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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너스 - 재벌가 도련님과 그의 '파트너'들

박성원 | 2016-08-24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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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다른 만화를 읽다보면 아래에 ‘파트너스’의 광고가 뜨는데요. 이 광고 이미지라는 것을 보면 잘 생긴 청년이 피투성이가 된 채로 커다란 손에 얼굴을 잡혀있는, 뭔가 미묘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그런 종류입니다. 수위가 상당히 높은 건 맞지만 뭐 그렇고 그런 이야기는 아닙니다. 오해마시길.

 

‘파트너스’에는 네 명의 잘 생긴 청년이 등장합니다. 재벌 2세도 한 명 끼어있어요. 이게 무슨 꽃타령, 남자타령 하는 드라마 짝퉁이냐고요? 재벌 2세와 함께 다니는 남자들, 이라는 점만 생각하면 비슷하겠지만 전혀 달라요. 재벌가 도련님은 한 명 뿐이고, 나머지는 그와 이런저런 이유로 함께 사는 사람들이거든요. 정확히 말하면 재벌 2세의 자산을 책임지는 자산관리인, 얼굴 하나만 믿고 사는 배우지망생, 그리고 술에 취해 도련님의 람보르기니를 소화기로 박살냈다가 코가 꿰인 전직 기타리스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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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성은 재벌가의 아들 중 한 명입니다. 다만 첩의 자식인데다, 셋째 아들이라 후계와는 거리가 멀어요. 물려받은 회사의 지분도 두 형에 비하면 훨씬 적습니다. 자세히 거론되는 자산 액수도 실제 한국 굴지의 재벌 총수일가와 비교했을 때 태양 앞에 반딧불과 같은데, 당연한 얘기지만 아무 일도 안 하고 먹고 놀기엔 충분한 액수입니다. 바로 옆에 유능한 자산관리인이 찰싹 달라붙어 있는 덕분이기도 하지요.

 

재미있는 사람들을 좋아하는지, 아니면 자선봉사에 취미가 있는지 휘성은 또래의 남자 세 명과 서울 한복판에 수영장까지 달려있는 거대한 단독주택에서 함께 살고 있습니다. ‘선구’는 키 크고 갈색피부의 젠틀한 청년으로, 휘성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으며, 비록 과거의 인연 때문에 휘성에게 묶여있지만 사방에서 영입 시도가 끝이지 않을 정도로 유능한 실력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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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군’은 배우 지망생이에요. 키는 다른 셋에 비해 좀 작지만 귀여운 마스크에 유쾌한 성격의 소유자이죠. 휘성, 성업과 함께 살고 있는데 도련님의 투자를 받아 앨범도 3집이나 낸 모양이에요. 전부 말아먹은 게 문제라면 문제겠습니다만.

 

선구는 한때 잘 나가는 기타리스트였지만, 유학에 다녀온 이후로 대중에게 잊혀져버린, 뭐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한국에 막 돌아온 이후 술에 떡이 되어서 죄 없는 휘성의 람보르기니를 소화기로 박살냈는데요, 그 모습을 라이브로 지켜본 휘성이 흥미를 느껴 다른 둘과 마찬가지로 기묘한 동거를 시작합니다.

 

그래서 이 넷이 모여 무슨 일을 하는가, 기본적으로 술 먹고 담배 피고 여자 끼고 뒹굴거리고 쉽게 말해 놀고먹는 거예요. 주체하지 못할 정도로 돈도 많고 육체적으로도 매력 넘치는 남자들이 달리 무슨 일을 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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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재벌가 도련님이라는 타이틀과는 달리 휘성, 성업, 선구, 추군, 이 넷이 노는 방식은 아주 깔끔합니다. F4처럼 유치하지도 않고 영화나 드라마에서 흔히 묘사되는 것처럼 여자를 때리고 죽이고 그런 짓은 하지 않아요. 아마 현실의 도련님들이 이것과 비슷하게 놀지 않을까 싶습니다. 처음 보는 여자들과 아무렇지도 않게 잠을 자고는 하지만, 이건 굳이 금수저들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니까요.

 

그렇다면 이 만화는 남자들이 섹스하고 술 먹는 이야기가 전부인가. 그렇지는 않고요. 앞서 언급했듯 휘성에게는 적당한 지분이 주어졌는데, 물론 휘성 혼자서는 거의 의미가 없는 수준이지만 두 형의 경영권 분쟁의 향방을 결정짓는 킹메이커의 역할을 할 정도는 충분히 됩니다. 휘성이 후계자가 될 수는 없지만, 그가 어느 쪽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모든 게 결정되죠. 당연히 경영권을 노리는 형님들은 혈안이 되어 어떻게든 휘성을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고자 압박합니다. 그 과정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놀고 먹기 바쁜 휘성네 식구들에게 어떤 위기가 닥쳐올지, 그런 것들은 직접 확인하시는 편이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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