이 줄어들더라고요. 



작가님 특유의 재미있고 재치있는 입담으로 인터뷰어들도 덩달아 재밌는 인터뷰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건필하시길 바라며, <힘내라 여대리> 외전이 빨리 나올 수 있길 기다립니다.

돌문어 작가 싸인 이벤트 (~18.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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